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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함께 성장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이야기

실리콘밸리 창업 혹은 취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와 구직자, 실리콘밸리 진출을 꿈꾸는 기업의 고민을 현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의 경험담으로 풀어가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가 4월 2일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개최됐다.

2014년 시작해 6회째인 본 행사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사장 김도현)가 주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혁신과 함께 성장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뉴욕, 시애틀, LA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9명의 한국인이 연사로 나서 창업, 해외 취업, 혁신 트렌드, 기업 문화 등의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에 나섰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해 주목받고 있는 창업가 세 명이 연사로 나섰다. 원격공간을 증강현실로 연결해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가능케 하는 스페이셜(Spatial)의 이진하 CPO, 국내 스타트업을 실리콘밸리 기업에 매각한 사례로 유명한 파이브락스(5Rocks) 창업자로 현재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기업용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올거나이즈(Allganize) 이창수 대표, 미국의 한인들에게 유명한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 온디맨드코리아(OnDemandKorea)와 온디맨드차이나(OnDemandChina)를 북남미 포함 27개국에 운영하는 ODK미디어(ODK Media) 차영준 대표가 각자의 생생한 창업 경험담을 전했다.

특히 세 연사는 각자의 창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창수 대표는 창업을 고려한다면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시장이 원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일본, 미국에서 연쇄적으로 창업을 해 온 이유와 파이브락스를 미국기업으로 매각 당시의 어려웠던 경험을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은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애플(Apple)의 Siri/iOS 음성인식개발팀장을 거쳐 현재 SK텔레콤 AI 리서치 센터를 맡고 있는 김윤 센터장, 스탠포드 대학교의 푸드이노랩에서 푸드 디자인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김소형 박사,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비즈니스 플랫폼 그로스팀을 이끌고 있는 주희상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가 각각 인공지능, 푸드테크, 여성에 대한 실리콘밸리 트렌드를 전했다. 특히 김소형박사는 “한국의 사찰음식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고, ‘먹방’은 위키피디아에 등재되는 등 한국발 음식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며 “한국의 먹거리가 글로벌하게 주목받고 있어 한국의 여성창업자들에게 푸드혁신가로서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는 미국의 테크기업에서 일해온 세 명의 연사가 각자의 커리어 경험을 공유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유저 리서처(User Researcher)로 일하고 있는 백원희 님은 스포티파이의 독특한 일하는 문화를, 애플과 테슬라 등 다양한 테크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김동욱 매니저는 혁신기업의 특징과 공통점을 전했다. 이지온 글로벌 박정준 대표는 아마존에서 12년간 근무하며 겪은 경험과 커리어 개발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테슬라 김동욱 매니저는 “애플이나 테슬라는 워라밸이나 공짜점심이 없이 무섭게 일하는 회사지만 직원들의 충성심이 높다”며 “그 이유중 하나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인류애에 공헌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자긍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임정욱 센터장은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활약하며 혁신을 경험하고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된 한국인들을 초청해 국내 창업생태계에 좋은 자극을 주고 교류를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 분들이 정성스럽게 정리해 발표한 이 내용이 국내 창업생태계와 젊은 대학생들, 그리고 혁신에 목마른 대기업 임직원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주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사진=플래텀DB
차영준 ODK미디어 대표/사진=플래텀DB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사진=플래텀DB
이진하 스페이셜 CPO/사진=플래텀DB
김윤 SK텔레콤 AI 리서치 센터장 / 사진=플래텀DB
김소형 스탠포드 디자인 박사/사진=플래텀DB
주희상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사진=플래텀DB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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