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1일 ‘2017 벤처천억기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벤처천억기업 조사는 05년부터 매년 실시한 것으로,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96,623개사) 중 2017년 매출 천억 원 이상 기업의 경영성과를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발표한다.
금번 조사에 따르면, 2017년 매출 천억 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벤처천억기업’)은 전년도(513개사) 보다 59개사(11.5%) 증가한 572개사로서, 2005년 조사(68개) 시작 이래 2016년 말 기준, 처음으로 500개를 돌파하였고 금년(’17년말 기준)에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개최한 벤처천억기업 기념행사에서 홍 장관은 “창업 이후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온 천억 기업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더 많은 천억기업이 등장할 때 한국경제는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홍종학 장관은 “스타트업의 성공 모델이자 대기업의 협력 파트너인 벤처 천억기업이야말로 혁신성장을 견인해 나갈 선도자”라 말하며,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를 당부했다. 홍 장관은 기념식 후, 천억기업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130조 원으로 전년(112조) 대비 16.4% 증가하였으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도 전년(4개)에서 11개로 7개 증가했다.
1조 원 이상 기업은 지난해 11개(2016년 4개)로 늘었으며, 2017년 천억기업 총매출 130조 원은 삼성, 현대차, SK에 이어 재계 매출 4순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이는 자동차, 조선업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호황으로 동종 및 관련 업계 벤처천억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두드러진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관련 천억기업으로는 신성이엔지, 제이스텍, 로체시스템즈, 톱텍, 예스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벤처천억기업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8% 증가했으며, 특히 신규 천억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는 215,862명으로 전년(207,293명) 대비 4.1% 증가하였으며,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68.8명에서 384.1명으로 15.3명 증가했다. 이중 신규 천억기업(69개사) 종사자 증가율은 26.4%였다.
그 외 벤처천억기업의 매출 천억 달성 특징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기업당 평균 58억 원을 R&D에 투자, 매출액대비연구개발비율이 2.5%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매출액대비수출비율이 21.0%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억기업 중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39.3%(221개)이고, 투자받은 업체 중에는 창업초기(창업 7년 이하)에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이 57.2%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천억기업(221개)은 거의 모든 면에서 투자를 받지 않은 기업(341개)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종학 장관은 조사 결과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에, 기술 변화 대응 속도와 유연성 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벤처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선도할 주역임을 나타내는 방증이며, 벤처천억기업 하나하나가 앞으로 성장할 잠재 유니콘”이라며 “중기부는 앞으로 벤처천억기업의 더욱 강력한 후원자가 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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