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중국 최대 차량 공유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에 2800억 원 펀드를 설정한다.
이번 투자는 PEF(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진행되며,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을 맡고 미래에셋대우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국내 펀드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디디추싱은 중국 승차공유시장 내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압도적 시장 1위 사업자다. 4억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등록돼 있고 일 2500만명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디디추싱은 전신 디디다처 시절까지 포함해 총 18차례(시드, 엔젤투자 제외)의 투자유치를 했으며 누적 조달 금액은 240억 달러(한화 25조 4천 억 원)에 달한다. 투자에 참여한 기업 및 투자자만 100여 명.
미래에셋은 지난해 GS리테일, 셀트리온과 각각 1000억원, 15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신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또 네이버와 50%씩 공동으로 출자하여 2,000억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으며, 추후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펀드 조성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최근 급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인터넷 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일본의 스타트업 중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들도 주요 투자처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 투자가 확산되는 추세다. 같은날 SK는 글로벌 3위 차량 공유업체 그랩(Grab)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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