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녹색 기업을 찾아서 #1] 베를린에서 만난 ‘작은 태양(Little Sun)’
‘칠흑 같은 어둠’ ‘등대 없는 바다’ 등의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어둠은 부정적인 이미지, 어려운 환경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 ‘빛’은 힘듦의 극복, 희망과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리틀썬(Little Sun)’은 전기를 사용할 수 없거나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물리적 빛을 제공해 희망과 행복을 선물하는 기업이다. 세계 녹색기업 탐방조사모험 프로젝트 팀 ‘GET(Green Enterprise Travel)’가 베를린에서 ‘작은태양’을 만났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의 사람들은 밤에 전기가 없어 컴컴한 환경에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빛을 밝힌다고 하더라도, 독성 물질이 함유된 등유 램프나 값비싼 배터리를 이용한 손전등이 전부이다. 등유의 독성물질은 호흡기 질환, 안구 질환 등을 유발하다.
이들에게 안전하고, 저렴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고자 만들어 진 것이 리틀썬의 제품들이다. 리틀썬은 2012년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엔지니어 프레데릭 오트슨(Frederik Ottesen)이 공동설립한 기업이다. 이들은 전기에 접근이 힘든 제 3세계국가 뿐만 아니라 허리케인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리틀썬은 태양광 발전 램프에 태양광발전패드를 부착해 태양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충전할 수 있는 오프그리드(off-grid) 제품을 통해 아프리카사람들에게 빛과 함께 인체에 유해한 기존 등을 대체할 작은 태양을 공급하고 있다. 리틀썬의 프로젝트는 현재 수백만에 달하는 에티오피아인의 삶을 밝혀주고 있으며, 스페인 NGO단체와 함께 한 교육프로젝트는 우간다의 학생들이 밤에도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리틀썬은 태양광 램프 판매를 통해 지속가능한 무역루트를 만들고, 일자리 창출, 탄소발생 절감을 통한 대기오염 감소를 실현 중이기도 하다.
리틀썬의 제품은 총 4가지로, 9~99 유료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리틀썬 오리지널(Little Sun Original)의 경우 5시간 충전으로 밝기에 따라 4시간에서 5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의 배터리 수명은 5년이며, 야외활동에 최적화 되어 있지만 실내외 어디서든 사용가능하다. 아울러 자외선, 열, 방진방수에 강하며 ISO, RoHS 기준에 적합한 친환경 제품이다. 게다가 패션 소품으로 쓰일 정도로 디자인 부분에서도 탁월하다.
리틀썬은 구매자가 제품을 살 때 같은 제품을 제 3세계 국가의 필요한 곳에 전달한다. 구매자는 유용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 3세계 국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리틀썬은 이 과정에서 수익을 거둘 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에 빛이 되자는 자신들의 철학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공익적 소비가 지구환경과 타인에게 빛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리틀썬 제품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신재생에너지 학습교구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리틀썬측도 태양광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필요성과 정보를 담은 교육자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위 기고는 300일 동안의 세계 녹색기업 탐방조사모험 프로젝트 GET(Green Enterprise Travel)에 의해 취재되어 작성된 녹색기업 소개 기사입니다.
글 : 임관섭 / 일상을 지키고 만드는 기업, 녹색기업을 만들어나가는 패기넘치는 청년입니다. 300일 동안 세계를 돌며 수많은 녹색기업들을 직접 탐방하며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일상을 만들고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