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 P2P금융 렌딧, 韓 – 美 임팩트 투자사로부터 70억원 투자 유치
P2P금융기업 렌딧(대표 김성준)은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펀드, 옐로우독,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알토스벤처스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VC) 4곳으로부터 총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렌딧의 누적 투자금은 243억 5천만원으로, 국내 P2P금융기업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알토스벤처스는 지난 2015년 4월, 15억원의 시드머니를 투자한 이후 4회 연속 렌딧에 투자하며 성장에 힘을 실어왔다.
이번 투자의 특징은 국내외 임팩트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다. 임팩트 투자사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하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재무적 수익률과 더불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임팩트를 함께 추구한다. 이들 임팩트 투자사들이 렌딧에 주목한 이유는 기술을 기반으로 중금리대출 시장을 혁신해 금리절벽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렌딧은 중금리대출을 활성화 시켜 만들어 가고 있는 소셜 임팩트를 ‘대출자가 아낀 이자’라는 지표로 수치화 해 중금리대출의 효용성을 알리고 있다. 렌딧 대출자 중 약 54.2%는 카드론,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 보험 등에서 받았던 고금리 대출을 렌딧 대출로 대환하는 대출자들이다. ‘대출자가 아낀 이자’는 이들이 20% 대의 고금리 이자를 10% 초반대로 절감해 아낀 이자와, 대환 외 대출자들이 다른 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받지 않고 렌딧 대출을 받아 아낄 수 있었던 이자를 합친 수치다. 렌딧이 1,500억원 이상의 중금리대출을 집행하며 만들어 낸 ‘대출자가 아낀 이자’는 이미 100억원을 넘어섰다.
개인화 된 적정금리 산출로 그 간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거나 금융권의 대출을 받지 못했던 CB 5~7 등급의 중저신용자들이 중금리 대출을 받는 ‘포용적 금융’의 효과도 크게 증가했다. 렌딧 대출자 중 CB 5~7등급 비율이 2016년 말 32%에서 2017년 52.4%로 20.4%p 증가한 것.
이같은 중금리대출 효과를 만들어 내는 기반은 정교한 심사평가모델이다. 렌딧은 자체적으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redit Scoring System, 이하 CSS)을 개발했다.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250여 가지의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신청자를 심사한다. 렌딧 심사평가모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각종 금융정보의 최근 12개월 간 트렌드를 분석한다는 점이다. 각종 지표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렌딧의 자체 신용등급을 산출한다. 이 결과 똑같이 CB 3등급인 A와 B가 대출을 신청하더라도 각자에게 맞는 개인화 된 적정금리가 책정된다. 이렇게 축적된 기 신청자의 데이터를 적용해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심사평가모델을 고도화해 왔다. 또한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 CSS의 평가 능력을 높여 가고 있다.
렌딧은 투자에서도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실시간 분산 투자 추천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투자금을 입력하면 현재 투자가 가능한 채권을 조합해 한 번에 100개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 할 수 있도록 추천해 주는 투자 서비스다. 투자금을 잘게 쪼개어 수 백 개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해 투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적극적으로 분산투자를 유도한 결과 현재 렌딧 전체 투자자들의 누적 투자 건수는 810만 건을 넘어섰다.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렌딧이 3년간 집행한 1500억원의 중금리대출은 정부의 공적자금 투여 없이 민간에서 자금이 선순환 해 자금 공급자와 자금 수요자가 균형을 이루어 만들어 진 금융의 공유경제모델”이라며,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개발 인력과 금융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R&D에 더욱 집중해 기술을 기반으로 1600조원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렌딧에 투자한 옐로우독의 제현주 대표는 “렌딧이 연간 1조원의 중금리대출을 집행하게 되면 한 해에 15만명의 서민이 700억원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며, “이처럼 가시적인 소셜 임팩트를 일구어 내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라는 가치를 크게 보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