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마트컴퍼니’ 20억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마트컴퍼니’가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하였으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참여했다.
휴마트컴퍼니는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를 시작으로 국내 멘탈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해온 스타트업이다. 고객은 트로스트 앱과 웹을 통해 전문 심리상담사와 1:1로 연결되어 채팅 혹은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사의 학력, 경력을 검증하고, 내담자의 고민 키워드와 선호 스타일에 맞는 상담사를 추천한다. 모든 상담은 비대면 익명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코로나 시국에 대처하기 위한 기업 및 공공기관의 근로자 심리상담(EAP)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B2B 사업을 확장 중이다.
트로스트는 2016년 런칭 후 지금까지 약 30만 다운로드, 약 35,000명의 유료 진성 고객을 확보하였다. 현재 100여명의 전문 심리상담사가 활동 중이다. 한번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 생애주기별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심리상담을 받게 되어 재방문율, 재구매율이 높다. 트로스트는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심리, 감정 데이터를 확보하여 인공지능에 학습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24시간 이용 가능한 멘탈케어 챗봇 티티를 런칭한 바 있다. 앱과 웹에서 심리검사나 성격유형검사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어 다양한 니즈의 고객이 유입된다.
국내 정신건강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대한민국 성인 4명 중에 1명은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 우울, 불안 등 정신질환을 경험한다. 특히 1인 가구,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비율은 15%에 불과하며 이는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며 가벼운 우울감이 만성화되거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10여년 째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해 정신과 진료비 규모만 4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여전히 심리적, 물리적 진입장벽이 높아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휴마트컴퍼니 김동현 대표는 약 10개월 간 심리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공급자 중심으로 이루어진 불친절한 시장 구조와 극심한 정보비대칭을 발견하였다. 이전에 비영리단체를 창업하여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던 김동현 대표는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임팩트 비지니스를 지향하였다. 이에 심리치료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고,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과 상담사에게는 합당한 처우를 보장하는 트로스트 모델을 런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휴마트컴퍼니는 ‘건강한 마음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고 믿으며, 육체의 건강만큼이나 정신건강이 중요함에 공감하는 팀원들이 모여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며 고립과 공포는 일상이 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온라인 심리상담이나 명상 단일 서비스만으로 이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많다. 또한 국내외에서 원격의료 논의가 활발하며, 다른 질환에 비해 수술이나 도구의 필요성이 적은 정신과 진료 중심으로 규제가 허용되는 추세이다. 국내 멘탈헬스케어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에 이번 투자가 가지는 상징성이 뚜렷해 보인다.
이번 휴마트컴퍼니 시리즈A 투자를 리드한 한국투자파트너스 현석준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원격 심리케어 서비스는 미국 등 서양국가보다 심리치료를 위한 내원이 낯선 한국사회에서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마트컴퍼니는 한국인의 멘탈헬스케어 니즈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상담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여 기존 업계가 시도해보지 않은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면서 “머지않아 국내 멘탈헬스 산업의 대표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휴마트컴퍼니 김동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온라인 심리상담 뿐 아니라 가벼운 심리케어부터 정신건강의학 솔루션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고민이 있는 누구나 맞춤형 정신건강관리가 가능한 정신건강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