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 동남권 중견기업, 500억 규모 오픈이노베이션펀드 결성
벤처기업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지역 기업들은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벤처 생태계와 연결고리가 부족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선 이를 해소하는 펀드가 조성되었다.
산업은행과 부울경 중견기업이 500억원 규모의 연합 벤처펀드 ‘KDB-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조성했다. 산업은행이 100억원, 중견기업 연합이 400억원을 출자한 이 펀드는 중견기업과 벤처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중견기업에는 혁신을, 벤처기업에는 창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이번 펀드는 대한민국 최초의 중견기업 연합 벤처펀드로써 정책금융기관과 연기금 중심의 출자자 구조가 아니라 지역 중견기업들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민간기업펀드다. 전체 출자자 및 조성금액 모두 중견기업 비중이 50%이상이며 산업은행은 펀드조성 촉진 위해 출자비율을 20% 이내로 제한했다. 산업은행은 중견기업들과 스타트업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펀드의 투자기업에 대한 추가투자유치 활성화 등을 지원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벤처투자 유지 플랫폼인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벤처캐피탈로부터 후속투자를 위한 IR기회를 제공하고, 출자자와 투자기업 간 포트폴리오데이를 개최하는 등 펀드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받는 벤처기업은 중견기업들로부터 기술지원이나 해외진출 등의 혜택을 받아 성공적인 창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기업공개(IPO) 외 회수수단이 부족한 벤처생태계의 우호적 M&A 등 다양한 출구(Exit) 방안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우리 기업의 70% 이상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를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견기업 연합펀드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동남권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제2, 제3의 연합펀드를 계속해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