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식 론칭한 공유자전거 서비스 쿠치단처
중국 공유 경제를 대표하는 핵심 영역은 공유 교통(자동차, 자전거 등) 분야이다. 공유 교통 서비스는 기존 대중교통 또는 대여 서비스보다 편리한 시스템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모바일 GPS 시스템을 탑재하여 근처 운송수단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게 하였고, QR코드를 통한 서비스 접근 방식은 탑승과 결제를 더 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모바일 결제를 위해 본인 인증을 거침으로써 분실과 고장에 대한 대비가 가능해졌다.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유 서비스는 자전거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중국의 거리는 공유자전거로 넘쳐난다. 모바이크와 오포를 비롯해 CC바이크, DD바이크, O바이크, Q바이크, 펀바이크, 유바이시클, 헬로바이크 등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23개 전후의 공유 가전거 서비스가 난립중이다.
이들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색상로 구분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주황색 자전거가 1위기업 모바이크, 노란색이 2위기업 오포, 파란색이 블루고고, 하늘색이 샤오밍단처이다.
여기에 새로운 색상의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8일 베이징과 항저우, 상하이 선전 등 5개 도시에 황금색 자전거 서비스가 론칭되었다. 쿠치단처(酷骑单车)가 선보인 공유자전거 골드 에디션이다.
기존 서비스가 이동수단에 국한된 데 반해 쿠치단처에는 몇 가지 편의 기능이 부가되었다. 우선 가장 크게 눈에 뜨이는 것은 하이얼 유무선 충전기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사용자 신장에 맞춰 안장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미끄럼 방지 타이어가 장착되었다. 아울러 전용앱을 통한 음성안내 네비게이션도 지원한다.
사용법은 기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보증금(298위안, 한화 약 5만 원)을 이체하고, 30분 당 이용료(1.5위안, 한화 250원)을 지불하는 형식이다. 기존 서비스에 비해 0.5위안 정도가 더 비싸다.
쿠치단처는 신규사업자가 아니다. 바구니가 달린 가벼운 초록색 자전거가 이들의 이름을 알린 서비스이다. 다만 이전 서비스가 저가(30분 당 0.3위안, 보증금 299위안)모델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인 골드 에디션은 고급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에서 열린 서비스 설명회에서 쿠치단처측은 중국 내 1000만 대 보급과 더불어 영국, 이스라엘,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공유 경제 기업들이 급속 성장함에 따라 업계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규모 인수 합병 체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2년에 설립된 공유 차량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알리바바, 텐센트, 애플 등의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우버 차이나를 인수하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모바이크(摩拜), 오포(ofo)등의 공유 자전거 서비스는 공유 차량 서비스보다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 2015년 오포가 설립된 이후 2년 만에 약 20여개가 넘는 공유 자전거 업체들이 생기고, 중국 50개 도시에 약 300만대의 공유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디디추싱이라는 공유 경제 성공 모델을 또다시 기대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공유 자전거 서비스 투자에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의 공유경제시장은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같은 결제 서비스가 결합하여 빠른 확산이 이루어졌다. 블룸버그 L.P. 보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중국 공유경제 기업에 투자된 자금만 250억 달러(28조)에 달하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또한, 2020년 중국의 공유경제는 국가 GDP에서 10%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비스 가입 후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로 보증금을 이체하면 곧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