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 창업 생태계 Top 20 진입…창업생태계 가치 47조원 평가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에서 ‘서울’이 Top 20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의 가치(Ecosystem Value)는 47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 배출 및 투자회수(Exit) 상황을 분석해보면, 중국의 비중은 낮아지고(2015년 74%→2019년 46%), 이 자리를 서울, 도쿄, 싱가포르, 멜버른 등의 도시가 채우고 있다.
총 7개 평가항목에서, 서울 창업생태계는 지식축적(Knowledge), 시장진출(Market Reach), 생태계활동성(Performance), 인재(Talent)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식축적 분야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반면, 글로벌연계성(Connectedness), 자금조달(Funding), 지속성장지수(Growth Index) 부분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항목 내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생태계활동성 분야의 세부항목으로 ‘Exit기업 개수’(6점), ‘생태계 가치’(7점), ‘성공스타트업의 비율’(6점) 으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시장진출 분야의 세부항목으로 ‘세계선도기업’(9점)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국내시장규모’와 ‘지적재산권의 상업화’는 각 3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식축적 분야의 세부항목으로 ‘연구성과(생명과학 쪽 연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2점을 기록했으나, ‘특허(출원율, 기술의 복잡성 등)’ 부문은 10점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인재 분야의 세부항목으로 ‘기술인재’ 중 ‘2년 이상의 스타트업 경력, 영어 구사력’ 등으로 평가되는 항목은 4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8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 인재’ 중 대학에서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전공한 학생 수(quantity)는 10점으로 우수하나, 인재의 역량(quality)은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창업경험’ 항목에선 지난 10년간 500억 이상 또는 1조 이상으로 Exit한 경험이 있는 인재 부문 3점, 초기단계에서 Series A 단계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는 인재부문은 6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미흡한 평가항목 내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자금조달의 세부항목으로 ‘자금조달정도(초기단계 펀딩의 규모와 성장률)’ 3점, ‘투자활동의 다양성’에서 5점을 기록했다.가장 취약한 분야는 글로벌 연계성으로 나타났는데, 세부항목인 인프라는 6점으로 비교적 양호하나, 기술인력 간의 연계성(Tech Meetups)이 1점으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에는 서울의 전반적 창업 생태계에 대한 분석도 담겨 있다. 창업생태계 가치(Ecosystem Value) 47조원, 초기단계 펀딩 총액(Total Early Stage Funding) 1.2조원, Series A 펀딩의 중위값(Median Series A round) 34억원, Seed 단계 펀딩의 중위값 (Median Seed Round) 5.4억원 등이 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는 글로벌 top 5의 창업생태계 가치의 40% 정도이다. 글로벌 top 5는 1위 실리콘밸리, 공동 2위 뉴욕․런던, 4위 베이징 5위 보스턴 순이다.
서울 창업 생태계 내 세부산업 중 강세를 보이는 산업에 대해서는 게임산업(Gaming)과 생명과학 부문(Life Science)을 꼽았다. 한국의 게임 산업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규모로 게임 산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대략 15조에 달한다. 대표적인 예로 2018년 판타지 게임 개발 기업인 블루홀은 텐센트 홀딩스사로부터 6,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2018년 전체 VC 투자 중 25.8%인 1조 2천억원이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되었다. 2019년 제약 스타트업인 D&D Pharmatech는 약 1,700억의 Series B 투자를 받았고, Tiumbio는 VC로부터 약 440억의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