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녹색 기업을 찾아서 #6] 스마트미터를 통한 에너지 절약, 폴란드 ‘원미터’
전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미국이 탈퇴를 선언했지만 세계 대부분 국가가 파리 협약에 참여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말하며 실행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 성장’의 효과적 실행 방안 중 하나는 ‘효율적인 에너지의 이용’이다.
그렇다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GET이 만난 폴란드 녹색기업 원미터(onemeter)는 이 물음에 ‘스마트미터’를 답으로 제시한다.
“원미터(Onemeter)를 통해 고객들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전력시스템은 최대 수요량에 맞춰 예비율을 두어 최대 수요보다 15%정도 많이 생산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때문에 버려지는 전기가 많아 에너지효율이 떨어진다. 수요를 넘어선 전기를 생산하며 더 많은 석탄이나 석유 가스 등을 태우기에 이산화 탄소 배출도 늘어나게 된다.
만약 소비자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면 어떨까. 무작정 ‘많이‘ 생산하지 않아도 된다면 에너지 효율도 높아지고, 화석연료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공급자 위주의 기존 전력망이 아닌, 수요자와 공급자가 상호작용을 하는 새로운 전력망이 필요하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전력망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미터’이다.
스마트미터는 양방향 통신과 시간대 별 계량 기능이 탑재된 전자식 전력량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미터는 전력 품질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양방향 계량, 원격 부하 제어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실시간으로 사용량을 확인하고 이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폴란드 녹색기업 원미터는 높이 1.5cm, 지름 3.5cm 정도 되는 동그란 버튼 모양의 동명의 기기를 통해 수익을 얻는 회사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미터를 설치하려면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과정이 복잡할 수 있고 분전반과 차단기 형태에 따라 설치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원미터의 스마트미터는 전기 계량기에 부착하기만 하면 모든 설치가 끝난다.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고 내부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후 결과값은 암호화되어 서버에 저장된다.
원미터의 스마트미터를 설치하면 15분 간격으로 측정된 에너지 사용 추이를 볼 수 있고, 냉난방기를 작동시켰을 때 얼마나 전력을 소모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요금 예측 기능을 통해 ‘청구될 요금’을 확인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에너지 절약 욕구를 북돋울 수 있다. 사용자는 웹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통해 사용자는 능동적인 에너지 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에너지 사용 패턴의 변화를 통한 에너지 절약을 꾀할 수 있다. 공급자인 전력회사는 소비자 전력 사용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탄력적으로 전기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고 소비자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수요반응에 대응함으로써 저탄소 사회 구현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글 : Project GET(Green Enterprise Travel) / 일상을 지키고 만드는 기업, 녹색기업을 만들어나가는 패기넘치는 청년들입니다. 300일 동안 세계를 돌며 수많은 녹색기업들을 직접 탐방하며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일상을 만들고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