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플스토어서 알리페이 결제 가능… 위챗페이도?
중국 애플스토어에서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7일 애플은 중국서 애플페이 외 알리페이 결제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배타적 정책이 중국서 이타적으로 바뀐 것이다. 애플은 그간 스토어에서 애플페이 외 3자 결제를 허용하지 않았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발표한 ’41차 중국 인터넷 발전상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결제 사용자는 7억719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모바일 결제 거래규모는 150조 위안(25908조 원)으로 전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8일 알리페이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전국 41개 애플 매장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알리페이 결제 가능하다”고 공지하는 한편,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구매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알리페이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넘어 신용카드 기능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화베이(花呗, 신용카드처럼 다음달에 결제 및 할부기능) 모델도 더해 문턱도 낮췄다. 일종의 가상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개념의 화베이 서비스 이용자는 이미 1억명을 넘어섰으며 사용자 중 90년대 생 비중이 47.25%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있다.
이번 알리페이 도입은 중국이라는 특수한 시장서 살아남기 위한 특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지배한 중국 인터넷 지불 시장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아울러 애플스토어에서 위챗페이 도입도 근일 이루어질거란 전망이다. 위챗페이는 알리페이와 더불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결제 플랫폼이다. 현재 애플은 위챗과도 여러 부문에서 협력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