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직군 초봉 6천만원, 재직자 연봉 2천만원 인상’ 직방도 인재 영입전 가세
직방이 인재 영입전에 가세했다. 개발자 초임을 IT업계 최고 수준으로 결정한 것.
국내 IT·게임업계의 개발자 영입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네이버·카카오의 채용 경쟁에 당근마켓·토스 등 신흥 스타트업이 가세하더니, 최근에는 넥슨·크래프톤 등 게임사까지 뛰어들었다.
직방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임금체계를 대폭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새로 채용할 개발직군(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링) 뿐만 아니라 기존 직방 전 직원의 임금이 동시에 상향된다.
이번 임금체계 개편은 오프라인 사무실을 폐쇄하고 전면 디지털 근무(클라우드 워킹)에 이은 디지털 퍼스트의 일환이다.
직방은 개발직군의 초봉을 6,000만 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재직자의 연봉을 2,000만 원 일괄 인상해 이탈에 대비했다.
올해 상반기에 입사 지원한 경력 개발직군에 대해서는 기존 직장에서 받고 있는 연봉 1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이닝 보너스(최대 1억원)로 입사자 전원에게 지급한다. 또한 재직자 중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1,000만 원 일괄 인상한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의 비전인 주거문화 혁신을 위해 IT 인재 확보가 중요한 미션이 됐다”라며 “스타트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훌륭한 인재들을 모시고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1분기 300명 넘는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토스와 4개 계열사를 더한 전체 조직 규모가 올 1분기 내에 10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고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왔던 토스의 보상 정책은 오는 3월까지 유지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올해 모바일증권과 인터넷은행 출범을 통해 전통 금융이라고 여겨졌던 영역까지 고객 중심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며 “금융 서비스 대통합을 함께 이뤄갈 인재를 꾸준히 모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래프톤도 개발자 연봉을 일괄적으로 2천만 원 씩 인상하고, 신입 대졸 초임 개발자의 연봉을 6천만 원으로 올리며 인재 확보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한편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의 인재 영입전은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은 스타트업에게는 씁쓸한 흐름이다.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발직원 연봉의 인플레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선점과 빠른 성장이 필요한 스타트업에서 인재영입은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불가피한 전략이라는 비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