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누적 후원액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텀블벅의 자체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6년 달성한 후원액인 100억원을 1년만에 추가로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후원액 200억 원은 25만 6천여 명의 후원자의 모금으로 이룬 성적으로, 지금까지 총 3,641개의 프로젝트가 텀블벅을 통해 펀딩에 성공했다.
지분 투자나 대출 등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집중하고 있는 타 서비스들과는 달리 창작자나 창업자들이 직접 만드는 제품이나 콘텐츠를 받는 보상형 크라우드펀딩으로만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크라우드펀딩을 수익 목표의 투자라기보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소비 문화로 인식하는 후원자들이 많아지면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부터 사회운동 단체나 예술가 등 전보다 더 다양한 창작자들이 텀블벅을 찾고 있다.
2017년에는 특히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성품을 능가하는 품질을 앞세운 스니커즈 브랜드 ‘마더그라운드’, 수제 베이컨 공방 ‘소금집’, 반려묘를 위한 정수기 ‘프로젝트21’ 등 20-30대 1인 가구 소비층을 겨냥한 신진 브랜드들이 텀블벅을 통해 성공을 거두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디자인제품, 요리, 패션 분야에서 텀블벅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텀블벅은 20-30대가 이용자의 70%를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여성 비율이 60%에 이르며, 한달 내 재후원율이 30%를 웃돌 정도로 활성화된 유저 비율이 높다.
또한 2017년 상반기에 페미니즘 창작 페스티벌 ‘페밋’, LGBT 창작자들이 모인 ‘PRIDE전’ 등 사회적 테마와 창작을 접목시킨 기획전이 온/오프라인에서 큰 호응을 받으면서, 새로운 사회·문화 이슈들을 선도하는 창작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텀블벅 염재승 대표는 “업계 최저 수수료와 초간편 결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 그리고 창작자 생태계에 대한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창작자들이 텀블벅을 통해 후원자들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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