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녹색 기업을 찾아서 #12] 태양광발전에 대한 인식을 바꾼기업(2) ‘LOF solar’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대가 오면서, 예전보다 신재생 에너지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태양광발전은 신재생 에너지 중, 일상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혹시 태양광 패널을 보면서 ‘어색함’, ‘안 예쁨’, ‘칙칙함’이 떠오른다. 친환경이라고는 하지만 뭔가 껄끄러운 느낌이다. 이유는 바로 어두컴컴한 색 때문이다. 주변 색상과 상관없이 한결같이 검정과 짙은 파랑을 유지하는 패널이 동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독일 뮌헨에서 열린 태양광 산업 박람회 중 하나인 인터 솔라에서 다채로운 문양의 태양광 패널을 선보인 중국 녹색기업 LOF solar를 보며 인식의 전환을 맞이했다.
색의 시대를 맞이한 태양광발전
LOF solar는 태양광 발전에 색상을 더한 ‘칼라 태양전지’를 탄생시킨 기업이다. 제공하는 태양전지는 크게 2가지의 타입이 있으며, 각각 5개의 색깔이 있다.
클래식 타입은 태양전지의 색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 반면, 마블타입은 깨진 유리조각과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다. 무늬 효과로 인해 마블 타입은 화려한 느낌으로 미적요소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기존 태양전지는 빛 에너지를 가장 잘 흡수하는 검은색 또는 짙은 파란색을 띤다. 여름에 검은색, 짙은 남색 옷을 입으면 더운 반면, 흰 옷을 입었을 땐 시원한 것과 같다. 때문에 태양전지가 다른 색을 가진다면 빛을 흡수하는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기존의 태양전지 경우, 단결정 태양전지의 평균 효율은 18~19%, 다결정은 16~17%의 효율을 가진다. 여러 색을 띄는 LOF solar 태양전지는 14~17.8%의 효율을 가진다. 두 값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14%까지 내려간다면, 효율에 있어서 차이는 크다.
그럼에도 칼라 태양전지는 일상에 태양광발전이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지 않게 스며들 수 있게 해주기에 가치 있다. 사람이 많이 오가지 않고, 많은 전기를 발전할 목적으로만 넓은 부지에 설치하는 태양광발전 단지는 미적인 요소가 중요하지 않다. 오직 효율과 가격이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곳에서는 심미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효율이 조금 낮더라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된다. 사실 효율이 떨어지면 패널 몇 개 더 설치하면 부족한 효율 문제도 해결된다.
미지의 세계에서 색을 찾다
만약 태양전지에 색을 코팅했다면 쉽게 변색될 것이다. 하지만 LOF solar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에 ‘나노패턴’을 각인했다. 햇빛을 제어하고 조작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햇빛으로부터 받는 광자 중 특정 주파수의 광자만이 나노패턴에 의해 반사되어 셀이 색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자면 사과가 ‘빨갛다’ 를 인식하는 과정이 사과가 빨간색의 빛을 반사해서 우리의 눈이 인식하는 것처럼, 나노패턴이 특정 색을 반사하도록 조절하면 color 태양전지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원리는 자연현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쉬운 예로 나비의 날개를 들 수 있는데, 날개에 있는각각의 나노미터 단위입자들이 각각 다양한 색의 빛을 반사해 화려한 색을 만드는 것이다.
혁신에 예술을 더하다.
색이 있다고 한 들 활용 단위가 크다면 심미적으로 디자인 하는데 제약조건이 많을 것이다. 점묘화를 생각해보자. 아주 작은 점 하나하나를 찍어 전체 그림을 완성한다. 그런데 그 점의 크기가 기존 점보다 수배 이상 크다면 점묘화는 망가지거나, 애당초 그리는게 힘들어 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 변의 길이가 1M나 2M넘는 큰 직사각형을 최소단위로 색을 선택할 수 있다면 실제 삶에 적용하는데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LOF solar는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태양광발전을 만들기 위해 여러 기술을 종합했다. 그들은 하나의 태양전지에 두가지 색을 콤비네이션 할 수 있으며 방식 또한 절반, 대각선의 두 타입을 선택할 수 있게끔 하였다. 또한 전지에 로고를 새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덕분에 자체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주변 건물,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태양광패널 설치가 가능하게 된다. 이때 건물이나 조형물의 색이 여러 색을 썼다면 그에 맞게 설치 가능하다. 또한 소비자가 원한다면, 아래 사진처럼 글자를 표현할 수 있다.
일상에 녹아 든 태양광발전
과거보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집, 건물, 조형물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 패널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미지는 전혀 친숙하지 않다. 주변과 너무나도 동떨어지고 어색한 느낌만 들 뿐이다. LOF solar는 이 문제를 시원하게 해소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공한 것이다. 그들이 만든 혁신, colorful한 태양광 발전은 우리 일상과 자연스럽게 매칭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환경에너지는 글이나 사진, 뉴스 등을 통해서만 접해보았을 것이다. 실제로인적이 드물고 대량으로 에너지를 생산 할 수 있는 장소에만 대규모로 설치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환경에너지는 이제 우리의 삶에 점점 녹아 들고 있다. 그리고 LOF Solar는 태양광발전 부문에서 ‘아름답게’녹아들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였다.
(사진 출처: Lof solar, GET 자체)
글 : Project GET(Green Enterprise Travel) / 일상을 지키고 만드는 기업, 녹색기업을 만들어나가는 패기넘치는 청년들입니다. 300일 동안 세계를 돌며 수많은 녹색기업들을 직접 탐방하며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일상을 만들고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