새로워진 마이스페이스, 소셜 엔터테인먼트로 페이스북과 차별화
“Boys be ambitious (in myspace)”
이제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차례가 왔다. 페이스북의 주커버그는 검색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beta’를 달고 ‘Graph Search(그래프 서치)’를 내놓았다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시장의 이목을 받고 있을때 저스틴 팀버레이크(90년대 미국의 아이돌 그룹 NSync 멤버. 현 영화배우 겸 가수)는 ‘s’가 작아진 New Myspace를 자신의 신규 앨범을 통해서 세상에 내놓았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소셜(Social)’ 이라는 울타리의 높고 낮음을 감상하고 있던 것이다. – 본 글은 필자의 블로그 글과 동일하게 발행된 글임을 밝힙니다. –
2013년 1월 15일, 페이스북의 이야기만 있었을 뿐 그 이외의 이야기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1위는 당당했고, 2위는 없었던 것이다. 2011년, 단지 하나의 이슈 속에 잠재되어 있었던 ‘News Corp’의 루퍼드 머독으로 부터 3천 5백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으로 2005년에 팔린 ‘마이스페이스’. 그 이후 해당 금액 보다 매우 저렴하게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소유물로 바뀌어버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원년 모델로 전락하면서 새로운 생명주기를 기대해야만 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대주주가 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페이스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뒤로하고 수백명에 달하는 Myspace의 직원들을 감원, 불필요한 광고와 서비스 군더더기를 제거한 매우 깔끔한 ‘여백의 미’를 대폭 살린 한가지 ‘서비스’에 집중한 ‘New Myspace’로 나타난 것이다.
뉴 마이스페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한 시작 – 무엇이 달라졌을까?
뉴 마이스페이스,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야말로 ‘새롭다(New)’ 라고 말해도 될만하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신곡 발표(Suit & Tie, Featuring JAY Z)와 함께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이라 그런지 여백의 미를 살린 순수한 ‘음악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출시된 것이다. 여러가지 기능을 보면 ‘소셜 네트워크’보다는 제한적인 초대 방식의 ‘버티컬’ 서비스로 한정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의 강력한 네트워킹 기능들이 ‘소셜 그라프’로 묶여있다면, 뉴 마이스페이스는 ‘소셜 커넥트, Social Connect’의 ‘연결’에 포커스를 둔 사용자의 관심사와 취미를 발굴하는데 주요 기능적 재미를 가진다.
솔직하게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어떤 피드백을 주었을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스페이스가 페이스북과 같은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내부의 스토리가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Spotify와 Storify 등의 ‘소셜’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공유 허브 차원의 접근을 시도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서비스를 오픈 한것이 아닌가 싶다.
기존의 타임라인/뉴스피드 방식의 세로형 콘텐츠 소비 공간을 가로형으로 눕혀놓은 것 부터 새로운 시각이었다. 단순하게 시간의 흐름에 콘텐츠를 소비하기 보다 사용자 위치에서 ‘연결(Connect)’ 하고 ‘흐름(Stream)’에 적응하도록 방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매우 든다.
뉴 마이스페이스는 스타트업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왜 동일한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봐야 하는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User라 보지 않고 People로 바라본 페이스북의 금번 메시지만 봐도 뉴 마이스페이스는 사람간의 연결을 강조한다. 즉, 새롭게 사용자들의 기호를 발견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Library – Connect – Discover – Search 에 집중을 해서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
뉴 마이스페이스의 시작은 사용자가 관심갖는 ‘음악(Music)’과 ‘Musician’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음악/엔터테인먼트 소셜 서비스를 표방하는 뉴 마이스페이스에게 사용자 보다는 콘텐츠를 우선 찾을 것으로 강조하는 대목이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아직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 음원 저작권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소셜 커넥트 까지
공식적인 오픈을 약 1주일 넘긴 시점에 음악 저작권에 대한 문제로 이슈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1년 인수당시 풀지 못했던 라이센스 업체와의 문제가 그것.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경우 추후 업데이트 될 서비스에 사용될 음원과 뮤지션들의 저작권 사용에 대해 일정 계약을 했지만 최근 뉴 마이스페이스 공식 런칭 이후 줄곧 터져나오는 판권 해결 문제(Permission)로 인해 서비스 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현재 마이스페이스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원을 사용자 들에게 공유하고, 검색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Mix – Radio 와 같은 부수적인 장치를 두어 트래픽을 고정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다. 필자의 경우도 새롭게 오픈된 마이스페이스에서 Search 를 통해서 Musician과 음악을 찾아 Mix 하여 Radio로 스트리밍 해서 듣는 Case -by-Case에 매료되었다. 물론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좋으나 어떠한 수익 모델을 공유할지는 모르나 음악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레이블 및 라이센스 업체 간에는 뜨거운 핫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위의 이러한 숙제와 함께 또 하나의 문제에 봉착되어 있다. 기존 클래식 유저(기존 마이스페이스 계정 사용자)들에게만 최적화 되어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문제다. 새롭게 리뉴얼된 서비스에 맞는 최적화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동시 출시 안된 점을 현재 시점에서 다양한 블로거 및 저널리스트 들이 꼬집고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스템적인 동반 견인 문제는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기회의 비용 문제인지, 인적 문제인지는 몰라도 웹과 모바일의 동반 런칭은 쉬운 문제가 아니었을테고 현재 태블릿(팜블릿 포함)과 PC에서 보여지는 화면상의 모든 기능들을 모바일(웹/앱)에서 구현 가능할지도 내부에서 빠르게 검토를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시스템적인 문제가 저스틴 팀버레이크 뿐만 아니라 서비스 CEO에게도 떨어진 문제가 아닐지 싶다.
하지만 페이스북과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 많은 부분, ‘음악’이라는 키워드 아래 검색 기본단의 콘텐츠 구성은 탄탄했고 검색 결과에서 보여지는 잘 짜여진 프레임도 박수칠 만하다. 잘 구분되어 보여지는 앨범 정보, 아티스트, 곡에 대한 다양한 분류 등은 음악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 불릴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필자 입장에서는 박수치고 싶다. 단, 아직은 우물안의 개구리 인점, 페이스북과 같이 폐쇄적이며 현재까지는 지인 및 초대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점에서는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마이스페이스가 가진 ‘소셜 커넥트’로의 한계점을 고쳐야 할 것이다.
참조) The new Myspace from Myspace on Vimeo.
새로워진 ‘마이스페이스’, 소셜 엔터테인먼트 채널로는 적합하다
국내 반응은 어떨지 몰라도, 해외 블로거 및 칼럼리스트의 반응은 이렇다. Spotify 나 Rdio 서비스에 페이스북의 기본 모델을 다시 붙여놓은 기본에 충실한 저스팀 팀버레이크를 위한 서비스 인것 같다라는 반응. 그래도 혹평을 최대한 순화해서 썼을 수도 있다. 거짓말을 빼놓았을지라도 … 하지만 여기서 관전 포인트는 그렇다. 누구나 모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파생(Vertical) 적 니즈를 가지고 있다. Path도 다양한 데이터를 가짐으로써 Facebook 보다 제한적이며 고농도의 결과를 얻고 있으며, 소셜 덕분에 다양한 온라인 뉴스 산업이 성장하는 경우도 우리는 접하고 있다.
한가지 분야에 집중되어 자신의 갈길을 가고 있는 New Myspace,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그렇다고 마이스페이스가 실패를 한 것은 아니다. 시대의 운명을 잘못 타고 났기에 잠시 일보후퇴를 한 것 뿐이다. 100% 완성된 소셜은 아니지만, 음악을 기본으로 한 기본 골격을 가지고 사용자 간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연결(connect)’를 시도 한 것은 우리가 만나게 될 소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채널로 불리기에 충분한 것이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위에서 언급했었던 Library – Connect – Discover – Search 의 순서에 맞춰 써보길 추천한다.
소셜은 경험이라 했다. 많은 경험에 의해서 보다 나은 결과물이 나올수 있을 것 같다. 소셜을 통해서 스타트업을 꾸려간 많은 DNA의 공통 키워드 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