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그래픽디자인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가지
그래픽디자인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가지, 컨버전스 그래픽디자인의 역사와 학문적 이해를 돕다.
디자인은 시대의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창조되고 새로운 장르와 컨버전스를 이루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디자인은 그 이론적 범위의 경계가 무색해지고 있기도 한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부생이나 디자이너들에게 디자인의 기본 범위를 예술이나 창작활동에 국한하며 이론적 경계를 규정하는 것은 크리에이티브의 확장성을 가로막는 어리석은 일이 되는 것이다.
현대사회 이전까지 디자인이 예술과 창작활동에 비중을 두어 산업과 더불어 발전하고 평가되어 왔다면 디지털이 대세인 오늘날은 모든 산업을 리더하고 기술과 과학을 융합하는 컨버전스 성향이 더 두드러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아날로그 소재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 작업에서 테크놀리지와 디지털 이펙트가 융합된 디자인이 더 주목받고 있으며 새로운 디자인 장르로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세상의 발전을 통해 파생된 새로운 디자인과 세상을 뒤바꾼 새로운 생각들로 인해 완성된 디자인들이 우리 주변에 즐비하게 넘쳐난다. 하지만 그 역사적 이해와 학문적 접근을 쉽게 하는 것은 방법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까닭에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통해서 소개하는 시드포스트의 ‘그래픽디자인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저.스티븐 헬러+베로니크 비엔느 / 이희수 옮김)’ 는 디자인 학부생과 디자이너들에게 오늘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 장르 및 요소에 대해 역사적 개념과 학문적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해 놓은 한 권의 책이다.
책 소개에 앞서 먼저 ‘그래픽디자인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은 출판사 시드페이퍼의 100 IDEAS 시리즈 중 하나이다. 100 IDEAS 시리즈는 영국에서 패션, 디자인, 건축, 예술 분야를 전문으로 출간하는 감각적인 출판사 로렌스 킹의 대표작으로 세상을 뒤바꾼 새로운 생각들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100가지를 모은 것이다. 시드페이퍼는 이 시리즈 중 대한민국의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도서를 엄선하여 일상 속의 크리에이티브를 자극하고 함께 만들어 가고자 출간한 시리즈다.
그래픽디자인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는 전문적 용어와 난해한 이론적 설명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디자인 도서의 선입견을 벗어나 독자들이 한층 더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100가지 주제에 마춰 화보집처럼 구성했다.
하나의 아이디어에 대한 용어적 개념 그리고 역사적 풀이 및 관련 사진과 포스터를 배치했고 나아가 쟁점이 된 사항들도 병기해 한결 그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마치 이질적인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빅 퍼즐을 완성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그래픽디자인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을 통해 유용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새로운 그래픽디자인의 올바른 개념과 이해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또한, 책 말미에 주요 용어에 이해를 돕는 용어사전과 보다 더 전문적인 정보를 참고할 수 있도록 참고자료 목록과 사진출처 그리고 깔끔한 목차정리를 통해 그냥 한번 읽고 책꽂이 영구보관하는 책이 아닌 1미터 근처에 두고 늘 참고할 수 있는 책이 되도록 구성했다.
그래픽디자인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는 어줍잖은 단어로 설명하기 보다는 직접 읽어 보면서 느끼고 활용하는 것이 책 속에 담긴 영양분 그 자체를 손실없이 더 빠르게 흡수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여기서 서평을 줄이고자 한다. 독자 및 디자이너 여러분이 시간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패션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과 ‘건축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출처원문 : <서평> 그래픽디자인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