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최대 대형 할인마트 운영사 ‘선아트리테일’ 지분 72%로 확대…1대 주주 확보
알리바바그룹이 280억 홍콩달러(약 4조 807억원)를 투자해 선아트리테일(Sun Art Retail, 高鑫零售)의 지분을 72%까지 끌어올려 1대 주주가 되었다. 앞서 알리바바는 신유통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11월 선아트에 224억 홍콩달러(약 3조 2,645억원)를 투자(지분 36.16% 확보, 2대 주주)한 바 있다.
선아트는 484개의 매장을 보유한 중국 최대 대형 할인마트 운영사로 프랑스 유통브랜드 오샹(Auchan, 欧尚)과 대만 유통브랜드 RT-Mart(大润发)의 중국내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
알리바바측은 “지난 3년 간 선아트와 함께하며 협력초기 우리가 구상했던 것들이 모두 현실화되었다. 특히 선아트 산하 오샹과 RT-Mart 매장은 모두 온라인화되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2017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RT-Mart의 온라인 쇼핑플랫폼 타오셴다(淘鲜达)는 알리바바 계열 생활서비스 플랫폼 어러머(饿了么), 신선식품 배송플랫폼 티몰슈퍼(天猫超市)와 재고 공유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신유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국 161개 도시 481개의 RT-Mart와 3개의 중형 슈퍼가 매장 반경 5km 이내에 1시간 배송, 20km이내 반일내 배송서비스, 온라인 예약 매장 픽업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올해 7월 동네 슈퍼격인 RT-mini(小润发)를 장수성(江苏省) 난통시(南通市)에 오픈했다. RT-mini는 선아트리테일의 공급망과 유통 경험이 알리바바의 디지털 기술, 허마셴셩(盒马鲜生)의 신유통 경험과 결합되어 탄생한 새로운 유형의 매장이다. RT-mini는 19회나 출입 제한을 하는 등 오픈 당일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선아트는 알리바바 택배보관소 차이냐오이짠(菜鸟驿站)과의 손을 잡고 동네 공동구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차이냐오이짠은 전국 3만개 이상의 택배보관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유통을 통한 선아트리테일의 2020년 상반기 순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했으며, 활성 이용자는 5,000만 명이나 늘어난 1,300만 명에 달한다. 2분기 매장당 하루 평균 온라인 주문은 약 950건, 상반기 최대 쇼핑 이벤트인 ‘618’ 기간에는 하루 평균 온라인 주문이 두 배 가량 늘어난 1,750건이었다. 작년 11월 11일 솽스이 기간에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선아트리테일 산하의 오샹과 RT-Mart 디지털화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공급체인의 효율을 높여 다원화된 신유통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물류 대기업들, 신흥강자 ‘J&T 익스프레스’ 견제 나서
설립된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동남아 물류 스타트업 ‘J&T익스프레스(J&T Express, 极兔快递)’에 대한 중국 물류 대기업들의 견제가 진행 중이다.
최근 중국 상위 택배기업 윈다는 ‘J&T익스프레스 업무대행 금지에 관한 통지’를 인트라넷을 통해 발표했다. J&T익스프레스에 도움이 되는 협력을 금지한 조치이다. 이는 외부에도 알려져 ‘윈다 J&T익스프레스 견제’가 네티즌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7월과 9월에는 위엔통(圆通)과 선통(申通)도 가맹대리점에게 비슷한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
J&T익스프레스(J&T Express)는 2015년 8월 인도네시아에서 설립된 택배기업이다. 창업자인 ‘리지에’는 오포(OPPO) 인도네시아 전 CEO로, 핀둬둬(拼多多) CEO 황정(黄峥)과 마찬가지로 부부가오(步步高) 창업자 두안용핑(段永平)의 제자이다. 이 때문에 J&T익스프레스 중국 진출 초기 오포와 핀둬둬로부터 대량의 택배주문을 받기도 했다.
J&T익스프레스는 설립된지 2년도 안돼 택배처리량 2위를 차지했으며 동남아 7개국 5억 이상의 인구를 커버하고 있다. 연평균 택배처리량은 7억건에 달한다. 동남아에서의 성공과 오포와 핀둬둬의 지지를 발판으로 J&T익스프레스는 2019년 9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소리없는 강자 J&T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 중국 전국을 100% 커버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9월에는 택배처리량 1천만 건을 돌파했다. J&T익스프레스는 중국에 약 5천개의 직영대리점이 있으며 가맹점은 수는 1천여 개, 100개 이상의 허브터미널과 100여 대의 분류 설비, 약 4천대의 배송트럭을 보유하고 있다.
비록 중국 대표 택배기업을 통칭하는 4통1다(중통, 위엔통, 선통, 바이스, 윈다)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금같은 속도라면 1-2년내 따라잡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중국 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BBC 스튜디오와 다큐멘터리 제작
중국 영상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 哔哩哔哩)와 BBC 스튜디오가 손을 잡고 그린 플래닛, 매팅게임과 같은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공동제작한다.
비리비리는 BBC 스튜디오와 함께 다큐멘터리를 출품하는 한편, 테리 프래쳇의 디스크월드를 원작으로 하는 ‘더 왓치’에 대한 독점 VOD 권한을 가지게 된다. BBC 스튜디오는 비리비리 자체 제작 콘텐츠의 출품과 해외 퍼블리싱에 참여한다. 아울러 양사는 콘텐츠 제작과 IP 공동 개발 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리니(李旎) 비리비리 부회장 겸 COO는 “BBC 스튜디오와 진일보 발전한 협력관계를 맺게되어 기쁘다. 다큐멘터리는 8,336만 명에 달하는 비리비리 가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우리의 3,000편 이상의 자체 콘텐츠 중 100여 편이 다큐멘터리인 이유이다. BBC 스튜디오는 콘텐츠 제작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향력도 막강하다. 앞으로 양사의 장점을 결합하여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질의 IP를 만들어 더 많은 중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리비리는 중국 최대 다큐멘터리 제작사이자 방송 플랫폼이다. 비리비리는 BBC를 비롯해 CCTV,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채널, NHK, ARTE 등과 관련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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