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 개소 7주년…최항집 센터장 “스얼은 미션을 가지고 판을 깔아주는 조직”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18일 개소 7주년을 맞이한다. 급변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7년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발족해 2014년 공식 출범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다. 출연금 100억원을 기부한 네이버를 포함한 인터넷 기업과 국내외 투자기관, 창업보육기관, 관련 협회·단체, 미디어, 미래창조과학부가 이 연합에 동참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주최하며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왔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아시아의 한국인(이전 중국의 한국인) 등 수백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비롯해, 규제 개혁 담론을 제시하는 국회 토론회 등도 개최하고 있다. 스타트업 구성원 입장에서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이벤트는 몇 주 단위로 열리는 중소규모 네트워킹 이벤트다. 대표적인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는 테헤란로 커피클럽이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7년 간 언론사, 정부기관, 국회, 학교 등에 나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해왔다.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는 전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백여 명이 모여 생태계를 풍성하게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한다.
해외에서 창업했거나 해외 기업에 근무 중인 한국인들의 경험담을 스타트업이나 예비창업자들과 공유하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과 ‘아시아의 한국인’도 주요 행사다. 해외에서 활약중인 연사가 자신의 경험을 참석자와 공유하는 네트워킹 행사다. 또한, 매년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요 통계를 담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를 오픈서베이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하며 저변을 넓혀왔다.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도 이어졌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재팬부트캠프’는 한국 스타트업이 라인, 야후재팬, KDDI, 라쿠텐 등 현지 주요IT기업과 일본 현지 투자자, IT 관계자들과 만남을 주선했다. 이 외에도 유수 해외 컨퍼런스 직간접 후원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독려해왔다.
개소 7주년을 맞이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7일 강남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엔스페이스에서 ‘개소 7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데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본다.”라며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KPI가 아니라 미션 중심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우리의 미션은 창업자, 정부, 기업 등 여러 주체와 협업하고 다양한 논의와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핵심가치 키워드는 ‘뉴트럴(newtral)’, ‘오픈(open)’, ‘플렉시블(flexible)’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스타트업 생태계 관련 균형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중립성을 견지한다. 우린 시어머니가 없고, 투자를 안 하고, 보육 기능이 없다. 이해관계가 생기면 고유의 가치를 이어기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판을 까는 것을 우리의 역할로 정했다. 또한 생태계 내 다양한 주체들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며 생태계의 다양한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가치를 제공하는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사람을 연결하고, 정보를 연결하고, 그걸 축적해서 데이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올해는 가치, 대상, 지역을 확장하는 연구 프로젝트도 중비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적인 측면 외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ESG, AI, 등 주제로 가치 확장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스타트업 생태계는 발전했지만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은 그에 걸맞는 발전은 안 되었다고 본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그걸 연결하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기존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먹어본 적, 해본 적이 없다는 의미이다. 대기업은 어떻게든 결과를 내겠지만 중소기업은 어려운 부분이 많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중소기업까지 챙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좋은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고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태계 각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돕고 교류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앞으로도 계속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서로 연결해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2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최항집 센터장은 앞서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프로그램 담당, 팁스 프로그램 운영 및 스타트업 투자, 사내벤처 CEO를 역임했으며, 현대자동차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제로원’의 센터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