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분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두의주차장 강수남 대표(이하 강) : 안녕하세요. 강수남입니다. 뭐부터 이야기를 해야할까요(웃음). 일단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전통적인 IT계통 길을 걸어온 사람이었고요. 10년 넘게 미국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에 대해 느끼게 됐고, 다른 두 문화를 경험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버님이 도시에 대해 연구 하신 분이어서 어릴 적 부터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님이 도시 정보화 관련 데이터를 모으셨고 요즘 유행하는 인포그래픽에 관심이 참 많으셨어요. 당시가 1997년도였는데요. 제가 IT계열에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이런 건 어떻게 하느냐고 많이 물어보셨죠. 아버님의 영향으로 도시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제 업으로 인해 인터넷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지요.
창업은 정말 우연한 계기로 흥미가 생겼어요. 2007년 아이폰을 2주 동안 쓰면서 기존과는 다른 차이를 느꼈고, 모바일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겠다는 직감이 있었지요. 다만 선뜻 나설 수 있는 나이가 아니어서 고민을 하던중 2012년 스타트업 위크엔드(Startup Weekend)에 나가 모두의주차장 아이템으로 1등을 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모두의주차장 김동현 대표(이하 김) : 창업 전에는 경영 컨설팅 일을 했습니다. 경영 컨설팅을 한 것도 창업을 하기 위한 전 단계였지요. 학창 시절 피시방, 유학원 등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비전이나 전략 없이 이런 저런 일을 진행했어요. 그래서 체계적으로 사업을 하고 싶었고 그와 관련된 것을 배우고 기회를 잡으려면 경영 컨설팅이 적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관련 직종에서 4년 정도 일을 했지요.
강대표님이 미국 현지에서 2007년 아이폰을 접하신 것에 비해 제가 스마트폰을 접한 시기는 2009년 이었습니다.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에 KT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사업 관련 전략을 짜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당시에는 ‘이런 게 있구나, 신기하다, 재밌다’ 에 정도였어요. 뭔가 재미있는 것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어요. 업무가 바빴으니까요(웃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시점에 같은 팀원에게 물었어요. ‘스마트폰이라는 것 어떤 것 같으냐’고요. 그랬더니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이 인생을 바꿨다’고 한 마디를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서 시쳇말로 ‘띵’ 했어요.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제라는 것을 느꼈고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개발 쪽으로는 전혀 문외한이었던 거죠(웃음). 전 경제학 전공이었거든요. 그래서 당장 개발을 할 수 없으니 스마트폰에 관련한 시장에 발을 담궈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2012년도에 처음 MVNO 분야로 창업을 했었지요. 그런데 사업이 유통 쪽이다 보니 새로운 기획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어요. 그러다 강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모두의주차장 아이디어가 인상정기었고요. 당시 결혼을 준비하면서 자동차를 샀는데 주차딱지를 몇 번 끊겼거든요(웃음). 아주 잠깐, 이면도로에 있는 빈 공간이 있어서 잠깐 차를 주차했는데 딱지가 붙어 있더라고요. 새삼스레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으로 보였어요. 일상에서 비합리적인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과 모두의주차장이 가지고 있는 방향이 맞아 떨어진거죠.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두 분은 어디서 어떻게 만나셨나요?
강 : 운명적인 스토리는 없어요(웃음). 김대표님과는 관련 카테고리가 같아 우연히 소개를 받게 됐고 이후 의기투합을 하게 됐습니다.
모두의주차장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나요?
강 : 개인적인 경험의 심화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오랜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주차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국내 주차 방법에 대해 익숙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주차 관련 법규가 정밀하지 않은게 보이더라고요. 엔지니어 관점에서 보면 엔지니어링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던 거죠.
사업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강 : 주차공유 아이템으로 스타트업 위크엔드에 나갔고, 상도 받은김에 그 때 함께했던 팀원과 프로토 타입 한 번 만들어보자 했어요. 아주 린하게요(웃음). 팀원들 각자 생업이 있다보니 주말에 모여서 진행을 했습니다. 당시 서울시에서 공유경제기업을 선정한다는 것도 염두에 뒀고요. 그러던 중 김동현 대표를 만나게 되었고, 함께 의기 투합해 2013년 2월 4일에 법인 설립을 했습니다.
김 : 함께 주차관련 아이템의 사업화를 이야기 한 건 2012년 말부터 였죠.
강 : 사실 법인도 2월 4일에 만들 수 밖에 없었어요. 정부 사업에 지원하려면 법인이 있어야 했으니까요(웃음).

공유경제 모델로서 모두의주차장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강 : 간단히 말해 주차 공간 공유 앱입니다. 사실 불법주차라는 것이 자발적이기도 하지만 비자발적인 부분이 더 커요. 주차장 위치가 찾기가 어려워 불법주차를 하게 되는 거거든요. 주차 문화를 바르게 잡기 위해서는 주차장 위치를 쉽고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비용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게 문제인 거죠. 이런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인거죠. 거기에 위치정보 제공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주차장 숫자와 주차 공유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지요.
우리서비스를 통해 주차공간을 공유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를 하는 게 아니라 세미 커뮤니티를 만들어 신뢰성이 확보된 사람에게만 공유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서비스 고객들은 적어도 전화번호와 이메일은 공개된 사람들에게요.
김 : 공유라는 부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내가 공유 했을 때 편법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없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공유라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공짜라는 인식이 있어 함부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한 예방을 어떻게 할 건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도적 보완을 위해 서울시와 만나고 있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른 주차 문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시스템만으로는 부족해요. 인식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면 가능합니다. 그 부분을 다루는 플랫폼 역할을 모두의주차장이 한다면 전체 생태계가 더 좋아지리라 기대하고요.
우리나라 주차 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강 : 일단 대다수의 운전자가 주차비용을 아깝다고 생각하세요(웃음). 관련 단속이 정확히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복불복 불법주차를 하시고요. 악순환이 되는거죠. 저는 이러한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봐요. 우리나라에 불법주차 문화가 있는것도 아니에요. 외국에도 교민들이 많은데요. 가만히 살펴보면 정말 잘 지켜요. 이들이 왜 지킬까하고 고민해 봤더니, 해당 도시의 주차 시스템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발견했어요. 예를 들어 차가 고장이 나서 할 수 없이 불법주차를 했다면, 그 사실을 어느 정도만 어필하면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 있는데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요. 즉 합리적 시스템이 부재하고 사람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김 :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고요. 그를 위해서는 현상적인 부분들이 명확하게 파악이 돼야 한다고 봐요. 문제는 현상 파악이 힘들다는 점입니다. 주차장은 허가업이나 신고업이 아니에요. (부지 용도변경만 되어 있다면) 통보가 의무도 아니에요. 그러니 숫자 파악이 안 되는 것이지요.
주차장은 크게 민영, 공영, 부설주차장으로 나뉘는데 공영이나 민영주차장은 외부인이 돈을 내면 주차할 수 있어요. 그러나 부설주차장은 외부에 폐쇄적입니다. 이 곳은 상주인이 아니면 주차를 못하는 곳이지요. 저희 서비스가 확장이 된다면 이런 부분까지도 정확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에 주차 수요가 밀집되고, 주차를 몇 시간 씩 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기에 이런 데이터를 토대로 정책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판단합니다. 저희도 그걸 토대로 BM을 확장해 나갈 수 있고요.
불법주정차로 단속되는 스티커가 있잖아요. 2년 전 자료지만, 서울시에서만 한 해 3백 2십만 건이 넘어요. 서울에 등록된 차가 3백만 대가 안 되니 차량 운전자 한 명당 한 번 이상씩은 불법주차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거죠. 그런데 그 사람들이 다 범법의식이 있는 사람이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주차공간이 합리적으로 구성돼있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불법주차를 하게 된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어요. 그런 부분을 해소하자는 게 모두의주차장의 방향이고요.
개발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강 : 개발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요(웃음). 그 일을 해줄 개발 인력을 구하는 것도 어려웠고요. 스타트업을 할 때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연령대에서 팀이 꾸려지잖아요? 그런데 제가 나이가 많다보니까 어린 친구들 입장에서는 섣불리 같이 하기 어려웠던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 동기들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어요. 이 친구들 대부분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스타트업 리스크에 동참시키기도 미안했고요.
비슷한 연령대가 모였을 때 세상을 보는 관점이 거의 비슷하잖아요? 팀에 시니어가 있다면 그 부분이 보완이 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인력 확보가 어려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결국 잘 구하셨나요?
김 : 열심히 해서 구했죠(웃음).
말씀하셨듯이 ICT 스타트업이라면 개발자 확보가 정말 큰 고민일 텐데요. 어떤 과정을 통해 팀빌딩을 하셨나요?
김 : 발로 뛰었어요. 제가 개발 베이스가 전혀 없다보니 개발자 만나는 것도 힘들고 좋은 개발자인지 판단하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에 직접 일 해보는 방법을 통해서 인력확보를 했습니다. 제가 작년 하반기 동안 전국에서 열리는 해커톤 행사 8번 가량 참가했어요. 아시겠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해커톤은 짧게는 1박 2일에서 길게는 3박 4일 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잖아요? 이 행사에 직접 가서 우리 개발자 헌팅을 했던거죠(웃음). 사실 단편적인 이력서나 면접만으로는 그 사람을 파악하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짧게라도 일을 같이 해 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해커톤이 밤을 새서 하는 작업이 많다보니 이 과정에서 그 사람의 성향이나 대처능력 같은 것을 파악할 수 있고요. 그 과정을 통해 같이 가도 되겠다, 아니겠다가 판단이 되더라고요.
해커톤 행사에 팀을 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죠(웃음). 사업 준비과정에서 소개해줄 만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강 : 너무 많지만, 아직 웃으면서 ‘그땐 그랬지’ 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웃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거든요. 또한 다른 스타트업에게 조언해 줄 단계도 아니고요.
그럼 질문을 조금 바꿔볼게요 그러면 두 분 대표님은 서로를 비즈니스 파트너로 언제 확신을 가지셨나요?
강 : 사실 좀 걸렸어요(웃음). 김대표를 소개 받은 게 2012년 12월이었고 법인설립이 2월이었으니 쉽게 말하면 아주 짧은 연애를 하고 바로 허니문으로 들어간 겁니다. 막상 신접살림을 차려놓고 보니 안 맞는 부분이 조금씩 보인거죠. 가끔 만나 술잔 기울이며 이야기 하던 것과 사무실에 붙어 앉아서 일을 함께 하는 것은 차이가 있더라고요.
김 :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거죠(웃음).
강 : 맞아요(웃음). 서로의 코드를 맞추는 시간이 좀 걸렸어요.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 말로는 이런 시기를 초반에 겪는 게 낫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제는 다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두 분의 나이차도 있었을듯 싶은데요?
김 : 나이 차에서 오는 불편함이 없진 않았어요(웃음). 친구와 했다면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지만, 강대표님께는 그러기 어려웠거든요. 이전 경력도 분야가 다르다보니 어떤 이슈를 바라보는 관점도 차이가 있었고요. 거기서 느끼는 불편함을 서로 극복하는 시기를 초반에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업이 잘 진행되어야 하기에 지금은 최대한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강 : 사실 저는 미국에서 생활을 했던지라 직접적으로 말하고 듣는 게 익숙합니다. 오히려 제때 바로 말해주지 않는 것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그런 불편함도 없어서 좋아요.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습니다(웃음).
현재 모두의주차장 팀원이 대표님들을 포함해 총 6명인데요. 각자 역할은 어떻게 되나요?
김 : 디자이너 두 분, 개발 두 분. 그리고 저희 둘 이렇게 있어요. 러프하게는 개발 쪽 총괄을 강대표님이 맡아주시고, 저는 주로 발로 뛰어다니면서 업무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강 : 쉽게 말해 김대표가 실세예요(웃음).
네 분의 팀원과 함게하고 계신데요. 스타트업 중 적은 인원은 아닌듯 싶습니다. 모두의주차장만의 경영철학이 있다면요?
강 : 저희는 우리 팀원이 월급 받고 일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그들의 커리어 패스입니다. 우리가 성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 친구들의 커리어패스 성장도 함께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어떻게 보면 우리 팀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함께 하고 있는 거잖아요? 만에 하나 최악의 경우가 생기더라도 ‘모두의주차장에서 일 했었다’라는 경력이 남들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회사정보를 거의 대부분 오픈하고 있어요. 어떤 과정을 통해 스타트업이 운영이 되는지 보고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2013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에서 전문앱 부문 혁신상을 받았는데요. 수상의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강 : 저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다만 추측컨데 저희의 BM보다 서비스 모델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주차를 다룬다는 것이 흔하지 않는 아이템이고 주차와 공유를 결합했다는 게 독특한 접근이라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김 : 모바일 서비스 중 SNS나 게임의 경우는 포화상태라고 봐도 무방해요. 그러나 오프라인에 있는 것을 온라인을 통해 다시 오프라인으로 향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저희가 해당분야 선발 주자 중 하나였고 그런 부분들이 좋게 평가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모두의주차장 론칭 후 언제 가장 뿌듯하셨나요?
김 : 12월에 론칭이 되고 첫 고객이 생겼을 때요. 굉장히 좋았습니다. 양복점을 하시던 분이었는데요. 첫 고객이 등록하자마자 바로 찾아갔습니다. 과일 바구니 들고 가서 인사도 드리고 기념사진도 찍었죠(웃음). 저희가 준비기간이 굉장히 길었어요. 작년 초 시작해서 12월에 론칭되었으니 거니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론칭 바로 다음날 첫 고객이 생긴 거죠. 희열이 있었습니다.
모두의주차장이 안고 있는 숙제나 고민이 있다면요?
강 : 공유경제에 대한 많은 분들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지자체 차원의 프로모션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하거든요. 저희 말고도 공유경제기업들이 많지만 카카오처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도 아직 없고요. 이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주차 공간에 대한 배타적인 인식을 꼽을 수 있는데요. ‘여긴 내 자리야’라는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리스크는 있어요. 공유 했을 때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부분인데, 완벽하진 않겠지만 합리적으로 이를 해결 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 : 문화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빨리 변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봐요. 흔히 린스타트업이라고 해서 빨리빨리 진행되는 것을 기대하시는데요. 공유경제모델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으로 강제하는 게 아니라면 사람의 행태가 변하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거든요. 단기적 성과가 안 나온다고 재미없다고 판단하기보다 우리 모두가 가야 할 지향점이라 생각해 주시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014년 사업 계획이나 앞으로 모두의주차장의 발전 방향을 말씀해주세요.
강 : 주차공간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게 1차 목표고요. 서울시와 시행하고 있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 공유가 현재까지는 송파구에만 제한되고 있는데 이걸 다른 구로 확산 시키는 것 또한 올해 목표입니다.
김 : 부설주차장의 경우 많은 컨택이 오고 있는데요. 확충해서 올해 연말에는 더 좋은 서비스를 론칭할 생각입니다.
질문 외 모두의주차장에 대해 이 부분만은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김 : 주차장과 관련된 데이터는 공공기관에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저희가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간혹 부정확한 정보가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주차요금의 경우는 업주가 임의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 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되지는 못하고 있어요. 간혹 이 부분을 지적해 주시는 고객들이 있으셔서 말씀드립니다. 보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한 고객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현재는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단계이고 더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올바르고 건전한 주차문화를 저희와 함께 만들어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 : 그래서 모두의주차장입니다(웃음).
오늘 말씀 감사했습니다. 모두의 주차장의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강, 김 : 더 좋은 소식으로 다시 뵙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