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미니소’는 뉴욕으로, ‘JD헬스’는 홍콩으로
알리바바, 선통 지분 추가 확보…물류네트워크 고도화
중국 물류기업 선통(申通, STO Express)에 알리바바그룹이 32억 9,500만 위안(약 5,663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지분을 25%까지 보유하게 되었다. 알리바바는 이달 1일 위엔통(圆通, YTO Express)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선언하고 66억 위안(약 1조 1,343억원)을 투자해 위엔통의 지분 비율도 22.5%로 높인 바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4월 윈다(韵达)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4통1다(중국 주요 물류기업 5개사) 모두에 투자를 집행하며 물류 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물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코로나 유행 기간 물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전자상거래 기업과 주요 물류기업간의 협력은 필수가 되는 상황이다.
미니소, 뉴욕증시 IPO 신청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Miniso, 名创优品)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목표 조달 금액은 1억 달러(약 1,150억원)이다. 미니소는 이번 기업공개로 확보된 자금은 매장과 유통 네트워크 확대, 창고와 물류, 시스템 디지털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니소는 2013년 중국인 창업자 예궈푸(叶国富)와 일본인 디자이너 미야케 준야(三宅顺也)가 손을 잡고 설립한 광저우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3, 4선 도시를 집중 공략해 세를 확장해 왔다. 설립한지 7년이된 미니소는 전세계 매장수가 4,222개에 달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독일 등 8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창업자이자 CEO인 예궈푸가 회사 최대 주주로 지분 80.8%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9월 10억 위안(약 1,71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텐센트와 힐하우스캐피탈도 각각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회계연도 2019년(2018년 7월-2019년 6월) 미니소의 매출은 93억 9천만 위안(약 1조 6,145억원), 영업손실은 2억 9천만 위안(약 498억원)이다. 회계연도 2020년(2019년 7월-2020년 6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4% 하락한 89억 8천만 위안(약 1조 5,440억원), 영업손실은 2억 6천만 위안(약 447억원)을 기록했다.
미니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기업가치가 하락했다. 올해 미니소 중국매장의 판매액은 32.6% 감소했으며 해외 매장도 20% 이상이나 폐쇄한 상황이다.
또 미니소의 기업공개 신청서 제출 하루 전, 상하이시 의약품관리감독국(药监局)는 미니소의 매니큐어 제품에서 기준치 1,400배를 초과하는 트리클로로메탄이 나왔다고 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미니소측의 요구로 선전시 약품검사연구원에서 재검이 진행했으나 다시 한번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9월 27일, 미니소측은 “세계 최대 검사기관인 인터텍(Intertek)에 검사를 의뢰해 합격 통보를 받았으며 제품 공급업체인 웨이스커(伟思客)가 인터텍에 의뢰한 검사도 합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미니소측은 “검사결과에 대한 의혹이 있으나 감독기관의 의견을 존중해 관련 상품을 모두 리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둥그룹 자회사 연이어 IPO…’JD헬스’, 홍콩증시 상장 돌입
전자상거래기업 징둥(京东)은 건강식품 및 헬스케어 자회사 ‘JD헬스(JDHealth, 京东健康)’의 홍콩증시 상장을 발표했다. 9월 27일, 홍콩증권거래소는 JD헬스의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공개했다.
징둥그룹 자회사 중 징둥물류(京东物流), JD디지츠(JD Digits, 京东数科), JD헬스는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9월 11일 JD디지츠는 커촹반(科创板)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번에는 JD헬스가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JD헬스는 후룬 글로벌 유니콘지수(胡润全球独角兽指数) 중 35위를 차지하고 있다.
JD헬스는 2019년 5월 독립했으며 산하에 징둥약국(京东大药房), 징둥 인터넷병원(京东互联网医院), 스마트병원(智慧医院), 징둥 홈닥터(京东家医) 등의 서비스가 있다. 2019년 11월에 JD헬스는 시리즈A 우선주 융자를 완료를 발표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70억 달러(약 8조 2,180억원)로 책정되었다. 징둥그룹 올해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는 JD헬스와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高瓴资本)이 시리즈B 상환불가 우선주 융자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힐하우스캐피탈의 예상 투자금액은 8억 3천만 달러(약 9,744억원) 이상이며 기업가치는 약 120억 달러(약 14조 880억원)로 평가되었다.
회사의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상반기의 매출은 56억 위안(약 9,624억원), 82억 위안(약 1조 4,093억원), 108억 위안(약 1조 8,561억원), 88억 위안(약 1조 5,124억원)이며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상반기의 순수익은 2억 1천만 위안(약 360억원), 2억 5천만 위안(약 429억원), 3억 4천만 위안(약 584억원), 3억 7천만 위안(약 635억원)이다. 2020년 말까지, JD헬스 온라인상점에는 9천개 이상의 판매자가 있으며, 활성화 사용자수는 7,250만 명이며 일평균 온라인 진료 이용자는 약 9만 명이며, 누적 사용자는 1억 5천만 명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