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2위...2018년 1분기 중국 유니콘 TOP12

중국은 유니콘의 서식지다. 매년 평균 열 마리 이상의 유니콘이 새로 탄생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유니콘은 경제용어로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신화 속에서 등장하는 환상 속 동물처럼 현실에서 보기 힘들다는 의미다. 2013년 카우보이 벤처스 설립자 에일린 리가 최초 언급

차이나머니네트워크가 발표하는 ‘중국 유니콘 기업 랭킹‘에 의하면, 2018년 5월 기준 중국에는 총 139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다. 이들 기업의 기업 가치를 모두 합산하면 무려 6910억 달러(약 748조 원)에 달한다. 2년 전 같은 달 대비 기업수는 31곳이 늘었으며 기업가치는 247조 원이 늘어났다. 유니콘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장소는 수도 베이징으로 66개 유니콘 기업이 있었다.

간간히 뿔이 꺽인 유니콘도 등장한다. 같은기간 화미와 르에코 등 중국서 촉망받던 스타트업 4개 사(2017년 3개, 올해 1개)가 경영 악화 등 이유로 유니콘 기업 랭킹에서 빠졌다.

10일 후룬(胡潤)보고서가 발표한 중국 유니콘기업 상위 12개 사를 살펴보면, 1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이자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4000억위안, 약 68조 원)이었다.

중국은 QR코드 결제 서비스가 사회 전반에 보편화되면서 모바일결제 활용이 실물화폐를 넘어서는 중이다. 이는 앤트파이낸셜의 알리페이, 텐센트 위챗페이가 조성해 놓은 생태계에서 기인한다. 중국에서 차량과 자전거 등 공유서비스가 확산된 것은 모바일 결제 접근성이 컸다는 것이 중론이다. 후룬보고서는 이러한 앤트파이낸셜의 성장가능성으로 인해 기업가치 1조 위안(약 170조 원)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IPO를 앞둔 종합가전기업 샤오미(3000억 위안, 약 51조 원)가 선정되었다. 샤오미는 홍콩거래소 상장을 통해 1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마무리되면 최대 800억 달러(약 86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

샤오미는 호감경제학(Likeonomics)의 중국 대표 사례다. 그 어떤 전략보다 우선시되는 사용자 호감도가 기업의 힘이다. 샤오미 제품이 긍정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장 큰 요인은 제품에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제품 제작단계에서부터 수렴했고, 고객의 의견에 따라 제품의 완성도가 결정되는 구조를 체계화했다. 샤오미의 이런 전략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고객은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에 애정을 느끼며 적극적 마케터가 되었다. 이러한 샤오미의 전략(일명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은 이후 여러 기업과 스타트업의 전략적 기준이 되었다.

한편 샤오미는 이달 말 8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새로운 기업 방향성을 대외에 공표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이자 독과점 기업 디디추싱 역시 3000억위안(약 51조 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중국 최대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메이투안 디엔핑(2000억위안)과 뉴스 서비스 제공업체 진르 터우탸오(2000억위안)가 TOP5에 선정되었으며, 음원 서비스 QQ뮤직(1500억위안), 전자상거래 기업 징동(JD.com)의 금융 계열사 JD파이낸스(1500억위안)가 중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중국 배터리 제조기업 컨템포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CATL), 핀테크 서비스 기업 뤄진쒀(루닷컴), 공유 동영상 앱 콰이쇼우, 드론 제조기업 따장(DJI), 물류기업 차이냐오가 기업가치 1000억 위안으로 평가되었다.

언급한 중국의 유니콘 기업은 ‘데카콘(decacorn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도 분류될 수 있다. 데카콘 기업의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에 있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우버(Uber), 에어비앤비(Airbnb), 스페이스X(SpaceX), 오피스 위워크(WeWork) 등이 있다.

이하 중국 유니콘 기업 TOP 12.

1. 앤트파이낸셜(蚂蚁金服 Ant Financial) / 기업가치 4000억 위안(한화 약 68조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