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33]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힐링 프로젝트 “대추씨”, 권민희 대표
대추씨? 소통과 힐링의 문화프로젝트를 기획해 온 청년 사회적 기업!
대추씨는 사회문제에 대해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소셜벤처이다. 명상, 문화예술, 심리치유 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및 문화 기획 활동으로 공동체 문화 회복을 위한 대안적 모델과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대추씨는 소통과 힐링의 문화프로젝트, 일명 Social Nurturing Services를 기획하며, 홍보대행, 리서치,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를 다룬다.
Q. 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대추씨의 의미는 무엇이며, 왜 대추씨라고 지었나요?
말 그대로 대추 안에 있는 씨다. 대추씨앗은 딱딱하고 먹을 수 없는 못난 씨다. 우리마음에도 그러한 딱딱하고 못난 응어리 같은 것들이 있지만, 그러한 것들 또한 잘 돌보고 가꾸면 싹이 트고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청년들이 자기 삶을 가꾸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해보자는 의미로 대추씨라고 지었다.
Q. Social Nurturing Services는 어떤 의미인가요?
치료와 치유의 의미는 다르다. 치료는 의학적이고 타인에 의해서 변화되는 것이며, 치유는 의학적이지 않고 자연발생적이고 자기 안에서 스스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초기 멤버 중 호주에서 의사를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Nurturing이라는 단어가 호주에서는 많이 쓰이는 단어라고 한다. 말 그대로 Nurturing이란 ‘돌보다, 재능을 육성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사람들끼리 모여서 서로를 돌보는 네트워크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Q. 대추씨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 분들은 어떻게 알게 되었고, 대추씨라는 단체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우선 대추씨의 시작은 개인에서 출발했다. 어른이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들과 같이 일을 해보자해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초기 멤버 중 네 분은 취업을 했고, 다른 세 분은 현재까지 일을 같이하고 있다.
Q. 문화, 예술, 심리치유 등을 기반으로 한 워크숍 활동으로 공동체 문화회복을 위한 대안적 모델과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 미션이라고 하셨는데, 공동체 문화회복이란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원래 나는 공동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대추씨에서 일을 하면서 공동체라는 개념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우리 대부분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사는지 잘 모른다. 어떠한 순간에 내 마음이 힘들거나 외로울 때 누군가와 연결되었다는 느낌이 없다면 소외감이 들거나 큰 외로움을 느낀다. 즉, 공동체 문화회복이란 연결을 의미하며 내가 이 사회에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Q. 대추씨 프로젝트 중에 마인드나 바디힐링, 건강경영 코칭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프로젝트를 통해 힐링을 하는 건가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치유할 수 있는 재능들을 공동체라는 키워드와 결합시켜서 워크숍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 제가 요가도 배우고 춤도 배우고 명상도 배워서 편안해졌던 경험을 살렸다. 하지만 우리의 프로그램들은 힐링이라는 단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 자기 안의 창조성을 발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Q. 콘텐츠 기획, 취재, 인터뷰, 영상제작을 하는데 완성된 콘텐츠는 어떻게 사용되나요? 후에 홍보용 영상으로 사용되나요?
그런 목적(홍보용)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아직 없다. 작년에 은평구에서 생활문화 예술동아리 한마당 축제를 한 적이 있다. 50대 어르신들이 중심이 되서 예술문화 재능 나눔을 하는 축제였는데 이분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드린 적은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작업자체가 우리에게 큰 힐링이 되었다.
Q. 프로젝트 중에 ‘어른이 놀이터’라고 있는데 실제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참여를 하는지, 그 분들의 연령대는 어느 정도인지, 또 모여서 어떠한 예술 활동들을 하나요?
작년 홍대에서 했을 때 가장 많이 오셨던 분들이 20-30대 후반정도의 시각디자이너나 문화기획부의 여성분들이 많이 참여했다. 평상시 어른이 놀이터는 직장인들이나 30대 초중반에서 40대까지 참여인원 연령대들이 다양하지만 주로 타깃은 20-40대정도이며, 여성분들이 남성들 분보다 비율이 더 높았다. 그러한 분들 중에 직장인들도 있지만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이나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신 분들이 주로 참여한다. 또한 홍대는 디자이너들, 대방동은 직장인, 충무로는 교사나 심리상담가 분들이 주로 오시며 그때그때 장소와 분위기마다 직업군들은 다른 것 같다.
Q. 여기(서초창의허브)에도 사회적 기업과 관련 된 단체들이 많은데, 이 중에서 대추씨만의 아이덴티티나 차별화 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다른 단체들은 정확하게 테마와 법, 잡지 등 정확한 매체가 있다면 대추씨는 사람이 주축이 되서 장소의 제약이나 구애를 받지 않고 사람이 테마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꼭 어떠한 장소를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장소든 분위기든 다 맞출 수 있는 기획력이 좋은 것 같다. 또한 우리는 모든 것을 힐링의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대추씨가 생각하는 힐링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알고, 내가 편안해지고, 그렇게 편안해진 내가 다시 사회로 연결되는 것이 힐링이라고 본다. ‘나는 지금 행복한지’를 같이 생각하고 고민해주는 것이 바로 대추씨다.
출처원문 : 당신의 일상을 ‘대추씨’가 응원합니다!
기사작성 | LIBBON 이소라 인턴 기자
영상인터뷰 | 소셜능력허브 LIBB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