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455] ’12년 간 겪은 처절한 실패’ 전기오토바이가 되다.
김민호 블루윙모터스 대표는 몇년 전만 하더라도 모로 눕기도 불편한 지하 단칸방 생활을 했다. 그나마 온전히 자기 공간이 있어서 형편이 나아진 거였다. 그전에는 지인 집에 몇 달 씩 얹혀사는 메뚜기 신세였다. 자동차세 미납으로 번호판이 영치된 상황도 겪었고, 신용문제로 본인의 이름으로 된 휴대폰, 인터넷 조차 개통을 할 수 없던 때도 있었다. 여유로왔을 때 대인관계가 좋아 주변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재기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4억 원에 달하는 빚이 줄어들지 않았기에 경제적으로 암담한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대학교 동기들 중 가장 먼저 경제활동을 시작한 사람이었다. 동기들이 도서관에서 취업 스펙을 쌓고 있을 무렵 그는 이미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인이었다. 20대에 몸 담은 업계에서 인정받아 제법 높은 연봉과 미래를 보장 받고 있었다.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었고, 주변을 돌볼 줄 알았기에 지인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았다.
전도양양해 보이던 그에게 사단이 발생한 것은 잘못된 투자에서 기인한다. 사업의 방향성이 문제였다. 쉽고, 빠르게 돈을 벌려고 했다. 당시 그가 눈여겨 본 것은 특정 지역에 새로 지어지는 상가에 대한 투자업이었다. 김 대표는 나름 명망있다고 알려진 대기업 출신 A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그간 번 돈과 자산, 심지어 대출까지 받아 집어넣었다.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상가는 제대로 완공되지도 않았고, 김 대표는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전재산을 허공에 날린 것은 물론이고, 본인이 감당하기 힘든 빚을 진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그의 미래는 급전직하로 추락했다.
“어리석었다. 돈을 쉽게 벌려고 했다. 12년 넘게 그 교훈을 몸에 되새기고 있다”
타자의 시선으로 볼 때 김 대표의 지난 십수년은 암담함과 실패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건 주변의 시선일 뿐이었다. 몇해 걸러 한 두 번씩 만난 김 대표는 여전히 십수년 전과 마찬가지로 재기넘치는 모습이었다. 수년에 걸쳐 빚을 모두 탕감했고 사업가로의 자질도 눈을 떴다. 소소한 성과도 냈다. 생각하던 아이디어로 첫 사업을 진행했고, 크진 않지만 엑시트도 했다. 특별히 생활이 개선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일련의 과정이 김 대표는 기뻤다고 한다. 돈이 아닌 성취감, 자신감을 얻었던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은 사회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성공 스토리 클리셰로 가자면 김 대표가 나름 성공한 기업가가 됐다는 귀결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목적지로 가는 과정 어딘가에 위치해 있을 뿐이다. 다만 희망은 이전보다 커졌다. 현재 그의 사업은 여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담금질 중이다. 블루윙모터스 김민호 대표의 2020년 7월까지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만났다.
7년 전 21번째 인터뷰이였는데, 455번째 인터뷰이로 다시 만났다.
그렇게 오래 됐나. 어제 일 같다. (웃음) 감개무량하다. 아직 이렇다할 성과도 없는데 인터뷰 요청이 와서 놀랐다.
지난해 농담으로 ‘실패 수기’ 응모를 해보라고 권한 적이 있다. 그만큼 부침이 심했다. 그간 겪은 실패 이야기를 하자. 사업을 하기 전 4억여 원의 빚이 있었다. 어떻게 짊어지게 된건가.
어느정도 재산이 있었다. 이런저런 유혹이 들어왔고, 상가 투자 제안에 혹했다. 멋도 모르고 뛰어든 부나방이었다. 하기만 하면 될줄 알았다. 가진 재산 모두를 올인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투자를 권했던 회사 사람들과 연락이 안되기 시작하더니, 사업이 흐지부지 되는 흐름이 보였다.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어떡해서든 원금 회수를 하고 싶어 집을 담보로 3금융 대출도 받고, 있는 돈 없는 돈 빌려서 추가투자를 해서 이어가려 했다. 이게 악수였다. 결국 그 일은 좌초됐고 완전히 빈털털이가 됐다. 대출이 연체가 되면서 복리로 이자가 붙기 시작했고, 집을 잃었다. 남의 집을 전전하는 생활이 시작됐다. 그때가 2008년, 12년 전 이야기다. 이후 매일 매일이 생살이 찢기는 나날이었는데, 이젠 굳은 살이 박힌 듯 싶다.
본인의 판단이 미숙한 것이 있었겠지만, 속은 측면도 있다.
누굴 탓할 사안은 아니다. 어떨 때는 교도소에 들어간 사기 가해자가 측은해지기도 했다. 면회도 가고 심지어 옥 뒷바라지도 했다. (웃음) 못 알아본 내 잘못이다. 쉽게 돈을 벌려고 했더니 교훈을 비싸게 산거다. 사기라는 생각도 안 한다. 그냥 투자 실패였다. 당시는 돈의 흐름도 몰랐고,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도 무지했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목적 의식만 있었다. 잘 안 되는게 당연했다. 10년 넘게 그걸 몸으로 되새기고 있다. 남탓을 하면 한 순간 마음은 편하지만 해결이 되는건 아니다. 비굴해지지 않고, 어떻게든 헤쳐나갈 방법만 생각했다. 실패도 좌절만하지 않으면 경험이 된다고 봤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피폐해질만한 상황을 오래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고 명랑하다.
베어 그릴스였다. (웃음) 생존이 목표였다. 속어로 표현하자면, 쪽팔리기 싫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 노력한다.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놓고 싶었다. 그게 나 다운 일이라고 되뇌이며 살았다. 한 가지 바뀐 건 있다. 사람과 일에 대한 관점이다. 전에는 좋은게 좋은거 였지만, 필요할 때는 냉정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웃음)
천신만고 끝에 빚을 다 갚았다. 이후 다른 회사 영입 제안도 있었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가장 큰 건 오너쉽을 가지고 내 일을 하고 싶어서다. 대장질이 성격에 맞는 것 같다. (웃음) 이런 일 저런 일 다 하고, 겪으며 태동한 제 2의 천성인듯 싶기도 하다. 생활 속, 사회의 불편한 부분이 보이면 해결책을 찾아보는 습관이 있다. 그게 재미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망상으로 안 끝날 일이라면 도전의식이 생기곤 한다. 지금 사업도 그런 의식 흐름에서 비롯된거다.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은 하드웨어가 들어간다. 초기 자금이 많이 투입되어야 할텐데, 어떻게 조달했나.
헛 살지는 않았는지 사업성과 나를 믿어준 엔젤투자자를 만났다. 그 투자를 발판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부터 물질적 빚은 줄었지만, 마음의 빚은 늘어나고 있다.
블루윙모터스는 설립된지 1년 정도 된 스타트업이다. 이 사업 어떻게 시작하게 된건가.
앞서 4년 정도 독립형 무선 가로등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배터리 기술을 알게됐고, ESS(에너지 저장 장치)와 UPS(무정전전원장치)까지 생각이 닿아 중국 국영기업과 협약을 맺어 일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오토바이에 들어가는 컨트롤러를 만드는 개발자를 만났다. 내가 해온 배터리 기술과 그 개발자의 컨트롤러 기술이 결합하면 사회에도 의미있고, 규모의 경제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거라 보고 피봇팅(사업전환)을 했다.
배터리 관련 사업을 다년간 했다고는 하지만, 커리어가 기술 베이스는 아니다. 투자자나 업계 관계자를 만나 설명할 때 애로사항은 없나.
“전에 뭐했냐”고 다들 물어보더라. (웃음) 기술에 밝지 않아 직진 도로를 우회해서 간 측면은 있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발로 뛰었다. 국내외를 다니며 유사한 사업을 직접 눈으로 보고, 관찰하고, 물어봐 가며 얼개를 맞췄다. 자동차에 비해 오토바이가 많이 복잡하지는 않았기에 가능했을거다.
기술 창업에 성공한 사업가 모두가 기술에 밝은건 아니다.
단일 기술에는 약할지 몰라도 여러 기술을 묶어서 균형을 맞추고, 최적화하는 건 내가 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과물도 만들어 냈다.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차이라고 본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한 상황에서 사업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런 환경이 갖춰지길 기다리는 건 아니라고 봤다. 빨리 시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 왔다. 다만 사업이 궤도에 올라 더 크려면 분명 기술을 아는 엔지니어가 필요하긴 하다.
그렇게 1년 전에 시작한 것이 소위 ‘재생 전기오토바이’ 사업이다. 콘셉트가 기존 기름 오토바이를 전기오토바이로 바꿔주는 컨트롤러 시스템, 그리고 그 오토바이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충전 스테이션이다.
맞다. 일반 오토바이의 엔진, 연료통, 머플러, 뒷바퀴를 빼고 우리가 개발한 탈착식 배터리와 전기모터, 컨트롤러를 장착해 전기 오토바이로 바꾸는 사업이다. 핵심기술은 탈착식 배터리와 특허를 4개 낸 컨트롤러다. 여기에 추가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충전 스테이션이다. 전기오토바이는 충전하는데 평균 3시간 정도 걸리기에 일상에서 활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다. 그걸 탈착식 배터리와 충전 스테이션을 활용해 교환을 쉽게 하는 것이다.
충전 스테이션만 보면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가 여럿 있다. 특히 고고로는 대만에 1600개, 태국에 670개 정도의 충전스테이션도 가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충전스테이션을 활용한다는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오토바이 전환 개념은 다르다. 고고로의 충전 스테이션은 자사 생산 오토바이에 한해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우리 모델은 일반 오토바이를 바꾸는 형태로 제조사를 한정짓지 않는다. 모듈화해서 장착하는 것이기에 범용성, 확장성 측면에서 더 열려있다고 말하고 싶다.
정작 우리가 생각하는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환경적인 측면에 있다. 우린 그걸 ‘1:1’이라 부르는데, 전기 오토바이가 한 대 생산될 때마다 한 대의 기름 오토바이가 없어져야 한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국내에선 보조금 정책을 통해 전기 오토바이가 늘어남에도 기름 오토바이가 줄어드는 비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아니 유류 이륜차는 더 늘어나는 추세다. 환경을 위한 보조금 정책인데 예상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업이 의미가 있다. 우리 기술로 한 대의 일반 오토바이가 전기오토바이로 변모하면, 결과적으로 1대의 기름 오토바이가 사라지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어디서 제조된 걸 사용하나. 독립형 무선 가로등 시스템 개발을 할 때 중국에 자주 갔었다.
국내 대기업 제품으로 제작된다. 처음에는 원가 절감 차원에서 중국에서 제조를 하려고 했다. 다른 업체들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유명 2차전지 제조업체들과 협업해 탈착식 배터리와 충전 스테이션 개발도 완료하고 테스트까지 마쳤다. 하지만 국산화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더 의미있고, 사업데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방향을 선회했다. 전시장에서 명함교환으로 인연이 된 배터리 제조 기업 에스엠케이가 큰 도움을 줬다. 2차 개발 과정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잘 한 결정이라고 본다.
가격 정책은 어떻게 할건가. B2B와 B2C가 다를텐데.
우선 B2B로 갈 계획인데, 구체적인 가격 정책을 말하기는 이르다. 다만 경쟁사에 비하면 대폭 낮춰진 가격이 될거다. 우리가 B2C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면, 전기 오토바이 보조금 수준에서 결정될거라 예상한다.
B2B라면 구체적으로 어디를 타겟으로 하는건가. 그리고 그들이 왜 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나.
배달 서비스 기업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 배달 오토바이 한 대의 하루 유류비는 6천원 정도다. 한 달이면 18만원이란 계산이 되는데, 우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근래 나온 전기 오토바이는 한 번 충전하면 운행거리가 60~120km정도다. 배달용으로는 거리가 짧고 3시간의 충전시간은 업무형태상 비효율적이다. 하루에 한 번 장시간 충전해야하고 운행 거리가 짧은데 누가 쓰겠나. 그래서 대다수의 배달용 오토바이는 기름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당장 배달업체에게 전기 오토바이로 바꾸라고 강요하기도 어렵다. 배달용 오토바이는 회사 로고나 색깔 등이 입혀져 있기에 팔기도 쉽지 않다. 다시 도색을 하려면 별도의 비용이 든다. 그렇다고 멀쩡히 움직이는 물건을 폐차시킬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 시스템은 외형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전기 오토바이로 바꿀 수 있고 충전 스테이션을 통하면 배터리도 원활하게 쓸 수 있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형태라고 본다.
이 사업과 관련된 국내 규제는 없나. 오토바이 불법 개조 이슈와 맞물릴 수도 있는데.
아직 기준이 없다. 국내서 이런 사업을 시도한 선도적 사례가 없었다. 그래서 국토부에 문의를 했더니, 기준이 없기에 명확히 답변하기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규제 샌드박스도 신청했는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변이 왔다.
7월 현재 버전1.0 모델이 형식인증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게 통과되면 이 분야 1호 사업자가 된다. 형식인증 통과는 차대번호를 받는다는 의미로 국가에서도 인정을 하는 형태라 해석할 수 있다. 관련 법안 발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형식인증이 통과되면 충전 스테이션은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 예상한다. 관련 협업도 진행 중인데, 올해 내 지자체 등에서 시범 운영을 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모델은 국내보단 동남아 국가에서 더 각광받을 듯 싶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안전과 환경 레퍼런스를 쌓고 그걸 바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양국은 각각 4천만 대 이상의 오토바이가 운행되고 있고, 유류 오토바이 생산도 안 하기로 한 나라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GDP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나라의 고민은 기존에 있는 오토바이를 어떻게 친환경 디바이스로 바꾸느냐이다. 해당 시장에 맞게 현지화된 포멧과 가격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해외 진출은 AR 스마트 헬멧 개발사인 다테크니끄와 손을 잡고 진행할 계획이다. 다테크니끄의 스마트 헬멧은 쉴드 상의 가상 화면에서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양사의 장점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가 일어날거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향후 동남아가 우리의 주요 시장이 될거다.
최근 인포뱅크와 동부화재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그보다 앞서 기술보증기금 프로그램도 이수했고. 공모 프로그램에 나간게 7년 만이다.
제품이 완성 단계에 있기에 우리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 또 외부 검증도 받고 싶었다. 먼저 기술보증기금 프로그램에 지원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제일 좋았던 건 업계 사람을 만나고 기회가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액셀러레이팅을 해준 제피러스에서 많이 배웠고, 인포뱅크와도 인연이 시작됐다. 다테크니끄도 여기서 만나 협업을 약속하게 됐다. 이후 인포뱅크가 진행하는 ‘K-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 사업’에 지원해 운 좋게 선정됐고, 동부화재도 우리 사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서류를 냈는데, 다행히 함께하게 됐다. 붙은 곳만 이야기해서 그렇지, 떨어진 프로그램도 많다. 실패의 아이콘 아닌가. (웃음) 무대 IR을 하느라 많이 떨었지만,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발표를 하면서 장표 내용이 단단해 지더라.
냉정한 이야기지만, 사업을 시작한 이후 ‘성공했다’라고 평가할만한 건 아직 없다.
앞선 사업은 대부분 될 듯 하다 엎어졌다. 게중에는 지금 각광받고 있는 분야도 있다.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빨리 시작하는 것도 안 된다는 걸 학습했다. 무엇보다 큰 실패 요인은 내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다를거다. 이전에 비할 수 없는 자신감이 있다. 이 사업은 이전에 실패를 안 했으면 생각조차 못 했을거다. 과거 경험이 이 사업으로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은 있고, 첫 발은 내딛었다. 될 때까지 할거다. 참고 버티는 건 그 누구보다 자신있다.
창업은 어떤 사람이 해야할까. 창업 실패를 많이해본 경험자 입장에서 말해준다면.
실패만 한 사람이 할 조언은 아니지만, 섣불리 덤빌 일은 아니다. 자신만의 상상에 빠지면 필패다. 자기 것만 잘 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사업을 하려면 경영, 회계, 마케팅 등 알아야 할 것이 많다. 준비가 잘 되어도 성공을 가늠하기 힘들다. 그리고 혼자 못 한다. 팀빌딩을 잘 해야 하는데, 친한 것과 일의 상성이 맞는 건 다르다. 화려해보이지만 정말 힘든게 창업이다. 그걸 알고 도전해야 한다.
끝으로, 도전자 입장에서 장단기 마일스톤을 이야기해 달라.
단기적으로 우리 오토바이 모델 인증과 충전 스테이션 시범설치다. 공개하긴 어렵지만, 지자체와 기업에서 여러 제안이 왔었고 검토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성과를 낸 뒤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다. 회사의 구체적인 성과를 이야기 할 날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