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중국의 대형할인마트 선아트(高鑫)리테일의 지분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 강점을 살려 중국의 식료품 소매업계 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프랑스 기업 오샹(欧尚) 리테일(Auchan Retail), 루엔텍스 그룹(Ruentex)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알리바바 그룹은 224억 홍콩 달러(약 28억 달러)를 투입해 중국 오프라인 식료품 소매업체 선 아트 리테일 그룹(Sun Art Retail Group Limited)의 지분 36.16%를 루엔텍스로부터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이로써 선아트의 2대 주주가 되었다. 최대주주는 오샹 리테일(36.18%)이다.
선 아트 리테일 그룹은 중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식료품 소매업체로, 현재 중국 내 446개의 하이퍼마켓을 운영 중이며, “RT-Mart”(大润发)”와 “오샹”(欧尚)” 두 가지 브랜드 아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샹 미닛(Auchan Minute)” 브랜드로 혁신적인 무인 매장 및 대형 슈퍼스토어도 운영한다.
알리바바 그룹 경영자(CEO) 장용(張勇)은 이번 투자 제휴건에 대해 “새로운 파트너들과 손을 잡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유통업계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 경험에서 간과할 수 없는 기능을 하며, 디지털 경제 시대에도 데이터 기반 기술과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 파트너들과 함께 온라인 및 실물 채널을 온전히 통합함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에게 독창적이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선아트 지분 인수는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신유통(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지배력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신유통(新零售)은 지난해 10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주창한 개념으로 온・오프라인과 물류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유통 방식을 의미한다.
올해 초 2월 알리바바는 ‘2017 신유통 전략 발표회‘를 통해 마윈 회장은 2017년은 ‘신유통’을 시작하는 원년이라 천명하며, 그룹 전체가 신유통 도입을 위해 전념할 것이라 밝힌바 있다. 신유통을 대표하는 모델 허마셴셩은 알리바바로부터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바 있으며, 향후 1년 내 중국 내 2000 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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