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 & 동향(7월 1주차)
무인편의점 빙고박스(Bingobox) 시리즈A 투자유치
중국 무인편의점 빙고박스(Bingobox)가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했다. 투자금액은 1억위안(한화 약 169억 원) 규모. 이번 투자는 GGV캐피털이 주도하고 치밍벤처캐피털, 인타이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빙고박스는 1년 내 500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무인편의점 빙고박스에서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편의점 안으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입구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잠겨 있는 출입문을 해제해야 한다. 위챗으로 QR코드를 스캔하여 모바일 인증을 받아야지만 문이 열린다. 편의점 내로 들어가면 음료수, 과자, 빵 등을 비롯하여 우산, 휴대폰 케이블까지 일반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비치되어 있다.
모든 제품에는 RFID 태그가 붙어있고, 결제를 위해서는 최대 5개의 제품을 RFID 리더기 위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인식되어 계산대에 품목이 뜬다. 이를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같은 모바일 페이먼트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제품 구매를 완료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만약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으면 퇴장을 위한 QR코드를 스캔하여야만 출입문이 열린다. 제품에 붙어있는 태그를 통해 출입구에는 구매하지 않은 제품을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도난을 방지하고 있다.
텐센트, 인도네시아 유니콘 ‘고젝’에 1억~1.5억달러 투자
텐센트가 인도네시아 1위 O2O 기업이자 유일한 유니콘기업 ‘고젝(Go-Jek)’에 1억~1억5000만 달러(약 1200억~1700억원)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젝은 지난해 8월 텐센트가 리드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600억 원)규모 투자유치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고젝의 기업가치는 30억 달러(한화 약 3조 4천억 원)로 평가되었다. 고젝은 이전에 미국 사모펀드 KKR, 세계1위 PE 워버그 핀커스 비롯한 글로벌 VC들로부터 5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250억 원)를 투자받았다. 고젝은 투자유치를 통해 우버, 그랩(Grab)과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진행중이다.
고젝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인 나디엠 마카림이 2010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나디엠 마카림은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가 대중교통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에 착안해 고젝의 초기모델을 론칭했으며, 2015년 사용자와 오토바이 기사를 연결하는 앱을 서비스에 도입하면서 인니 대표 스타트업으로 고젝을 성장시켰다.
텐센트, 중국 TV 제조사 TCL에도 760억 투자
중국 3위 TV 제조사인 TCL이 텐센트로부터 4.5억위안 (한화 약 760억 원) 투자유치를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텐센트는 TCL의 스마트 TV 브랜드인 레이냐오(雷鳥)의 지분 16.7%를 취득했다. 텐센트는 레이냐오의 스마트 TV에 자사 앱을 기본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두 리옌훙, 자율주행차 직접 시연
바이두는 AI개발자대회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아폴로(Apollo)의 성과를 공개했다.해당 프로젝트의 총괄인 루치 COO는 향후 3~5년 내 중국인의 자동차 생활과 교통혼잡을 바꿔놓을 플랫폼이라 아폴로를 소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업체로 부상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바이두와 보쉬가 공동 개발중인 승용차를 타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리옌훙 CEO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50개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맺고있다.
샤오미, 노키아와 전략적 제휴 체결
최근 샤오미와 노키아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는 양사의 니즈와 맞닿아 있다. 휴대폰 사업 몰락이후 특허권은 노키아의 주요 수입원이었고, 샤오미도 스마트폰 해외 판매를 위해서는 특허에 대한 이슈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러에코(LeEco) 창업자 자웨팅 CEO자리에서 물러나
러에코 창업자 자웨팅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CEO자리 뿐만 아니라 이사회 등 관련 직무에서 모두 빠지는 형태다.
러에코는 2004년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으로 출발해 자동차, 스마트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샤오미에 이은 중국 IT업계의 기대주였다. 공격적 해외 진출을 위해 사명을 러스왕에서 러에코로 바꾸기까지 했다.
하지만 무리한 확장은 회사에 심각한 자금난에 처하게 했고 대대적인 경비 절감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러에코의 실패를 속단하긴 이르지만 이전과 같은 성장세는 없으리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재무적 능력 밖 사업확장의 위험을 알린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