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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해외 연재 정산 2년 지연” 연재 작가 발언 논란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작가의 해외 수익 정산을 2년간 미뤄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진원은 과거 연재 작가의 공개 발언. 지난 5일 레진코믹스에서 약 4년간 <월한강천록>을 연재했던 ‘회색’이라는 닉네임의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레진코믹스에서 2년 만에 돈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 회색 작가 측 입장 “레진이 해외 연재 고료 지급을 2년 간 미뤘다”

작가의 주장에 따르면 2017년 1월, 작가는 중국에서 과거 3년간 연재해 온 작품이 작가 본인도 모르게 연재중단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지 유통사 측에 문의해보겠다던 담당 PD는 7개월 후인 8월, 작가가 중국 유료 분 판매 고료 지급을 요청할 때까지 답이 없었다.

고료 정산 요청에 레진 측은 중국 현지 에이전시와의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며 또 한 번 구체적인 설명을 미뤘다. 당시 3년간 약 100여 편의 작품을 중국에서 연재한 회색 작가는 한 번의 고료 정산을 받은 상태였다. 계약서상에 표기된 고료 지급 주기는 6개월이다.

작가가 제시한 메신저 캡쳐본에 따르면 일주일 뒤인 8월 23일 레진 측은 중국 유통사로부터 처음 한 번 이후로 돈을 받지 못해 고료 정산이 지연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가가 직접 중국 유통사에 문의해 본 결과, 유통사 측은 매 분기마다 작가별 고료와 정산 내역을 레진 측에 넘겨줬다고 답했다.

거듭된 작가의 항의에 레진은 ‘내부적인 문제가 있다’, ‘고료는 재무팀을 통해 6개월 후에 지급하겠다’, ‘작품별 세부 판매 수익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작가의 문제 제기에 대응했다.

이후 담당 PD, 재무팀, 고객센터 모두 작가의 전화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회색 작가는 주장했다. 작가는 현재 고료 정산을 받고 레진과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그는 ‘나와 다른 작가들에게 지난 2년간의 해외 수익을 지급하고, 제대로 된 정산 내역서를 보내달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회색 작가와 담당 PD 간 메신저 대화 내용

■ 레진, “정확한 해외 고료 정산을 위한 확인 절차가 늦어진 탓”

해당 글은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레진코믹스는 웹툰 커뮤니티인 ‘웹툰인사이트’의 문의에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입장문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작가들의 중국 해외 정산분은 모두 지급이 완료됐다.

2. 고료 지급이 늦어진 것은 중국 플랫폼-에이전시-레진코믹스 3자 간 대조 검토 절차가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에이전시를 통한 간접 계약 형태로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다 보니 다양한 곳에서 정산금이 들어온다. 또 <월한강천록>은 국내에서는 인기작품이었지만,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 대비 미미한 수익이 발생했다. 여러 곳에서 들어온 적은 금액을 8명 작가에게 정확히 정산하려다보니 시간이 지체됐다.

3. 작가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며, 2017년부터는 에이전시를 통하지 않고 레진이 직접 중국 플랫폼과 계약하겠다.

4. 회색 작가의 미팅과 전화에 응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연락이 너무 과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응이 불가능했다. 담당 PD는 정신적인 고통으로 휴직했다. 회사의 임직원도 보장받아야 할 사생활이 있기에 모든 전화를 다 받을 수는 없었다. 이해 부탁드린다.

레진의 공식 입장 표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수익이 아무리 적게 났어도, 제때 정산해주는 것은 계약 관계의 기본 아니냐’, ‘수익이 적다는 둥 논지를 흐리는 사적인 정보 공개를 했다’면서 반발했다. 또 ‘레진 같은 큰 기업이 작가 한 명의 문의로 업무 마비를 겪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은 플래텀의 문의에 레진엔터테인먼트가 보내온 공식 입장문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문 전문] 

작가님들의 중국 해외정산분은 모두 지급이 완료됐습니다.

레진이 처음 중국에 진출한 것은 2014년입니다. 당시 중국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비독점방식으로 중국 내 여러 플랫폼에 연재를 하다보니, 중국의 플랫폼별로 기간별 작품별(작가별) 세부정산내역(어떤 작가님께 얼마를 입금해 드려야 하는지)을 확인받는데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지난 가을에야 작품별(작가님별) 정산내역이 모두 확인돼 정산완료됐습니다다.

이처럼 중국 진출 초기 중국 시장 특수성과 간접계약에 따른 어려움이 커 2017년 봄부터는 에이전시 통하지 않고 레진이 직접 중국 플랫폼들과 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고료 문제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작가님께 사전에 충분히 설명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수 십 차례의 통화와 세 차례에 걸친 미팅에서도 사과의 말씀을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 사업을 위해 에이전시와의 간접 계약을 통해 업무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에이전시를 통해 정산자료를 전달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2015년 7월 1차 정산이 이루어진 이후 에이전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저희가 중국 현지 플랫폼과 직계약을 통해 정기적으로 정산자료를 직접 확보하고 작가님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정산이 지연된 2015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의 정산분의 경우 2017년 8월 최종 정산 확정을 위해 정산자료를 다시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에이전시에서도 정산 자료를 확인하고 전달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었습니다.
정산자체가 현지플랫폼-에이전시-레진코믹스 3자 간 이루어지다보니 내부사정에 의해 최종 확정된 정산자료의 전달이 늦어지기도 하고 자료 수령여부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에이전시에서도 정산자료의 전달과 관련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으며 상호 간 보다 면밀하게 업무를 진행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3. 회색 작가님의 <월한강천록>은 레진코믹스에서 해당 장르 최고 인기작품이었고 레진코믹스에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여 좋은 성과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현지 플랫폼의 수익모델이 정착되기 전 진출하여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 대비 극히 미미한 수준의 수익이 발생하였습니다.

실제 중국에서 3년 동안 발생한 작가님의 수익이 같은 기간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의 약 0.2% 수준에 그쳤습니다.
수익금액이 작았던 만큼 재무팀에서 최종 정산자료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고 설명드려야만 작가님도 오해 없이 정산내역을 이해하실 수 있기에 재무팀에서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과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수 십 차례의 전화 통화와 세 차례에 걸친 미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담당PD, 재무팀, 법무팀, 홍보팀 등 많은 회사 임직원이 작가님의 전화와 미팅에 응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만 시간을 가리지 않고 몇 십번에 걸쳐 담당PD 및 유관부서 등에 전화를 주셨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응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담당PD는 계속되는 전화에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을 맞게 되었고 실제 휴직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임직원도 가정이 있고 최소한 보장받아야 할 사생활이 있기에 전화를 안받은 것이 아니고 모든 전화를 다 받을 수는 없었던 상황이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자 / 영양가 있고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argot Jung is a Editor of Platum. She is covering the startups and also an member of the startup. She writes about news of startups and IT trends in Korea and China. She’ll do her best to convey information that can be helpful to entrepreneurs in a easy to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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