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캠프모바일 흡수 합병 … 글로벌 UGC 플랫폼 개발 박차
27일 네이버는 캠프모바일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와 캠프모바일은 UGC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도전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합병 후 캠프모바일은 소멸법인이 되나 존속법인인 네이버가 캠프모바일의 영업과 서비스를 그대로 승계하게 된다. 합병 기일은 2018년 2월 1일자로 완료된다.
네이버는 그간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광고 사업부문의 흡수합병, 스노우와 라인카메라 사업부 합병 통합 및 네이버랩스, 네이버웹툰, 스노우 등을 분사시킨 바 있다. 네이버는 캠프모바일의 합병 역시 이러한 조직 운영의 일환이라 밝혔다.
네이버는 캠프모바일의 글로벌 경험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글로벌 UGC 플랫폼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더하기 위해 두 조직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캠프모바일은 2013년 3월 네이버에서 분사했었다. 5년동안 캠프모바일은 모바일에 특화된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시도해왔으며, 그룹형 SNS밴드(8천5백만 다운로드), 동영상 카메라앱 스노우(2억 다운로드), 스팸차단앱 후스콜(6천만 다운로드)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캠프모바일은 스노우를 2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글로벌 앱으로 키워냈다. 스노우는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3개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독립성을 가지고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캠프모바일에서 분사했다.
2012년에 처음 출시된 밴드는 지인 기반의 모임에서 출발,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로 확장하며 국내 커뮤니티서비스의 지형 변화를 이끌었다. 밴드는 PC기반의 온라인 모임을 모바일로 넓히며 이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범위 확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 밴드는 8천5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밴드에 적용한 자체 구축 광고플랫폼을 통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캠프모바일의 사업적 성장세도 증가하고 있다. 밴드의 스티커, DA 등 밴드 광고 매출 성장으로 올 3분기 캠프모바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3% 성장하며, 흑자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밴드의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캠프모바일 분사를 통해, 밴드, 스노우 등 글로벌 서비스를 성장시킨 성과를 거뒀다면, 이번에는 캠프모바일의 합병이라는 새로운 결단과 과감한 시도로, 조직간의 시너지를 결합하여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 자회사 분할합병 히스토리
- -2013.모바일 사업 전담 캠프모바일’, 글로벌 전담 ‘라인플러스’ 설립 /NHN엔터테인먼트와 분할
- -2014. NBP 광고사업부문 분할합병
- -2015. 웍스모바일 설립
- -2016. 라인주식회사 상장, 자회사 스노우 설립
- -2017. 자회사 네이버 랩스, 네이버 웹툰 설립 / 스노우-라인카메라 사업부 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