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실물 로켓을 우주로 쏘아올린 中 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영상위성 발사 성공
15일, 중국 영상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 哔哩哔哩)가 우주로 실물 로켓을 쏘아 올렸다. 로켓 명칭은 ‘창정(长征) 11호’, 과학교육 보급용 영상 원격탐지 위성이다. 창정 11호는 서해에서 발사하여 순조롭게 예정 궤도에 안착했다.
비리비리는 지난 7월 10일 간수성(甘肃省) 지우취엔(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비행 중 이상 발생으로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이 위성은 비리비리와 협력 관계인 창광위성기술회사(长光卫星技术有限公司)가 자체 개발한 신형 위성이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저비용, 저전력소모, 저중량, 고해상도 등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리비리 영상위성은 본 궤도에 오르면, 앞서 발사한 16기의 지린(吉林) 1호 위성과 네트워크를 이룬다. 비리비리는 이 위성을 통해 정부와 업계, 그리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상 이용자들에게 원격탐지 데이터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니(李旎) 비리비리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창정 11호는 지상 535km에서 태양과 동일한 궤도로 지구를 내려다보며 관측한다. 위성이 수집한 대량의 원격탐지 영상과 이미지 데이터는 과학교육용 영상으로 제작되어 정기적으로 비리비리 공중계정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위성은 지구를 항공 촬영하는 등 비리비리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영상 촬영 임무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부동산서비스 출시
16일, 알리바바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 天猫)과 부동산기업 이쥐(易居)가 손을 잡고 부동산서비스 ‘티엔마오 하오팡(天猫好房)’을 출시했다. 양측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향후 3년간 모든 수익은 구매자의 보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엔마오 하오팡은 3D 기술, 라이브 방송, 각종 금융결제기능이 결합되어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를 위한 맞춤형 플래그십스토어도 제공해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집을 보고 계약금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알리바바와 이쥐는 부동산 거래 협업 시스템(ETC)도 발표했다. 양측 발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다자 참석의 고효율 협업 오픈 플랫폼으로 부동산 업계의 디지털화 업그레이드를 촉진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통해 새주택, 중고주택, 특가주택, 경매주택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부동산 거래 과정에 필요한 기능을 탑재했다.
알리바바에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타오바오에서 주택을 검색한 사용자는 8,000여만 명에 달하며, 이중 실제 15만 채의 거래가 온라인에서 성사되었다. 알리바바는 고객들의 부동산 구매 데이터와 부동산 라이브 판매 방송 등을 시도해 이커머스와 부동산과의 결합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아울러 이쥐와 공동으로 부동산 부서를 설립해 ‘티엔마오 하오팡’이라는 서비스까지 출시했다. 이쥐는 알리바바의 피투자사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말에 알리바바는 8억 2,810만 홍콩달러(약 1,238억원)를 투자해 지분 8.32%를 확보한 상황이다.
부동산은 알리바바만 눈여겨보는 산업이 아니다. 알리바바의 경쟁자인 징둥은 지난 5월 직영 부동산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7년부터 부동산 서비스를 개시한 징둥은 2018년까지 중개회사를 상대로 한 임대와 판매를 진행했다. 5월에 오픈한 직영 부동산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가 대상이다. 징둥은 부동산 개발기업 중쥔띠찬(中骏地产)과 협력해 판매를 진행했으며 징둥 CEO 쉬레이(徐雷)는 직영 부동산 서비스를 알리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텐센트도 2014년부터 부동산 관련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텐센트는 베이커자오팡(贝壳找房), 즈루(自如), 멍샹지아(梦想加), 러쥐(乐居) 등에 투자했으며 중국 최대 부동산 거래및 서비스 플랫폼 베이커자오팡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상장했다. 베이커자오팡의 기업공개(IPO) 신청서에 따르면, 당시 텐센트는 베이커자오팡의 지분 12.3%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텐센트는 최근 2억 3천만 달러(약 2,664억원)를 추가 투자하여 지분 비율을 16.5%까지 높였다.
한편, 중국투자공사(CIC, 中投)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부동산 시장규모는 2조 2,300억위안(약 382조 1,774억원)이며 2024년에는 3조 700억위안(약 525조 9,8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콰이쇼우 8월 거래건수 5억건 돌파
16일,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쇼우(快手)는 2020년 8월 콰이쇼우 전자상거래 거래건수가 5억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규모로만 보면 알리바바, 징둥, 핀둬둬를 잇는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 셈이다.
콰이쇼우는 붐업을 이어가기 위해 입점사 및 파트너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향후 1년간 콰이쇼우는 100억위안(약 1조 7,195억원) 규모의 자원을 투입하여 파트너들이 100억위안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고 연간 100만위안(약 1억 7,194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10만 명이상의 사업자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콰이쇼우는 전국 100개 이상의 우량 산업기지, 수백만 개 공식 서비스 사업자, 1만명 이상의 중간그룹 BJ, 100만회 이상 라이브 판매방송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라이브커머스는 타오바오 라이브, 도우인, 콰이쇼우 3파전 양상이다.
지난 5월 콰이쇼우는 징둥과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콰이쇼우는 라오티에(老铁:절친) 문화로 BJ와 팬의 관계가 돈독한 것과 남성 사용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디지털 가전 제품 분야에서 소구력이 있다는 것을 해석할 수 있다. 이커머스 기업 중 전자 제품 판매에 강점을 가진 징둥이 콰이쇼우와 협력을 택한 배경이다.
한편 얼마전 ‘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에코시스템 서밋(腾讯全球数字生态大会)’에서 공개된 2019년 위챗 미니프로그램 거래액은 8,000억 위안(약 137조원) 규모였다. 아울러 올해 8월 미니프로그램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거래액으로 보면 위챗 전자상거래도 규모의 경제로 돌입한 셈이다. 알리바바, 징둥, 핀둬둬에는 못 미치지만 콰이쇼우와는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거래건수로는 콰이쇼우가, 거래액으로는 위챗이 높다. 라이브커머스의 신성 도우인(抖音)은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최근에는 자체 플랫폼 매장의 제품만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도우인은 라이브커머스의 성장에 힘입어 일간 활성 사용자가 6억 명을 돌파했다. 과연 이들 중 어느 플랫폼이 이커머스 3사와 어깨를 나란히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