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독점 사업자 ‘디디추싱’ 아성에 도전하는 ‘차오차오추싱’
승차공유 플랫폼 ‘차오차오추싱’, 시리즈B 투자유치… 독점 사업자 디디추싱 아성에 도전
6일, 지리그룹(吉利集团) 산하 승차공유 플랫폼 ‘차오차오추싱(曹操出行)’이 38억 위안(약 6,92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올해 중국 승차공유업계의 첫 투자유치이자 2020년 이후 승차공유업계 최대 규모 투자유치 사례이다.
지난 8월 4일, 차오차오추싱은 저장지리홀딩스(浙江吉利控股)가 신규 주주가 되었고 자본금이 3억 6,600만 위안(약 666억원)에서 4억 3,300만 위안(약 788억원)으로 늘었다. 지리그룹의 지원에 이어 이번 투자는 쑤저우(苏州) 국유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투자자로는 쑤저우샹청진콩그룹(苏州相城金控集团), 쑤저우고속철뉴타운궈콩그룹(苏州高铁新城国控集团), 쑤저우청토우공사(苏州城投公司), 농업은행인터내셔널쑤저우공사(农银国际苏州公司), 동우촹신캐피탈(东吴创新资本)이 있다. 그리고 차오차오추싱은 본사를 항저우에서 쑤저우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차오차오추싱측은 지난 3개월간 차오차오의 호출량이 2배로 늘었다. 회사는 향후 호출량을 10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차오차오추싱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규모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차오차오추싱은 지리자동차그룹이 신에너지 자동차 공유 생태계 전략 일환으로 시작한 좐처(专车) 프로젝트였다. C2C모델의 디디추싱과 달리 차오차오추싱은 지리 전기차로 인증받은 기사가 운전하는 B2C을 채택했다. 차오차오추싱은 현재 62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며 가입자는 5,700만 명이다.
지난 7월 당국은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법규를 위반해 개인정보를 수집, 사용한 것이 확인된다며 앱마켓에서 차량호출, 카풀, 대리운전, 배송, 버스, 금융 등을 포한한 디디추싱의 25개 앱의 추가 다운로드도 금지했다. 디디추싱이 당국의 칼을 맞으며 주춤한 사이 모빌리티 업계는 브랜드 홍보와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2019년 5월 앱마켓에서 서비스를 내렸던 메이투안(美团)의 승차공유 앱 메이투안다처(美团打车)은 주요 앱마켓에 새로운 버전을 올렸으며 승차공유 업체들은 각종 보조금, 할인권, 신규 고객 이벤트 등으로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전국승차공유차량관리감독정보교환플랫폼(全国网约车监管信息交互平台)에 따르면, 7월 호출량은 전월대비 10.7% 늘어난 7억 7,656만 4천 건으로 중간그룹 플랫폼의 호출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차오차오추싱의 7월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량은 전월대비 99% 증가한 909,610건이다.
한편, 승차공유 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9월 1일 교통운수부(交通运输部)는 중앙인터넷안전과정보위원회사무실(中央网信办), 공업과 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공안부(公安部), 국가시장감독총국(国家市场监管总局) 등과 함께 T3추싱(T3出行), 메이투안추싱(美团出行), 차오차오추싱, 까오더, 디디추싱, 쇼우치위에처(首汽约车), 디다추싱(嘀嗒出行), 샹따오추싱(享道出行),루치추싱(如祺出行), 양광추싱(阳光出行), 완순지아오처(万顺叫车) 등 11개 승차공유 플랫폼기업을 소환했다. 당국은 일부 플랫폼 기업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악성 경쟁을 벌이고 면허 미취득 운전자와 차량을 모집하여 불법영업을 하는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업계의 안전을 해치고 승무원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제조에 속도내는 샤오미
지난 9월 1일, 전기차 회사를 공식 설립한 샤오미(小米)가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미 CEO 레이쥔(雷军)은 지난 9일 창춘(长春)에서 길림성(吉林省) 서기, 부서기, 성장을 만났다.
길림성 서기 징쥐하이(景俊海)와 레이쥔 모두 샤오미와 길림성 자동차업체들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생산 기반을 다지고 고품질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레이쥔은 제일자동차그룹을 찾아 협력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창춘시는 길림성의 성도로 중국 제일자동차그룹(一汽集团, FAW)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중국 최초의 자동차와 승용차를 생산한 중국 최대의 자동차 공업 생산기지 중 하나라 ‘자동차 도시’로 불린다. 지난해 창춘시는 창춘국제자동차도시(长春国际汽车城) 계획을 승인받고 건설중이다. 총면적은 471제곱 킬로미터(㎢)로 이치홍치(一汽红旗), 이치지에팡(一汽解放), 이치-폭스바겐, 이치-도요타, 이치지아오처(一汽轿车)의 완성차 공장이 입주할 예정으로 2025년에는 자동차 산업 총생산액 8,000억 위안(약 145조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
한편, 10일에는 중국 매체들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미 자동차는 2024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출시 후 3년간 매회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여 3년간 총 판매량이 9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샤오펑 생태기업 ‘펑싱즈넝’, 자율주행 가능한 로봇말 공개
7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 小鹏汽车)은 피투자 기업인 로봇 스타트업 펑싱즈넝(鹏行智能)을 정식으로 소개하며 펑싱즈넝이 개발한 로봇말 샤오바이롱(小白龙)을 공개했다.
샤오바이롱은 어린이가 탈 수 있는 로봇말로 자율운행, 목표물 따라가기, 장애물 회피 등이 가능하다.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 운전 기술을 결합하고 카메라와 라이더 센서를 탑재하여 주변환경과 목표물을 식별하여 지도를 구축하고 운행 경로를 스스로 계획한다. 얼굴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안면과 음성 인식이 가능하여 다양한 표정과 몸짓, 언어로 사람과 교감 가능하다.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 스스로 충전시트로 돌아가 자동 충전을 한다.
펑싱즈펑은 2016년에 설립된 로봇 기업으로 2020년 샤오펑 CEO 허샤오펑(何小鹏)과 샤오펑의 투자를 받아 샤오펑 생태기업이 되었다. 펑싱즈펑은 현재 선전, 베이징, 광저우,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가지고 있으며 사족 보행 로봇 운동 제어, 스마트 드라이빙, 인터랙티브 시스템 등의 분야에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샤오펑은 사족 보행 로봇뿐만 아니라 플라잉카에도 투자했다. 2020년 베이징모터쇼에서는 플라잉카 뤼항저(旅航者) T1을 공개했으며 지난 7월 상하이에서 진행된 타오바오 메이커 페스티벌(淘宝造物节)에서 5세대 플라잉카 뤼항저 X2를 공개하기도 했다. 플라잉카는 샤오펑이 투자한 샤오펑훼이톈(小鹏汇天)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