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서리’ 맞은 중국 교육시장 8월 투자 동향
지난 7월 중국 정부의 대규모 사교육 규제안 발표 이후 중국 온라인 교육업계는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목을 받으며 성장한 온라인 교육이 당국의 사교육 규제로 순식간에 무너졌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Media, 艾媒)에 따르면 사교육 규제 발표 이후 8월 한 달 중국 교육기업의 투융자는 11건이 있었고 4억 8,800만 위안(약 898억원) 규모였다. 그 중 엔젤 투자가 5건이며 Pre-A, 전략투자가 각 2건, 시리즈 A, B 투자가 각 1건이다. 시리즈B 투자 건은 2억 위안(약 368억원)이었다.
영역별로 보면, 직업교육 분야 투자가 3건이었다. 2020년 중국 직업교육 시장규모는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1,415억 위안(약 26조원)이었으며 2021년에는 1,719억 위안(약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교육은 정부의 관심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IT교육, 조리 기능, 미용 기능, 자동차 수리 기능 등 영역 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재능교육 투자는 2건으로 두 곳 모두 코딩교육 관련 기업이며 유아교육도 2건으로 그림책 리딩서비스 플랫폼과 유아 돌봄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은 2017년 초중등학교에 코딩 수업을 정식 도입하면서 코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20년 코딩교육 시장규모는 235억 위안(약 4조 3,284억원)이며 2021년에는 278억 위안(약 5조 1,2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딩교육은 사교육 규제 이후 주목받고 있는 영역 중 하나이다.
중국 대표 자동차 기업 ‘지리’, 스마트폰 시장 진출
28일, 중국 자동차기업 지리(Geely, 吉利) 창업자 리수푸(李书福)가 설립한 싱지스따이(星纪时代)가 우한경제기술개발구(武汉经济技术开发区)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리는 우한경제기술개발구에 본사를 두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에 도전할 계획이다. 싱지스따이 CEO는 이카통 CEO 선즈위가 겸임한다.
지리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인터넷, 위성인터넷을 연결하여 자체 스마트카를 제조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지리는 이미 2018년에 리수푸와 선즈위(沈子瑜)가 설립한 스마트카 기술기업 이카통(亿咖通)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생태시스템 GKUI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까지 지리 산하 40여개 차종에 탑재되었으며 2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리수푸는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 혁신의 응용 장치로 자동차와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술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 앞으로 스마트폰은 차량인터넷, 위성인터넷에 연결되어 사용자에게 더 편리하고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통해 크로스오버 생태계 조성이 대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지리는 R&D에 투자를 대폭 늘려 플라잉카, 위성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9월 27일에는 지리의 중국 최초 상업화 위성공장 첫 모델 쇼우싱(首星)을 생산 완료했다. 지리의 상업 항공사업은 이미 위성 설계 개발, 제조, 관리 서비스 등 전 영역을 포괄하고 있으며 스마트 통신, 스마트 교통,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생태계 등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알리바바-텐센트 생태계 상호 개방 확대
지난 8년간 상대 서비스를 차단해온 중국 양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와 텐센트(Tecent, 腾讯)가 중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 강화로 상호 생태계 개방을 폭넓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9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 바이두(百度), 샤오미(小米), 화웨이(华为), 넷이즈(Netease, 网易) 등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주소 접속 차단 문제 행정 지도회’를 개최했다. 지도회에서 당국은 각 플랫폼에 9월 17일까지 상대 플랫폼 접속 차단을 풀 것을 요청하며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13일 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이자 정보통신관리국 국장 자오즈궈(赵志国)는 단계적 상호 개방의 실질적 추진을 강조했다.
정부의 주도로 생태계 상호 개방이 확실시되자 대중과 업계의 시선은 12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텐센트의 위챗(WeChat, 微信)에 쏠렸다. 우선 지난달 16일 텐센트 QQ내에서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타오바오(淘宝) 링크가 기존처럼 웹브라우저에 링크 복사없이 바로 연결이 가능해졌다. 17일 위챗은 ‘위챗 외부 링크 내용관리 규범’에 대한 조정 성명을 발표하고 17일부터 사용자가 최신 버전 위챗으로 업그레이드한 후 채팅창에서 외부 링크의 접속을 허용했다. 현재 위챗에선 타오바오와 위챗 링크를 열 수 있지만 바로 페이지가 열리지는 않고 콘텐츠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음을 알리는 경고 안내를 클릭한 후에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 산하 음식배달 플랫폼 어러머(饿了么), 동영상 플랫폼 요쿠(优酷), 티켓 예매 플랫폼 따마이(大麦), 직구 플랫폼 왕이하이꼬우(网易海购) 등 여러 플랫폼에서 위챗페이(WeChat Pay, 微信支付) 결제를 지원한다. 반면 알리바바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는 위챗페이를, 텐센트 생태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京东)은 알리페이(Alipay, 支付宝)를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결제 부분에 있어 아직 상호 개방이 완전 확대되지 않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지만 인롄(银联, UnionPay)의 윈산푸(云闪付)와 상호 결제를 개방했다. 알리페이는 앞서 8월부터 지원하고 있으며 위챗페이는 9월 22일부터 위챗 미니프로그램에서의 윈산푸 결제를 클로징 베타 테스트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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