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8억명이 참여하는 쇼핑 이벤트 ‘솽스이’ 개막…63조 돌파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그 중 매해 11월 11일 열리는 쇼핑 이벤트 ‘솽스이(双十一, 쌍십절)’는 중국의 전자상거래의 현 주소에 대해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척도다. 알리바바, 징둥을 포함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일년 중 하루 매출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는 이날을 위해 각종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당일 쏟아질 주문 및 배송건수를 처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11월 11일 자정에 ‘솽스이(双十一, 쌍십절)’ 가 시작되었다. 0시에 시작된 행사는 30분 만에 총판매액(GMV) 3723억 위안(한화 62조 9484억)를 돌파했다. 이는 사전 행사 판매 금액이 더해진 수치이다.
12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기존방식과 다르게 프로모션 기간이 길어졌다. 11월 11일 본 행사에 앞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알리바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차 이벤트가 시작된 후 뷰티 제품의 총거래액(GMV)은 40분 만에 100억 위안(약 1조 6,969억 원)을 돌파했으며 1시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솽스이를 지원하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자료에 따르면, 주문량 최대치일때 초당 58만 3000건이 처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54만 4000건을 처리한 바 있다.
타오바오 라이브 비중은 해가 갈수록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입점 업체의 총거래액 60%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매출이 일어났다. 올해 행사에는 300명이 넘는 연예계 스타, 400여명의 기업 대표가 라이브를 진행했으며 판매 매출 1위를 기록한 셀렙은 웨이야(薇娅), 2위는 리자치(李佳琦)로 순위가 집계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 솽스이 행사에서 1600만 개 이상의 할인상품을 선보이며, 그중 100만가지 이상은 글로벌 각 지역에서 제공한 해외 인기브랜드 상품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대비 2배 많은 200만여 개의 신규 상품도 공개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과 타오바오에서 농산품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1차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커피 1억 1000잔, 과일 8000만개, 견과류 2880만 포대 등이 판매됐다.
동종 행사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매출을 합친 것보다 11월 11일 하루에 발생하는 거래액이 더 많은 것에서 나타난다.
솽스이는 중국 전자상거래의 현주소에 대해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척도이다. 모든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일년 중 하루 매출 최대치를 기록하는 이날을 위해 각종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당일 쏟아질 주문 및 배송 건수를 처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행사를 주도하는 알리바바는 매해 솽스이를 준비하며 신기술과 쇼핑을 접목시키고 전자상거래의 방향 및 유통 혁신을 제시하며 마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듯이 매년 기록을 갱신해오고 있다.
2009년 5천200만 위안(약 84억원)으로 크지 않았던 매출은 2017년 1682억 위안(약 28조 3000억 원), 10주년을 맞이한 2018년에 2135억 위안(한화 약 34조 7,087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총 매출액은 2684억 위안(한화 약 44조 6,600억)을 기록한바 있다.
한국 제품들도 솽스이의 쇼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 휠라 등 세 개 브랜드만 솽스이 행사기간에1억위안(169억원) 이상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성과 하이라이트]
브랜드 매출 기록 경신
-11월 1일 자정부터 11일 0시 35분까지 342개 브랜드의 총거래액이 1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그중에 13개 브랜드의 총거래액이 10억 위안을 육박했다.
-1억 위안을 돌파한 브랜드는 애플(Apple), 로레알(L’Oréal), 하이얼(Haier),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나이키(Nike), 화웨이(Huawei), 메이디(Midea), 랑콤(Lancôme), 샤오미(Xiaomi), 아디아스(Adidas) 등이다.
해외 헬스케어 상품 인기 급성장
-11월 1일 0시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총거래액 기준으로 해외 상품의 카테고리 랭킹은 건강식품, 안면 피부 미용 기기, 영유아 분유, 스킨케어 세트 및 마스크 팩 순이다.
-11월 1일 자정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총거래액 기준으로 탑10 해외 브랜드는 야만(YA-MAN), 압타밀(Aptamil), 스위스(Swisse), 카오(KAO), 시세이도(Shiseido), AHC, 스무스스킨(SmoothSkin), a 2, 바이오 아일랜드(Bio Island), 엠프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이다.
신규 브랜드 및 농산품 판매지원
-11월 1일 하루 만에 357개 신규 브랜드는 개별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1800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의 총거래액이 지난해 11.11 페스티벌을 돌파했으며 94개 신규 브랜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1,000% 이상에 달했다.
-중국 각 빈곤 지역의 30여만 업체도 올해 11.11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빈곤 지역 업체의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그중에 52개 업체의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