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행정 전반에 블록체인 도입해 투명성과 신뢰성 향상 시킬 것”
서울시 주최 블록체인 행사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의 본 행사인 ‘Fuze 2018: Two Worlds Meet’가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개막했다.
박원순 시장은 개막 연설에서 “스위스 주크에서 발표한 서울 블록체인 마스터플랜을 이행하기 위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집적 단지를 조성하고, 유니콘 기업 성장을 위해 천억원 규모의 민관 참여 펀드를 조성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블록체인 컬리지를 개설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며 “블록체인을 접목해 전자투표, 복지, 민원 서비스를 비롯한 행정 전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향상 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은 서울시의 블록체인 분야 첫 마스터플랜이다. 박 시장은 이 계획을 밝히며 5년간 1,233억을 집중 투입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올해부터 블록체인을 접목한 14개 선도 사업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도입 초기인 만큼 2022년까지 총 1,233억 원을 투입해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천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서울 펀드’도 민간과 공동으로 조성한다.
블록체인 산업생태계와 관련해선 핵심적으로 총 200여 기업이 입지할 수 있는 집적단지를 개포와 마포에 조성한다. 특히,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내에 2021년까지 ‘서울 글로벌 블록체인 센터’를 설립한다. 금융, 소프트웨어 등 블록체인 관련 분야 실무‧창업 인재도 4년 간 총 760명 신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14개 선도 사업은 신뢰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필요가 있는 업무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을 때 업무처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행정서비스들을 중심으로 선정되었다. 14개 행정서비스는 크게 5가지 업무 분야로 구분된다. 정보의 내용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블록화해 관리(중고차 이력관리 등), 전자문서를 암호화해 문서의 위‧변조를 방지(각종 증명서 발급 등), 자금 지출내역을 블록화해 이력관리(기부금 관리, 하도급 대금 자동지급 등), 본인 인증정보를 블록화해 다수의 기관이 공동 이용(자격검증 자동화 등), 개인의 활동실적을 블록화해 대가를 지급(에코마일리지 등)하는 업무들이다.
박 시장은 “블록체인은 사회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진 혁신적인 기술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성장 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도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며, “ICT 강점을 가진 서울은 블록체인 산업과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통해 서울을 세계적인 블록체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Fuze 2018 행사 첫 세션에는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나서 자국 스타트업을 사례로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상을 강연했다. 이어서 블록체인으로 탄력 받는 분야(Domains Empowered by Blockchain), 새로운 산업 혁명의 동력(Dynamics of the Next Industrial Revolution), 새로운 세상, 새로운 지배구조(New World, New Governance)의 큰 주제하에서 존 밀번 EOS 기술 혁신가,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 소장,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신호순 한국은행 부총재보을 비롯한 국내외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 학계, 금융계를 대표하는 전문가가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아울러 한중일 3개국에서 미디어, 거래소, 금융 분야 등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고 있는 기업가들도 세계 블록체인 발전상을 공유했다.
전날 열린 ‘이스라엘 데이’의 기조 강연에서 에후드 전 총리는“한국과 이스라엘의 “한국과 이스라엘은 비슷한 점이 많다. 자원도 없고 전쟁의 위기까지 있는 두 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며 “두 나라가 협력한다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지혜와 결단·경험 등을 합치면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고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