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 생산기업 ‘비트메인’ 미국에서 IPO 추진
중국 암호화폐 채굴기 생산기업 비트메인(比特大陸, Bitmain)은 자타공인 시장의 선두 기업이다. 회사의 ASIC 채굴용 컴퓨터 ‘앤트마이너(AntMiner)’시리즈는 비트코인 채굴기의 대표 브렌드이고 자체 운영하는 앤트풀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채굴풀이다.
투자업계에서도 비트메인을 주목했다. 회사는 2016년 시드투자유치를 시작으로 2017년 세콰이어 캐피탈, IDG 등에게 5천만 달러 규모 투자유치를 하며 150억 달러(약 18조원) 기업가치로 평가됐었다.
다만 근래 채굴기 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들며 비트메인의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비트메인은 2019년 일사분기 총 매출은 10.8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3.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비트코인이 베어마켓(Bear Market, 주가를 비롯한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세장)에 들어선 영향이 크다.
회사는 하반기 7nm 신형 채굴기를 출시를 예고하며 반등을 노리는 중이다. 이미 대만 TSMC(台积电)에 7nm칩이 대량 주문을 한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상장(IPO)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2018년 9월 홍콩거래소에게 상장을 추진했지만 비트코인 시세 급락 영향으로 신청을 철회했었다.
한편, 비트메인 외 가상화폐 채굴기 시장 2위이자 비트메인의 경쟁자인 카나안(Canaan, 嘉楠耘智)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게 IPO신청을 제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