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터뷰

[인터뷰]후웨이웨이 모바이크 창업자, “오포와 합병? 생각해 본 적 없다.”

중국 다롄에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린 하계 다보스 포럼의 주요 키워드는 ‘공유경제’였다. 리우 칭 포럼 공동위원장은 여러 세션에서 공유경제의 개념을 설파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공유경제의 중심은 공유자전거 서비스. 이 분야의 양대축인 모바이크(Mobike)와 오포(ofo)의 창업자가 하계포럼에 연사와 토론자로 나서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개막 전날 모바이크의 공동창업자인 후 웨이웨이와 오포의 창업자 다이웨이가 함께 찍은 사진을 놓고 양사의 합병을 추측하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다.

이러한 보도의 배경에는 양사의 주요투자사가 텐센트(모바이크)와 알리바바(오포)라는데 기인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투자한 공유자동차 플랫폼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는 합병(현 디디추싱)을 통해 현재 중국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보스 포럼에서 후 웨이웨이는 ‘모바이크와 오포의 합병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더불어 중소규모 자전거 공유 서비스와의  M&A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후웨이웨이는 기자출신 창업자로 어느 투자자와의 대화가 계기가 되어 32세에 창업자 대열에 선 인물이다. 이후 그는 월급 몇백만원을 받던 기자에서 2년만에 유니콘 회사의 기수가 되었다

이하 다보스 포럼에서 후 웨이웨이와의 일문일답.

후 웨이웨이(胡玮炜) 모바이크 창업자

인수합병 

Q : 모바이크와 다른 자전거 공유 플랫폼 간 M&A 계획이 있는가?

A : 최근 기계식 잠금 장치를 채택한 공유 자전거 플랫폼이 하나 둘 파산하기 시작했다. 결국 적절한 기술 없이는 이 사업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 UX가 바탕이 된 최적화된 제품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모바이크는 도심에서 서비스된 최초의 자전거 공유 플랫폼이자 도시에서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서비스다. 우리는 쉬운길 보다 어려운 길을 선택해 여기까지 왔다. 공유 자전거 서비스는 스마트 잠금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후발 플랫폼들은 이를 간과했다. 이러한 낮은 운영 효율성으로 운영된 서비스를 인수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Q : 오포는 모바이크에 비해 기술적으로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 오포와의 합병을 검토해본적은 없나?

A : 생각하지 않는다.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와 같은 사례를 통해 예측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우리에게도 해당된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다른 산업과 달리 자전거 공유 플랫폼은 단일 어플리케이션으로 모든 것을 통합 할 수 없다. 우리의 운영 메커니즘, 효율성 및 제품주기는 오포와 크게 다르다.

해외진출

Q : 현재 해외 진출 현황을 이야기해 준다면? 너무 이른 시도라는 의견도 있다.

A : 싱가포르, 맨체스터, 삿포로 등 세계 130 개 도시에 진출했다. 올해 200여 개 도시에서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시작부터 글로벌 회사를 지향해 왔다. ‘mobike.com’ 도메인을 높은 가격에 구입하기도 했다.

여느 제품에 비해 저전거는 전세계 대부분의 사용자가 사용할줄 알기에 별도의 제품 교육은 필요없다. 국내와 해외의 유일한 차이점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안정성 등 현지 기준에 맞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준비하는 데 반 년이나 걸렸다.

공유 자전거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별도의 유지 보수가 필요 없으며 쉽게 고장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환경적이다. 우리가 진출한 국가 및 도시는 우리 서비스를 환영하고 있다.

Q : 자전거 공유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중국과는 어떤부분이 다른가?

A : 국가마다 관련 법률 및 규제가 있다. 예를 들어, 영국 정부는 공용 자전거에 전조등이 있어야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모바이크와 오포 창업자 / (왼쪽)다이웨이 오포 창업자, (오른쪽)후웨이웨이 모바이크 창업자

모바이크의 핵심기술

Q : 모바이크와 다른 플랫폼의 기술적 차이는 무엇인가?

A : 모바이크와 다른 자전거 공유 플랫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전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공유 자전거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른 플랫폼은 자전거가 아닌 사용자 위치만 확인할 수 있다. 광대역 폭이 다른것으로 ‘간이휴대전화(PHS)와 아이폰의 차이다. 아이폰은 PHS에 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Q : 주요 투자사인 텐센트와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있나?

A : 마화텅 회장은 우리와 동일한 가치를 공유했기 때문에 우리를 지지해주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의 인터넷 산업을 성숙시키는 제품과 기술을 추구한다.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Q : 서비스 지역이 확장과 더불어 수익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병행되어야 할텐데?

A : 수익화가 당장의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종류의 수익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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