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와 키움뱅크의 은행업 예비인가 여부가 26일 발표되었다. 결과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불허로 결정되었다.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 및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감안하여, 키움뱅크 및 토스뱅크 2곳의 예비인가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은행업 인가심사와 관련하여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각 분야별 민간전문가(금융‧법률‧소비자‧핀테크‧회계‧IT보안‧리스크관리 분야 7명)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했다. 외평위는 2개 신청자의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 감안하여 2개 신청자 모두에 대하여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토스뱅크는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도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을 감안하여 예비인가를 불허(동일인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불승인 포함)하는 내용의 심사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 컨소시엄이 탈락 발표를 한 뒤 “금감원과 외평위(외부평가위원회) 심사 결과를 듣고 당혹스러웠다.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모두 모두 불허되리라고는 예상 못 했다”며 “예비인가가 불허되었다는 것은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올해 3분기 다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4분기 결정할 예정”이라며 “기존 신청 컨소시엄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다시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측은 “새로운 은행 설립의 꿈은 이루지 못하게 되었지만, 토스의 저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금융혁신의 꿈을 계속 이뤄가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터넷 전문 은행은 물리적 점포가 아예 없거나, 소수의 영업점만으로 온라인 사업을 하는 은행을 말한다. 국내 인터넷 은행의 첫 사업 예비 인가를 얻은 기업은 카카오(카카오뱅크)와 KT(케이뱅크)였다. 2016년 11월 30일 예비인가 획득 후 케이뱅크가 이듬해 4월 3일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되었다. 모바일 앱과 인터넷 웹을 통해 24시간 365일 어느 곳에서나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의 개막이었다.
올해에는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을 향해 여러 기업이 합종연횡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중에 유력한 곳으로는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이었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 한화투자증권,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한국전자인증, 베스핀글로벌, 무신사, 리빗캐피탈의 지분 투자로 주주 구성이 완성됐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 하나금융지주, SKT, 11번가 등으로 구성되었다. 양 컨소시엄은 3월 27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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