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UP 2021] “10년 후에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처럼 변할 것”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1’이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사흘간 일정에 돌입했다.
‘컴업(COMEUP)’은 기존 국내 위주로 운영하던 ‘벤처창업대전’을 전 세계에 국내 창업 생태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년부터 국제행사로 개편되었으며 정부(중기부)와 민간(조직위)이 협력해 개최되고 있다. 특히 ’20년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해 많은 참관객을 유치하는 등 스타트업 행사의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컴업 2021’은 Meet the Future – Transformation(대전환)을 주제로 코로나 이후 스타트업들이 시장환경 변화를 조망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단계별 일상회복과 함께 오프라인 중심으로 개최됨에 따라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 간 소통과 교류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컴업 2021은 온라인으로 개최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 맞춰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다보니 사람들의 기대가 높게 나타났다. 행사 직전까지 사전등록은 약 7,000여명이 신청 했고, 특히 컴업 행사 첫날 17일 행사장 참관객 수를 집계(연누계)한 결과, 오프라인 8,860명, 온라인 6,279명으로 총 15,139명이 방문(16시 기준)하였다.
컴업2021 개막식은 센드버드, 스윗테크놀로지스, 눔 등 코로나19이후 세상을 바꾸고 있는 K-스타트업의 위상을 확인하는 영상으로 행사의 개막을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영상에서 “세계는 지금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며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며 “혁신과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하며 컴업 2021의 성공적인 개최와 스타트업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이어진 ‘개막사’에서 권칠승 중기부 장관의 환영사를 통해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행사로 개최하는 ‘컴업’ 행사의 개최 의미를 강조하고, 제2벤처 붐과 혁신 창업 열기의 지속 확산을 위해 스타트업의 교류·협력 강화 등 혁신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정책 의지를 밝혔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의 환영사 이후 특별히 이학영 산중위 위원장, 세드릭 오 프랑스 디지털 국무장관, 그리고 컴업 2019 조직위원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컴업 2020 조직위원장 김슬아 컬리 대표, 필립 나이팅 벤츠 오픈이노베이션 총괄, 일링 림 500스타트업 APAC총괄이 연이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서 지난 1년간 컴업 조직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준비해 온 안성우 직방 대표가 라운드 테이블에 사회자로 나서 ‘대한민국 스타트업계의 대전환’을 주제로 6명 패널(차정훈 중기부 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 최성진 코스포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의 토론이 전개됐다.
라운드 테이블의 첫 시작으로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규제가 스타트업 성장을 저해하고 있어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이용관 대표는 “초기 기업이 투자유치를 잘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한다”고 팁을 전했다. 이어 류중희 대표는 “10년 후에는 스타트업의 변화보다 대기업의 변화가 더 클 것이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처럼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한주 대표는 “시장의 성장성 등을 고려하여 어느 분야에 뛰어들어 할 지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정훈 실장은 “제2벤처붐으로 오기까지 정부는 기업을 직접 보육, 시장에 정부 재정 펀드를 제공해서 투자 생태계 조성,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연대보증 폐기 등 정책을 진행했으며 향후 지역창업 활성화, 민간과 협업을 통한 지원 등 정책적으로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신 창업 경향과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12개 세션으로 구성,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84명의 저명한 연사들이 참여하여 파이어사이드챗(노변담화)과 패널토론의 형태로 창업생태계의 미래를 조망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를 공유한다.
행사 1일차에는 ’Money’, ‘Property’, ‘Work’, ‘Social’ 등 4개의 세션에 대한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대한민국 블록체인의 현 주소와 미래’ 주제에 연사로 참석한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내년에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크립토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각종 규제, 개발인력 확보 어려움 등을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인의 스타트업 투자 시대’ 주제에 참석한 김세영 서울거래비상장 대표는 “국내 회수시장 활성화·다원화를 위해서는 중간회수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비상장주식 거래 시 고평가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VC의 투자가 있었는지를 분석하고,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기업가치를 비교하는 등 자신만의 필터를 통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패널토크에서는 ‘현금 없는 사회 속 새로운 결제와 소비’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코로나와 글로벌 프롭테크의 성장’ 주제에 연사로 참석한 배석훈 큐픽스 대표는 “프롭테크 시장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게 특징인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 가상방문 등이 가속회되며 대규모 투자가 가시화 되고 있어, 투자 관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롭테크가 이끈 공간 활용의 변화’ 주제에 참석한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는 “부동산 가격 급증 등 사회적 변화로 이제는 자산을 매입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시대가 아닌, 공간의 위치와 상관없이 내가 기획한 컨텐츠와 스토리가 자산이 되는 시대가 왔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기획하고, 투자자·소비자 등이 그 브랜드에 투자하고 싶게 이미지메이킹 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간과 라이프스타틸의 기준을 진화시키는 프롭테크’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크에서는 컴업 2021 민간조직위원장인 안성우 직방 대표와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패널로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진행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리모트 협업’ 주제에 연사로 참석한 이주환 스윗 대표는 “코로나19로 근무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업무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특히,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People)·문화(Culture) 중심의 개방형 협업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방형 협업과 집단지성을 활용한 비즈니스 전략’ 주제에 참석한 이상헌 보이스루 대표는 “플랫폼을 통한 집단지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지속적인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소수의 고객일지라도 고객을 지향하고 도덕적인 자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패널토크에서는 ‘스타트업 인재전쟁 2.0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일자리와 사람의 연결’ 주제에 연사로 참석한 김인기 코드스테이츠 대표는 “코로나19로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가 다양화되는 가운데, 10~20년 후에는 원하는 시간과 목적에 맞게 자유롭게 근무하고 리워드를 받는 근로문화가 스타트업 전반에 확산 및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관점에서 본 새로운 시장의 발견’ 주제에 참석한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는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스타트업은 다양한 관점에서 시장의 변화를 바라보고, 자기확신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패널토크에서는 ‘시스템의 혁신,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컴업 2021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72개사가 3일간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소개, 비즈 매칭, 부스 전시를 통해 투자유치와 기업 홍보 등을 진행하며, 금일에는 72개사 중 24개가 진행되었다.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인 ‘오픈이노베이션’은 개방형 혁신을 활발히 추진하는 삼성, 구글 등 18개 글로벌 기업의 추진 방향과 세부 전략을 소개해 스타트업과 글로벌기업 간 협업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금일에는 한화생명드림플러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교원그룹, SK텔레콤, 구글, 롯데벤처스 등 6개 글로벌기업이 발표를 진행했다.
한편 본 행사와 연계한 특별행사로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이 진행되었으며, 2일차는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3일차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왕중왕전’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