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인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6일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총판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전파인증은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 등 인증서가 필요한 기관에 토스인증서를 공급한다. 토스는 그 동안 제휴 금융사 중심으로 펼쳐오던 인증서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게 되었다.
토스는 2018년 11월 수협은행에 인증서 발급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삼성화재, 더케이손보, KB생명등 대형 금융회사와 잇달아 계약을 맺고 해당 회사의 이용자가 상품 가입시 토스인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월 현재 토스인증서를 도입한 금융사는 다섯 곳, 누적 발급 인증서는 1,100만건이 넘는다. 추가로 6월 중 2~3개 금융회사의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토스인증은, 금융기관의 상품 가입시 별도의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하지 않고 토스앱을 통해 지문 등 생체인증이나 PIN번호로 본인 인증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사 입장에서 토스의 1,700만 고객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타 인증 대비 간편함 때문에 사용이 늘고 있다.
특히, 핀테크업체 중 유일한 글로벌 인증기관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인 한국전자인증을 외부 인증기관(CA, certificate Authority)으로 두고, 본인 확인에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가상 식별방식(Virtual ID)을 사용하여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토스는 관련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분이 없어지더라도, 정부 및 금융기관 등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기관에서는 기존 공인인증서를 당분간 채택할 것으로 보고, 향후 동일 스펙의 인증서 기술을 통해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번 계약에 앞서 토스는 지난해 4월 한국전자인증의 지분 5%를 취득하였고, 한국전자인증은 토스가 주도하는 제3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하는 등(지분율 4%) 양사는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편, 공인인증서 폐지의 빈자리를 노리는 기업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PASS)’를 기반으로 한 사설인증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패스의 가입자는 2018년 7월 브랜드 통합 이후 빠르게 증가해 통합 이전 총 1400만 명 수준에서 지난 2월 2800만 명을 돌파했으며, 6월 중 3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