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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성들의 시대 문화에 대한 성찰…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 ‘문화의 안과 밖’

최근의 ‘인문학 열풍’에도 불구하고 문화의 토대가 되는 객관적 가치나 정신은 소멸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성계의 대표적 학자들이 모여 학문적 성찰과 소통을 통해 사회와 문화의 존재방식을 재설정하고자 하는 총체적인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 ‘문화의 안과 밖’을 시작한다.

‘문화의 안과 밖’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오는 18일 김우창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1년에 걸친 강연 프로젝트의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산업화 과정에서 초래된 가치와 정신의 붕괴를 진단하고, 재건의 조건들을 검토하며, 높은 문화적인 성장의 지표를 탐구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다.

엄정한 학술적 탐구가 시민적 소통을 통해 일반화되는 과정에서 건전한 사회의 기초가 만들어지는데, 외적인 발전과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있는 위기의식은 이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석학들의 문제인식에서 출발됐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오세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장(서울대 교수), 이승환 고려대 교수, 김상환 서울대 교수, 문광훈 충북대 교수 등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7명의 교수진이 작년 6월부터 7개월여에 걸쳐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전체 강연의 주제는 ‘문화 사회의 기초와 구성’이며, 총 8개 섹션을 통해 ‘공적 영역의 위기’, ‘공적 영역의 구성’, ‘문화 예술과 현실’, ‘시대와 새로운 과학’, ‘자연, 물질, 인간’, ‘역사와 전통의 의의’, ‘근대성의 재검토’, ‘시대의 여러 문제’ 등 학문·문학·예술·과학·환경·여론의 문제를 두루 포괄할 예정이다.

‘문화의 안과 밖’ 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우창 교수는 “문화는 다양한 삶의 요인들을 하나의 질서로 종합하는 전체성이며, 사람으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매개체”라며, “학문의 엄정성과 객관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사회문화 전반에 관한 학문과 공론의 광장 구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우리 사회의 문화적 기반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장장 1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과 총 50여 명의 국내 학자들이 강연자로 참여한다는 점, 그리고 오프라인 강연과 온라인 서비스, 출판이 결합된 크로스미디어(cross media) 프로젝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2014년 1월 18일부터 2015년 1월 10일까지 1년 간 매주 토요일 총 50회에 걸쳐 강연이 진행되며, 7명의 운영위원을 포함해 50여명의 학자들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전체 강연의 동영상 및 강의록은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되며, 프로젝트 종료 후 강연 내용은 민음사를 통해 책으로도 출간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는 오승환 네이버문화재단 대표는 “저명한 학자들의 훌륭한 강연을 보다 많은 대중들이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이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후원하게 됐다”며, “강연 동영상 및 강의록이 네이버를 통해 공개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석학들의 진지한 성찰에 동참해 지적 성장과 사유의 즐거움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총 8개의 섹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섹션 주제는 ‘공적 영역의 위기’로 6개 하위 강연으로 구성되며, 이 섹션의 좌장인 최장집 교수가 6개 강연의 사회자로 참여한다. 첫 강연은 김우창 교수의 ‘문화의 안과 밖-객관성, 가치와 정신’으로, 1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 신관 4층 W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이 날 강연에는 김상환 교수와 문광훈 교수가 초청 토론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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