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청년 쪼니의 이야기
대학은 못갔네요.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운 좋게 정직원이 되었네요. 나름 열심히 일했어요.
월급은 200만 원 남짓입니다. 배달 뛰어서 가끔 몇십만원 법니다. 그렇게 한푼 두푼 저축해 5,000만 원 모았습니다. 요즘은 저축만 하면 바보 소리 듣는다기에 주식 공부도 조금씩 하네요.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남들은 노후 준비다 뭐다 할때 아들 둘 키우시느냐고 고생만 하셨네요. 당연히 별로 모아놓으신 돈도 없고, 물려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 사랑하는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공무원이고요. 제겐 과분한 사람입니다. 결혼하면 어머니 모시고 살자고 하네요.
그런데요. 결혼이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도요. 걱정이 앞섭니다. 어려웠지만,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도 모아놓은 돈이 너무 초라해요. 결혼해서 집 한채 마련하기도 어렵네요. 아이 낳을 엄두는 더더욱 안 나고요. 꿈이 제 매장 하나 갖는 건데… 그마저도 너무 사치스러운 꿈처럼 느껴져요.
리멤버 커뮤니티 원본 글 보기 > 29살 사회초년생 훈계 및 조언 구합니다
일에 혼을 담으세요
응원합니다. 쪼니님. 저도 외식업을 합니다. 쪼니님처럼 어렵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국에도 돈 꽤 벌거든요.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집, 살 수 있습니다.
너무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쪼니님. 한가지만 조언 드릴게요. 지금 수중에 5,000만원 밖에 없기 때문에 천정부지로 오르는 아파트 값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지레 겁먹지 않으셔도 돼요.
저도 2,000만원 들고 결혼했지만, 지금은 40평대 아파트에 산답니다. 한걸음 한걸음 밟아 나가면 돼요. 정부지원이 생각보다 많이 있으니 잘 살펴 보시고요. 그리고요 쓸데없이 SNS 보지 마세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 삶을 사세요.
현재에 만족하지 마시고 자기 개발에 힘쓰세요
화이팅입니다, 쪼니님. 다만 주식투자에 너무 일찍부터 공을 들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자격증을 따면서 커리어를 조금씩이라도 발전시켜 보시는 건 어떨까요? 결국 월급이 올라야 돈이 모입니다. 저도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지금은 국가 공인 자격증 두개 따고 잘 살고 있어요.
쏘니님. 그리고 우리 모두. 여튼, 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