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구로 간 국내 최고 스타트업 데모데이 … 우승은 ‘옵틱슨’
2013년 6월에 시작되어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려온 월례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D.DAY)’가 전국구 행사가 되었다. 서울을 벗어나 처음으로 지역에서 열린 것.
29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효석홀에서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시그니처 이벤트 ‘디데이’가 개최되었다.
이번 디데이에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사는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DSC 인베스트먼트 윤건수 대표, 뮤렉스파트너스 강동민 부사장, 인라이트벤처스 조용균 파트너, 쿠팡 정상엽 실장이 맡았다.
이날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상 편집 서비스, 중고차 경매 서비스, 핀테크 서비스, 돌보미 중개서비스 등을 비즈니스 모델로 한 5개 팀이 무대에 섰다.
11월 디데이 최종 우승은 ‘옵틱슨’(대표, 김명삼)이 차지했다. 옵틱슨은 뒤집힐 염려없이 사용 가능한 일회용 콘텍트 렌즈 개발사다. 특히 일회용 콘택트렌즈 포장기술은 세계 수준이다. 옵틱슨은 관련 기술로 올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1월 디데이에는 옵틱슨 외 얼라이크크리에이티브(서비스명 ‘얼라이트모션’ 2등상), 박차컴퍼니(서비스명 ‘차픽’, 3등상), 빌드블록(서비스명 ‘빌드블록’), 원스텝모어(서비스명 ‘케어닥’)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수상 여부를 떠나 디엔젤 프로그램의 심사대상이 된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권도균 대표는 IR을 진행한 스타트업에게는 “사업은 진화한다. 개척하고 고쳐가며 길을 찾아나가면서 성장한다. 심사위원의 오늘의 지적이나 비판이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다 조언했으며, 학생 청중에게는 “바라건데 여기있는 학생들이 서른 살이 넘기 전에 빚을 과도하게 지지않는 범위에서 창업을 해봤으면 좋겠다.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것을 경험한다면 그 뒤에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 말했다.
정상엽 실장은 “창업팀이 고객에 대해 더 많이 관찰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생각한 문제가 진짜 고객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 부분을 더 생각해야 시장에서 낭패를 안 보고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임진우 기술창업교육센터 센터장은 “국내 최고의 월례데모데이가 대구에서 열렸다. 대구가 더 멋진 스타트업 도시가 될거라 믿는다.”며 “IR은 기업을 알리는 행위이자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자리이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믿어주고 소통하는 것이라 믿는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참관한 VC 중 IR기업에게 투자 의사를 밝힌 곳도 있었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행사 말미에 “디데이에 참관한 서울에서 온 투자 기관 2곳이 직접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이 발표자 가운데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