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스타트업 경영 360 #13] 스타트업 경영에 필요한 재무제표 – (3)자본변동표와 현금흐름표
지난 손익계산서에 이어 본 회차에는 자본변동표와 현금흐름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본 기고에서 예시로 활용되는 자본변동표 및 현금흐름표는 가상의 재무제표로 특정 기업과의 연관성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스타트업 경영에 필요한 재무제표 – (1)재무상태표와 주석
- 스타트업 경영에 필요한 재무제표 – (2)손익계산서와 주석
- 스타트업 경영에 필요한 재무제표 – (3)자본변동표와 현금흐름표
- 스타트업 경영에 필요한 재무제표 – (4)재무제표 간 연결고리
- 스타트업 경영에 필요한 재무제표 – (5)재무제표 분석
자본변동표
자본변동표는 자본의 크기와 그 변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재무보고서입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이 적용되기 이전에 자본변동표는 주석으로 표기되었지만 이후 별도의 재무제표로 표기 됨으로써 자본의 변동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업 A 자본변동표>
(단위: 원)
기업 A의 20OO년 1월 1일부터 20OO년 12월 31일의 자본변동표입니다. 자본변동표의 가로축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 이익잉여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로축은 일정 기간별 자본의 변동에 영향을 끼치는 과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자본금: 주식의 액면가액에 발행주식 수를 곱한 금액. 발행된 주식의 액면 총액으로 투자 유치금액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자본잉여금: 주주와의 자본 거래에서 발생한 잉여금. 자본잉여금에는 주식발행초과금, 감자차익 등이 있으나, 재무상태표에 제시된 바와 같이([삼정KPMG 스타트업 경영 360 #11] 스타트업 경영에 필요한 재무제표 – (1)재무상태표와 주석 편 참조) 주식발행초과금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식발행초과금: 액면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주식을 발행할 때 발생하는 초과금. 통상 멀티플(multiple; 액면가 대비 몇 배)이라고 하는 것이 1을 초과하게 되면 주식발행초과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액면가액 1,000원인 기업이 5배의 멀티플을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했다면, 주당 1,000원은 자본금으로, 액면가액을 초과하는 4,000원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기록하게 됩니다.
- 자본조정: 자본 거래 관점에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의 자본. 자본조정은 주주 등과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임시 항목으로, 신주청약증거금이나 주식할인발행차금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본 사례의 경우 재무상태표에 제시된 바와 같이 주식매입선택권에 의해 변동이 발생했습니다.
- 주식매입선택권: 흔히 스톡옵션으로 불리며 미래에 기업의 주식을 현재 가치로 매입할 수 있는 권한. 기업 A의 자본변동표를 보면 01.01~20OO.12.31 사이에 200,000원의 주식매입선택권이 자본조정으로 신규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임직원에게 동 기간 중 200,000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제공하였음을 의미하며, 스톡옵션이 아직 행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본조정 항목에 반영하였습니다.
- 이익잉여금: 기업이 손익거래를 통해 창출한 이익의 누적액에서 배당 등 처분액을 제외한 잔액으로, 주주에게 배당을 하기 위해서는 동 금액이 양의 값을 가져야 합니다. 상기 사례의 경우 음의 값을 가지므로, 재무상태표에는 결손금 혹은 미처리결손금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현금흐름표
현금흐름표는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의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표로서 현금유입과 유출에 대한 내용을 기업의 활동 별로 구분 표시한 재무보고서입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통해 발생주의 원칙에 따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현금흐름표는 현금주의 원칙에 따라 기업의 영업, 투자, 재무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금흐름표는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에 비해 그 사용빈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금융기관이 기업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한 심사 과정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무제표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은 기업의 주된 사업과 큰 연관성이 없고 매년 반복되는 경상적인 활동이 아니므로,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이 신용평가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영업활동이란 기업의 주요 수익창출활동으로써, 투자활동이나 재무활동이 아닌 것을 의미합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에는 제품 및 서비스 등의 판매에 따른 현금유입(매출채권의 회수 포함)이 대표적이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에는 원자재 매입대금의 지급이나 임직원 급료의 지급 등이 있습니다.
<기업 A 현금흐름표 –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단위: 원)
기업 A의 20OO년 1월 1일부터 20OO년 12월 31일까지 현금흐름표 중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의 시작은 당기손순익입니다. 여기에서 영업활동과 무관한 수익이나 비용을 제거하고, 발생주의와 현금주의 간에 차이를 유발하는 변동액을 조정해 줌으로써 현금흐름액을 계산하게 됩니다.
- 당기순손실: 당 회계연도의 순손실금액. 손익계산서에 있는 당기순손실 금액과 일치합니다.
- 현금의 유출이 없는 비용 등의 가산: 실제 현금의 유출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비용으로 처리하는 항목과 영업활동 외의 활동에서 발생한 비용.
- 현금의 유출이 없는 비용: 주식보상비용과 같은 계정은 당장 현금을 지급하지는 않지만, 임직원 등이 미래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얻게 될 이익의 당기 기여액 부분을 비용으로 계상한 것입니다. 발생주의 원칙에 따르는 경우에는 동 비용이 당기의 비용으로 계상되어, 당해 임직원이 회사에 기여하여 창출한 수익에 대응시키는 것이 타당하나, 현금주의 원칙에 따를 경우 이는 현금이 유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기순손익에서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동 금액을 가산하였습니다.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퇴직급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다른 계정과목에 대한 설명은 손익계산서([삼정KPMG 스타트업 경영 360 #12] 스타트업 경영에 필요한 재무제표 – (2)손익계산서와 주석)에서 다루었으므로 이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퇴직급여에 대해서는 실제로 퇴직금을 지불하고 있는데 왜 현금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비용이냐며 의아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발생주의 회계처리에서는 임직원이 실제로 퇴사할 때 퇴직급여와 현금유출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근무 중인 임직원에 대해서 연말에 퇴사할 경우를 가정하여 퇴직급여를 비용으로 계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현금유출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를 가산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금으로 지급한 퇴직금에 대한 조정은 다음에 나오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부분에서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 영업활동 외의 활동에서 발생한 비용: 유무형자산의 처분은 일반적으로 투자활동에 해당합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렌탈자산을 계속해서 사용할 것인지, 이를 폐기하고 동종의 신규 자산을 취득할 것인지의 문제는 신규 투자의사결정의 문제라는 점을 상기하면 이러한 분류의 의미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비용이 아니므로 당기순손익에서 이를 제거하기 위해 동 비용을 가산하였습니다.
-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영업활동과 관련된 자산부채의 변동액. 자산부채의 증감액을 기록하는 것으로, 상세 계정과목에 대해서는 재무상태표에 관한 글을 참조하십시오. 아래에서는 퇴직급여를 예로 들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퇴직금의 지급: 퇴직을 한 임직원에게 지급한 퇴직금. 이 사례의 경우, 임직원 퇴직금지급규정에 따라 보고기간종료일 현재 1년이상 근속한 전 임직원이 일시에 퇴직할 경우에 지급하여야 할 퇴직금 총 추계액을 퇴직급여충당부채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아래 식을 보면, 앞서 퇴직급여를 당기순손실에서 가산하고 부채(퇴직급여충당금)의 증가액을 ‘퇴직금 지급’이라는 항목으로 하여 현금유출로 표시했는지 한 눈에 파악이 가능합니다. 즉, 손익계산서에 비용으로 차감되어 있는 139만원을 취소하고, 실제로 현금 유출된 28만원을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으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이란 현금의 대여와 회수활동, 유가증권/투자자산/유형자산/무형자산 등의 취득과 처분활동 등을 의미합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에는 대여금의 회수, 단기투자자산, 유가증권, 투자자산 처분 등이 있습니다. 반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에는 현금의 대여, 단기투자자산, 유가증권, 투자자산 취득 등이 있습니다.
<기업 A 현금흐름표 –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단위: 원)
기업 A의 20OO년 1월 1일부터 20OO년 12월 31일까지 현금흐름표 중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 차량렌탈자산의 처분과 취득: 앞서 영업활동에서 제거해 버린 차량렌탈자산 관련 처분과 취득이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산의 처분으로 발생한 손실은 사실 현금의 유출입이 있는 것은 아니고, 취득시에 구입대금이 유출되고, 처분시에 총 판매대금이 유입되는 것이므로, 현금흐름표에는 현금주의에 따라 취득과 처분만이 표시됩니다.
- 임차보증금의 회수와 증가: 임차보증금의 대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사무실 임차보증금입니다. 증가한 임차보증금액이 회수한 임차보증금액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보아, 사세 확장에 따라 보다 넓은 사무실로 이전해 갔거나, 창고 등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재무활동이란 현금의 차입 및 상환활동, 신주발행이나 배당금 지급활동 등을 의미합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에는 단기차입금, 장기차입금, 주식 발행 등이 있으며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에는 배당금의 지급, 유상감자, 차입금의 상환 등이 있습니다.
<기업 A 현금흐름표 –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단위: 원)
기업 A의 20OO년 1월 1일부터 20OO년 12월 31일까지 현금흐름표 중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장/단기 차입금의 차입, 및 상환, 유상증자를 통한 현금 유출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유상증자: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 받은 금액. 자본변동표상 유상증자 항목에서 자본금 증가액과 자본잉여금 증가액의 합계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금의 증가, 기초의 현금, 기말의 현금
(단위: 원)
현금흐름표의 마지막 부분에는 기업의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발생한 현금유출입 내역을 종합하여 기초 대비 기말 현금의 증감여부 및 증감액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초 및 기말의 현금 금액은 재무상태표상 기초 및 기말 잔액과 정확히 일치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총 3회에 걸쳐 4가지 재무제표(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각각에 대해 확인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재무상태 및 성과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선 단순히 재무제표를 하나씩 살펴보는 것보다 4가지 재무제표가 상호간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다음 회차에서는 재무제표 상호간 연결고리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상기 내용은 삼정KPMG의 공식 의견은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반적인 내용을 기술하였습니다. 구체적 사실판단이 필요한 사안의 경우 담당 회계사 또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길 권유 드립니다.
삼정 KPMG SIC 최윤서 Consultant (yoonseochoi@kr.kpmg.com )
국내 커머스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며 IR, 전략기획, 서비스기획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현재 삼정회계법인 Start-up Innovation Center에서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과 산업 혁신을 위한 경영 자문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