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전문가용 촬영 드론 ‘인스파이어 2’, ‘팬텀 4 Pro’ 국내 첫 공개
무인항공기 및 촬영 기기 분야 선도기업인 DJI가 신제품 드론 ‘인스파이어 2(Inspire 2)’와 ‘팬텀 4 Pro (Phantom 4 Pro)’를 22일 국내 첫 공개 했다.
이번 신제품은 각각 DJI를 대표하는 제품군인 ‘인스파이어’와 ‘팬텀’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보다 강화된 안정성과 인텔리전트 비행 기능이 핵심이다.
인스파이어 2
이번에 공개된 인스파이어 2는 영상 전문가를 위한 최상의 촬영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외형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 바디로 내구성을 높이고 첫 번째 모델에 비해 중량을 줄였다. 최고 속도는 시속 108 km이며 보강된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채택해 비행시간도 최대 27분으로 늘어났다.
카메라는 총 2대를 탑재한다. 메인 짐벌부의 촬영용 젠뮤즈(Zenmuse) 카메라와 비행용 FPV 카메라가 장착되어, 조종사와 촬영 전문가가 비행과 촬영을 효과적으로 분담해 수행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2는 함께 출시되는 젠뮤즈 X4S 및 X5S 카메라 장착이 가능하며, 새로운 카메라 제품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2의 이미지 처리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 하다. 새롭게 개발된 이미지 처리 시스템인 시네코어 2.0(CineCore 2.0)을 내장해 대용량의 영상 및 이미지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시네코어 2.0은 시네마DNG(CinemaDNG), 5.2K 및 4K 해상도의 애플(Apple) 프로레스 422 HQ(ProRes 422 HQ), 프로레스 4444 XQ(ProRes 4444 XQ)를 지원하며, H.264와 H.256 등의 다양한 코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100Mbps의 4K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최대 5.2K 해상도, 4.2Gbps 비트레이트 RAW촬영도 가능하다. 또한, 새롭게 탑재된 시네SSD(CINESSD) 저장 장치를 바탕으로 보다 빠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인스파이어 2는 나아진 성능과 더불어 안정성이 보강되었다.
인스파이어 2는 새로운 듀얼 배터리 시스템 채택해 비행 중 한 개의 배터리가 고장 날 경우 다른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고, 자체 발열 기능이 있어 영하 20도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기체 전면과 하단에는 장애물 감지를 위한 스테레오 비전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체 상단부와 측면에도 적외선 센서를 탑재해 실내에서 더욱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
주 조종기와 보조 조종기의 송-수신 범위도 100m로 대폭 향상되었다. 2.4 GHz와 5.8 GHz 주파수 대역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각종 신호 장애 발생 시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한다.
DJI는 이번 인스파이어2 개발에 있어, 향상된 컴퓨터 비전(CV) 기술을 바탕으로 원하는 장면을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가된 인텔리전트 기능들로는 스포트라이트 Pro(Spotlight Pro), 탭플라이 (Tapfly), 액티브트랙(ActiveTrack)이 있다.
인스파이어2는 스포트라이트 Pro 모드를 통해, 기체의 진행 방향에 상관없이 카메라를 피사체에 고정할 수 있다. 카메라 짐벌이 회전 한계를 넘을 시에는 자동으로 기체를 돌려 카메라가 피사체를 계속해서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전방 카메라를 활용한 탭플라이 기능도 눈에 띈다. 카메라를 통해 나타나는 화면에서 이동하고자 하는 지점을 터치하면, 기체가 자동으로 장애물을 피해 해당 위치로 비행한다. DJI 고유의 기체 조종 기술인 액티브트랙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 자동차, 동물 등 일반적인 형태의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하며, 다양한 방향에서 추적하며 촬영할 수도 있다.
인스파이어 2 출시와 함께 공개된 젠뮤즈 X4S는 1인치 센서를 탑재하고 2천만 화소 촬영을 할 수 있는 경량 카메라다. 다이나믹 레인지는 11.6스톱, 등가 초점 거리는 24mm이다. 젠뮤즈 X4S는 조리개 제어 기능과 기계식 셔터도 탑재하고 있다. 보다 전문적인 사양의 카메라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젠뮤즈 X5S도 함께 출시됐다. 젠뮤즈 X5S는 20.8 메가픽셀, 12.8 스톱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자랑하는 마이크로포서드(Micro Four Thirds) 센서를 탑재했다. 젠뮤즈 X5S는 광각 렌즈부터 줌 렌즈에 이르기까지 총 8종류의 렌즈를 지원한다. 추후 젠뮤즈 X4S 및 X5S를 장착해 지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핸드헬드 마운트도 출시될 예정이다.
팬텀 4 Pro
인스파이어2와 함께 출시되는 팬텀 4 Pro는 사진 및 영상 촬영 전문가뿐만 아니라,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다. 1인치, 20 메가픽셀, 약 12 스톱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자랑하는 센서를 탑재해 섬세한 저조도 촬영이 가능한 동급 최강의 카메라 성능을 제공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에서 피사체가 휘어지게 촬영되는 ‘젤로 현상’을 없애고, 최대 100Mbps, 초당 60프레임의 슬로우 모션 4K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팬텀 4 Pro는 탁월한 압축 효율을 제공하는 H.265 비디오 코덱을 지원해 작은 용량으로도 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팬텀 4 Pro는 기존 DJI의 장애물 회피 시스템에서 한 단계 진화한 자동 항법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3개의 시각 시스템이 기체 전방, 후방, 하단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해 3D 맵을 구축하며, 기체 측면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로 좌우의 장애물을 감지한다. 또한, 착륙 보호(Landing Protection)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고르지 못한 지면이나 수면 위에 착륙하는 것을 방지한다.
한편, 팬텀4 Pro는 고성능 배터리 기술을 통해 최대 30분의 비행시간을 제공한다. 일반 비행은 최고 시속 50km, 스포츠 모드에서는 최고 시속 72km로 비행 가능하다.
팬텀 4 Pro의 조종기는 기체와 2.4GHz와 5.8GHz 주파수 중 적합한 송수신 대역을 선택해 전파 장애가 심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조종이 가능하고, GPS와 콤파스,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HDMI 포트를 내장하고 있어 활용성도 더욱 높아졌다. 주요 비행 정보와 전방 카메라를 통해 확보된 시야를 HD 영상으로 실시간 전송받을 수도 있다.
팬텀4 Pro는 새로운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모드를 탑재해, 동급 제품 중 가장 탁월한 기능 및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드로우(Draw) 모드는, 파일럿이 화면에 선을 그리면 기체가 그 궤적을 따라 비행하는 기능이다.
기존 제품에서 선보였던 액티브트랙(ActiveTrack) 기능도 강화됐다. 이 기능을 통해 팬텀 4 Pro는 사람이나 자전거 등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추적한다. 세부 기능으로는 서클 (Circle), 프로파일 (Profile),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등 다양한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팬텀 4 Pro의 소비자 가격은 표준 조종기 포함 185만 원이며, 기체와 고휘도 디스플레이 탑재 조종기를 포함한 팬텀 4 Pro 플러스의 가격은 225만 원이다. 인스파이어 2의 기체 가격은 400만 원이며, 기체와 젠뮤즈 X5S 카메라, 시네마DNG 및 애플 프로레스 라이선스를 포함한 인스파이어 2 콤보의 가격은 796만5천 원이다.
DJI의 창립자이자 CEO 인 프랭크 왕(Frang Wang, 중국명 왕타오(汪滔))은 “사진 및 영상 분야의 전문가들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DJI의 역할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tool)를 제공하는 것이다.”고 설명하며, “DJI가 선보이는 새로운 비행 플랫폼 및 항공 카메라는 기존 제품 대비 더욱 스마트하고 빠르며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인스파이어2와 팬텀 4 Pro가 모든 촬영자에게 자유로운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스파이어2와 팬텀4 프로에 대해 설명중인 문태현 DJI 코리아 법인장
인스파이어2 시연과 더불어 펼쳐진 스턴트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