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 커피, 2년 내 매장 10000개 오픈한다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해 중국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루이싱커피(瑞幸咖啡, Luckin coffee, 이하 루이싱)가 2021년까지 10,000 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 커피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첸즈야(Qian Zhiya, 錢治亞) 루이싱 대표는 29일 세계 커피산업 포럼에서 이와같은 회사의 계획을 밝혔다.
첸즈야 대표는 “2021년까지 8,000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 말하며, 이를위해 “고도화된 자동화 매장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문인력를 많이 필요로하는 커피 산업의 인력 병목 현상을 해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루 평균 8개의 매장이 추가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설립된지 불과 22개월밖에 되지 않은 루이싱은 현재 중국 28개 도시에 2,370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대다수는 배송전문 혹은 픽업 매장이다.
첸즈야 대표는 “연내 2500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면 판매되는 음료는 4억 잔에 달할 것이다. 하루 약 백만 잔의 커피를 판매하는 스타벅스의 아성을 넘는 수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루이싱은 할인 등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내세워 2018년 9천만 잔의 커피를 판매해 8억 470만 위안(약 1,381억원)의 순수익을 냈다. 하지만 성장에 방점이 있기에 적자 경영을 하고 있다. 루이싱의 지난해 순손실은 16억 2천만 위안으로 순수익의 두 배 규모다. 또한 올해 일사분기 순수익은 4억 7850만 위안, 순손실은 5억 5180 만 위안이었다. 루이싱은 향후 3~5 년 동안은 할인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손실폭이 커지면서 루이싱의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부호도 확산되고 있다.
민텔그룹 발표에 따르면, 루이싱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 수준이었다. 지난해(7.5%)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격적인 할인이 중단되거나 신규 매장 확대가 둔화되면 소비자의 선택이 둔해질거라는 전망이 따라다니는 이유다.
한편, 현재 중국 식음료 시장의 최강자는 스타벅스로 중국에만 3,800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2022년까지 6,0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베타테스트를 거쳐 배달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이는 루이싱을 비롯한 중국 토종브랜드의 성장에 맞대응 전략이다. 특히 루이싱은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