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이자, 글로벌 기업이 대중에게 주력 상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마케팅의 장이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올림픽 파트너, 스폰서, 공급사, 서포터 등 타이틀을 단 다수의 기업의 올림픽 마케팅이 경기장 안팍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이중 TOP(The Olympic Partner, 월드 와이드 파트너)는 대회 운영에 필요한 재정 후원과 올림픽 관련 사회 공헌 활동, 선수 지원 등을 하는 최고등급 기업을 말한다. 명단에는 90년 파트너인 코카콜라도 있지만, 알리바바그룹처럼 이번에 처음 이름을 올린 회사도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IOC와 2028년까지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평창 동계 올림픽을 포함해 여섯 번의 올림픽서 TOP역할을 한다.
“ET따나오(ET大脑, ET Brain)”로 올림픽을 혁신한다.”
알리바바는 차기 올림픽, 특히 2022년 베이징 올림픽서 선보일 예정인 자사 클라우드 기술을 이번 평창 올림픽서 미리 시연했다. 그중에 핵심은 ET따나오(이하 ET브레인)로, 홍보관서 만난 조이 탄 총괄(알리바바 클라우드 글로벌 전략기획팀)과 리오 리우 총경리(한국×홍콩×마카오 지역본부) 역시 이 키워드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ET브레인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지난해 말 공식 론칭한 독자적 AI 프로그램 명칭이다. 이 프로그램은 ‘ET 시티 브레인,’ ‘ET 산업 브레인,’ ‘ET 메디컬 브레인,’ ‘ET 환경 브레인’, ’ ET 항공 브레인’ 등 모듈화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그룹은 마윈회장이 참석한 10일 홍보관 개관식서 ET브레인의 올림픽 모듈인 ‘ET 스포츠 브레인’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조이 탄 총괄은 “올림픽 파트너십 기간 중 ET브레인 등 알리바바 클라우드 솔루션이 올림픽 전반에 걸쳐 어떤 혁신을 이루는지 증명될 것”이라며, “알리바바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관계를 구축해 더 나은 기술을 선보임과 동시에 올림픽 성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조이 탄 총괄, 리오 리우 총경리와의 일문일답.
리오 리우 총경리(왼쪽), 조이 탄 총괄(오른쪽) / (사진=플래텀DB)
10일 ‘ET 스포츠 브레인’이란 플랫폼 발표를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올림픽을 혁신하겠다’고 공언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인가.
요약하자면, 올림픽 주최 도시를 위한 스마트 도시 계획 설립, 올림픽 대회에 최적화된 경험 제공, 운동선수의 훈련 효율성 향상, 올림픽 콘텐트범위와 접근성 확대를 돕는 솔루션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빅 데이터 지형 공간 분석(Geospatial Analysis)을 통해 미래 올림픽 개최 도시가 최적의 경기장을 선정한다. 개최지와 경기장을 스마트하게 설계할 수 있기에 관람객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평균 2000만 명이 찾는 대규모 이벤트인 올림픽서 안전과 보안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올림픽 경기장에 설치된 클라우드 기반 생체 인식 기술을 사용하여 입장을 통제함으로써, 보안 및 관중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관객에게 몰입형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경기에 출전하는 운동선수와 쌍방향 인터렉션을 강화해 체험의 범위를 높일 수 있다. 일례로 스마트폰을 통해 쌍방향 인터렉션이 가능하다. 좋아하는 운동선수를 선택하면 영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거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데이터 등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운동선수에게 맞춤형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해 그들의 성적 향상을 도울 수 있다. 현재 스포츠 경기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0.01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갈린다. 딥 머신 러닝 학습을 통해 수면, 영양 섭취 및 훈련 강도 분석과 온도, 풍속 등 다양한 자연 조건의 변화를 측정하여 운동 선수의 능력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 모델을 구축해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시청자의 경험을 업그레이드하려 한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 저장, 정보 검색 및 콘텐트 개인화 기능 등을 개선시킴으로써, 올림픽 팬들이 보다 쉽게 올림픽 대회를 접하고 언제 어디서든 좋아하는 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거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번 올림픽서 어떤 것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나.
홍보관서 클라우드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 및 혁신 중 상당부분은 향후 올림픽에서 구체화된다.
쌍방향 콘텐트를 통해 ‘클라우드로 보는 올림픽’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안면인식과 이동안내 서비스, 팬과 선수, 언론인들을 위해 강화된 콘텐트 제작, 공식상품 및 티켓 구매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를 구축해 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상품을 판매하며, 올림픽 경기와 참가 선수들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알리바바는 IOC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콘텐트를 개발하고 유쿠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활용된다. 그것이 ‘ET 스포츠 브레인’이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한 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쉽고, 안전하고, 원활하게 본인이 원하는 경험을 얻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업들에게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그룹 차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보고, 듣고, 배우려고 한다.
또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채널은 IOC를 위한 온라인 스포츠 허브 구축에 활용되며, 전자상거래, 콘텐트, 올림픽 뉴스, 올림픽 스포츠 및 유명선수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가 결합된 통합 채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올림픽이 2년에 한 번 있는 행사가 아닌 1년 365일 즐길 수 있는 콘텐트로 탈바꿈시키려 한다.
원초적 질문이다. 산업현장과 올림픽 현장서 왜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써야하나.
클라우드는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IT 인프라다. 예를들어 올림픽에서 티켓팅을 할 때, 빅데이터를 십분 활용한다면 회를 거듭할 수록 판매 절차의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가 올림픽 경기 관람을 원하고, 누가 어떤 경기를 시청하며, 누가 어떤 공식 라이선스 상품을 구매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효율은 더 커질거다. 데이터 센터를 클라우드로 옮기면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올림픽에 대한 막대한 양의 데이터와 동영상 콘텐트가 축적되어 있다. 이 소중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활용해야 하는데, 클라우드가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경기 보도, 고객 경험 최적화, 개최도시의 보안 강화, 경기의 미션, 좌석 배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관중들에게 먹거리와 즐길 거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 티켓 구매자 관련 정보를 통해 이들의 행동양식을 파악하는 작업 등에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올림픽 파트너십 기간 중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이벤트인 만큼 포석이 있을거라 보는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은 알리바바의 올림픽 혁신 역량을 증명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거다. 해당 대회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대거 도입하려고 계획중이다. 티켓 구매부터 대회가 열리는 도시에서 열리는 의미 있는 행사 정보 안내,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기념품 구매, 현장에서 이뤄지는 양방향 소통에 이르기까지 올림픽 참관객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10일 알리바바 올림픽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한 마윈 회장
한편, 마윈 회장은 10일 홍보관 개관식서 “알리바바의 장기적 올림픽 파트너십 체결 자체가 알리바바의 기업 철학과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궁극적인 사례다”라며, “올림픽 대회에서도 그렇듯이 알리바바는 모두가 동일한 조건 하에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마윈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같은 날 개관식에 동석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IOC가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대중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알리바바의 미래지향적이고 효율을 강조하는 결과물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향후 10년간 알리바바와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올림픽 홍보관 내부 전경사진=플래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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