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데이드림 뷰’, J.K 롤링 차기 영화와 만난다
구글의 가상 현실 플랫폼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가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의 차기작인 “신비한 동물 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을 기반으로 한 가상 현실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4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새로운 VR 헤드셋인 ‘데이드림 뷰’를 발표했다. 천으로 제작되어 ‘가장 아늑한(Coziest) VR 기기’라는 평을 얻은 데이드림 뷰는 75 달러(한화 약 8만3천 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찍이 구글은 골판지로 제작한 구글 카드 보드를 15 달러(한화 약 1만6천 원)에 판매해 VR 기기의 대중화를 유도한 바 있다.
데이드림 뷰는 구글 포토, 스트리트 뷰, 유튜브 등 구글 산하의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는 물론, 신규 출시한 구글 픽셀(Pixcel)폰과도 연동 된다. 여기에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출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 내 VR 사업을 총괄하는 클레이 베버는 “VR은 단순한 기술이나 스크린이 아닌, 다른 장소로 우리를 데려갈 수 있는 수송(transporting)”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구글이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와 독점 계약을 맺고 제작한 이번 게임은, 마법 세계관을 기반으로 신비한 동물들을 찾아다닌다는 내용의 가상 현실 컨텐츠다. 데이드림 뷰의 부속품인 컨트롤러가 마치 마법사의 지팡이처럼 작동해 사용자의 탐험을 돕는다. 동명의 영화가 올해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구글은 포켓몬고의 선례와 같이, 세계적인 인기 IP와의 합작을 통해 VR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MMO 이브 온라인’의 가상 현실 버전인 ‘이브 건잭(Eve:Gunjack)’ 역시 출시 예정이다. 주요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인 넷플릭스, HBO, 훌루(Hulu) 등도 구글의 데이드림 뷰를 위한 앱을 제작 중이다. 앱이 출시되면 일반 PC와 VR 기기 양측에서 스트리밍 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올해 말까지 약 50개 이상의 가상 현실 앱을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100개 이상의 앱이 제작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의 데이드림 뷰는 11월에 공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