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타트업과 대구 IT인재와의 만남
스타트업은 인재가 필요하고 인재는 자신의 꿈을 펼칠 곳이 필요하다. 하지만 양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도는 많지도 꾸준하지도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2013년부터 진행되어온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리쿠르팅 프로그램 ‘디매치(D.MATCH)’는 주목할만한 행사다.
디매치는 디캠프가 운영해 온 리쿠르팅 프로그램으로, 그간 대학을 비롯해, IT특성화고, 글로벌 인재 매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트업과 인재들을 연결해 왔다. 지난해 고려대, 이화여대 등에서 다섯차례 진행된 행사를 통해 100여 명이 스타트업에 합류하기도 했다.
디매치는 스타트업 문화를 전파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여전히 대중에게 낯선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하고 문화와 열기를 전파해 관문을 낮춰온 것이다.
29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디매치 캠퍼스 투어(D.MATCH CAMPUS TOUR X 희망이음 프로젝트) 행사가 열렸다.
디캠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 지역의 IT·전자 분야 경쟁력과 스타트업을 연결한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스타트업 중 서류 심사를 통해 선발한 30여 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사전 등록한 취업준비생과 스타트업 채용 담당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일대일 면접을 했다. 이외에도 현장 참관을 온 학생들과 즉석 인터뷰도 진행되었다.
경북대 재학생과 졸업생을 비롯한 취업준비생 200여 명이 이번 디매치에 이력서를 접수했다. 이공계 전공자가 많았으나 인문·상경계열도 비중이 낮지 않았다.
이날 경북대 재학생인 이연희(22)씨는 “기사로만 접하던 스타트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일 하고 싶다”고 디매치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이날 세 군데의 스타트업과 1:1 면접을 진행했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경북대는 전통적으로 IT·전자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스타트업이 필요한 인재가 많을 것으로 봤다”며, “우수 스타트업과 지역 인재가 만나 마음껏 역량을 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디캠프는 같은 날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도 개최했다. 디데이는 2013년 6월 시작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고 있는 스타트업 등용문이다. 그동안 100개가 넘는 기업이 디데이를 통해 투자를 유치했고 200개 이상 기업이 디캠프 창업보육공간 지원을 받았다. 모바일금융서비스 어플리케이션 ‘토스’와 지난해 912억5천만원에 넥슨에 인수된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이 디데이를 거쳐 세상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