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인터뷰

[Startup’s Story #101] ‘세웃동, 여동, 남동에서 이제 몬캐스트로!’ 남매 창업자 남대광 대표, 남혜진 이사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 ‘여자들의 동영상’, ‘남자들의 동영상’,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라이브’.

위에 나열한 명칭들이 익숙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즐겨보는 페이지로 실컷 웃으며 보고 나서는 대체 이런 건 누가 다 올릴까 했었다. 알고보니 그게 몬캐스트였다. 몬캐스트는 페이스북에서 총 스무 개의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2014 주목해야 할 유망 스타트업’에도 선정 됐다. 곧 ‘몬캐스트’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도 론칭한단다.

우선 몬캐스트의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했다. 더불어 콘텐츠는 수집은 어떻게 하는지, 저작권 관련 이슈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들어보기 위해 지난 17일 몬캐스트 오피스를 방문했다. 인터뷰는 남매 창업자인 남대광 대표와 남혜진 이사가 함께 했다.

미리 말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둘의 ‘쿵짝’이 정말 잘 맞는다는 것이다. 한 질문에 대해 한 사람의 말이 끝나면 다른 사람이 내용을 덧붙이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이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고민했다는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 느낌을 최대한 살려 정리한다. 

몬캐스트 남혜진 이사(왼쪽), 남대광 대표(오른쪽)

두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남혜진 이사 (이하 진) : 저희는 남매고요. 제가 누나예요. 별로 안 닮았죠(웃음)? 경영학을 전공했고 첫 직장은 SK의 티유미디어였어요. 위성 디엠비 회사였는데 그곳 경영 전략팀에서 4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이후 퇴사하고 공부를 잠깐 하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한 공부는 꼭 하고 싶었던 공부였다기 보다 회사를 그만두기 위한 핑계였던 것 같아요(웃음). 마침 그 시험이 떨어졌고 그 시기에 동생에게서 동업하자는 연락이 왔어요. 동생은 취업할 생각은 전혀 없던 학생이었거든요(웃음). 그렇게 함께 창업했고 저희가 처음에 했던 건 동영상 서비스는 아니었어요. 일탈 하는 교육 서비스랄까요. 그런데 저희가 잘 알지 못하던 분야라 그런지 유저들은 어느 정도 있었는데 눈에 띄는 결과가 있지 않았어요. 그 시기에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이하 세웃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런 지 1년 정도 지났네요.

남대광 대표(이하 광) : 저는 경제금융학과 재학 중이고 아직 졸업 전입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장사 하는 걸 좋아했어요. 동대문 새벽시장에서 일해 보고 쇼핑몰도 해 보고 하면서 제 장사에 대한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일을 하다보니 교육 서비스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혼자 인터넷 교육 강의 관련된 걸 준비하고 있었죠. 그 시기에 ‘아, 혼자 하는 게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누나에게 제안했죠. 지금 함께 잘 하고 있어요.

이사님이 직장생활을 일찍 그만둔 이유가 있을까요? 

진 : 개인적으로는 누구 아래에서 남의 일을 하는 것 보다 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말이죠. 그게 컸던 것 같아요.

대표님은 누나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광 : 저는 실행력 있게 추진하는 건 잘하는데 꼼꼼하고 치밀하게 하는 부분이 조금 약한 것 같았어요. 반대로 누나는 그런 부분이 강하고요. 남매다 보니까 서로 워낙 잘 아는데다가 누나의 단점도 제가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선택할 때 갈등은 없었나요?

진 : 저는 많았죠(웃음). 동생이야 원래 하던 걸 하는 거였지만 저는 시험이 떨어진 시기에 결정해야 했거든요. 그 시험이 한 과목 때문에 무척 아깝게 떨어진 거였어요. 평균 점수는 넘었는데 말이죠(웃음). 주변에 물었을 때 다들 당연히 1년 더 하라고 권유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물어본 분들이 다 직장인이었어요. 자기 사업을 하는 분은 거의 없었고요. 그래서 답이 그랬던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부모님이 지지를 많이 해주셨어요. 결국은 나중에 자기 일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면서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라고 말씀 해주셔서 2주 정도 고민하다가 결정했죠.

그렇게 오래 고민한 건 아닌 것 같은데요(웃음)?

진 : 네. 한번 생각하면 바로 하는 스타일이라서요(웃음)

남매가 함께 일을 하면 부딪히기도 할 것 같아요. 

진 : 초반에 조금이요(웃음). 싸웠다기보다 맞춰가는 과정이 있었죠.

광 : 누나는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까 뭔가 정해진 틀이 있는 상태에서 일 하는 게 익숙했던 것 같고요. 저는 효율성을 많이 따졌거든요. 새벽에 일이 잘되면 밤새면서 그냥 죽 해버리고요.

진 : 그러다 보니까 제가 봤을 때는 동생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고, 동생도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몇 개월 지나니까 자연스레 맞춰져서 딱 접점이 생겼어요. 맞춰지기 전까지는 일부러 더 부딪혀보기도 했고요. 지금은 실제로 일도 한 사무실에서 같이 안 해요. 만날 때만 만나고 각자 편한 곳에서 하고 있습니다(웃음).

두 분의 역할은 어떻게 나누었나요?

진 : 컨텐츠는 둘이 같이 하고 있긴 한데 메인인 세웃동과 마케팅을 동생이 맡고 있고요. 저는 영업을 조금 더 맡고 있습니다.

몬캐스트 남대광 대표

초기 팀은 두 사람으로만 이루어졌나요? 지금은 어떤가요?

진 : 도와주는 친구들은 있지만 아직은 둘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광 : 인턴 형태로 일하는 분들은 있는데, 정규직으로 저희 팀이라고 일 하는 사람은 둘이라고 보면 됩니다.

진 : 개발자는 계속 구하고 있고 다른 팀과도 교류 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어요(웃음)

몬캐스트는 어떤 사람을 원하나요?

광 : 저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회의할 때요.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할 줄 아는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누나과 제가 회의를 할 때 보면 결론도출이 잘 되거든요. 그럴 수 있는 이유가 자기가 낸 의견이라도 맞지 않는 부분이 드러나면 바로 인정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 나가기 때문이에요. 보통 자기가 낸 의견이 옳다는 걸 주장하려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그냥 틀렸다고 말할 수 있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진 : 저는, 저희가 교육 서비스를 잘 못했던 이유는 둘 다 교육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웃음). 그런데 지금 하는 서비스는 저도 무척 좋아하고 관심있는 영역이거든요. 대학교 다니면서 영화 스텝도 했었고(웃음)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적인 것도 좋아하고요. 이런 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영상에 녹아 있는 메시지를 잘 캐치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니까요. 그런 친구들이었으면 좋겠어요.

현 리쿠르팅 중이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어요.

진 : 지금 말씀드린 건 개발자 쪽은 아닌 것 같아요. 일단 급한 건 개발자거든요(웃음). 글세요, 너무 식상하긴 한데요. 저희는 저희와 함께 하는 분이 원하는 걸 다 이뤄주고 싶어요. 저희는 아이디어가 많고 실행력에는 자신 있거든요. 계속 어떤 걸 만들고 싶다고 하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던져주고 급여도 최대한 맞춰줄 수 있어요.

광 : 누나가 말한 부분은 저희가 제공해줄 수 있는 부분이고요. 저희가 원하는 개발자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뛰어난 개발자는 많은데 다른 직종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람은 몇 안되는 것 같거든요.

몬캐스트 남혜진 이사

얼른 함께 할 좋은 분이 나타나면 좋겠네요. 서비스 관련 이야기를 이어볼까요? 몬캐스트가 운영 중인 페이지만 20개라고 알고 있어요. 두 분이 다 하는 건가요?

광 : 저희가 주로 하고 아까 말씀드렸던 인턴 3명도 함께 하고 있어요.

페이지가 꽤 많은데 구분을 지어 준다면요?

광 : 가장 큰 줄기는 세웃동이에요. 하다보니까 세웃동에는 담기가 좀 애매한데 여자들은 좋아할 것 같은 혹은 남자들은 좋아할 것 같은 컨텐츠로 나뉘더라고요. 1차적으로는 남녀로 나눴고요. 그러고 보니 남녀로 나누긴 좀 애매한데 여행, 뷰티 등 카테고리 별로 나눌 수 있는 콘텐츠들이 보이더라고요. 그 대표적인 페이지가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라이브’입니다.

곧 회사 이름과 같은 몬캐스트 서비스를 론칭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서비스인가요?

진 : 몬캐스트 서비스는 ‘지금 가장 핫하고 재밌는 영상’들을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세웃동이나 남동, 여동과 같은 여러 가지 채널들이 몬캐스트에 똑같이 들어와 있고요. 대신 유투브 URL을 통해 제공이 될 예정이에요.

서비스 출시 예정일은 언제인가요?

광 : 3월에는 테스트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정식적으로는 4월 정도면 될 것 같아요.

진행은 얼마나 됐나요?

진 : 디자인 작업과 초기 개발 작업 중입니다.

몬캐스트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온 건가요?

진 : 도메인이 있는 걸 위주로 골랐고요(웃음). 일단 캐스트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미래의 손 안에 방송인 거니까요. 그 앞에 뭘 붙일까 고민하다가 ‘mon’이 불어로 ‘my’라는 뜻이거든요. 마이캐스트,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본다’는 의미인 거예요. 그것보다 중요했던 건 몬캐스트를 딱 들었을 때 몬스터가 생각나잖아요(웃음). 재밌게 느낄 것 같았어요.

광 : 또 유저들은 줄여서 말하잖아요. 그랬을 때 ‘몬캐? 나쁘지 않은데?’ 라고 생각했어요. ‘몬캐, 몬캐, 몬캐 봤어?’ 이럴 거잖아요. 괜찮겠다고 판단했어요(웃음).

기존 페이지나 몬캐스트 서비스 모두 콘텐츠 관련 아이템인데요.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은 건가요?

광 : 교육 서비스를 할 당시에 기업 페이스북 마케팅을 맡게 됐습니다. 기업 페이지에는 저희가 테스트를 하고 실험을 해보면서 사용자를 체크해보는 건 어렵잖아요.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처음엔 이미지 관련 유머 페이지를 만들어서 조금씩 했는데 그렇게 페이지라는 걸 알게 됐고 당시는 3,4만 정도로 꽤 큰 숫자를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 귀요미 송이라는 게 페이스북에서 크게 유행이 일었는데요. 그때 딱 동영상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구독률도 더 크다는 걸 알게 됐다. 유저들도 그때 인식을 처음 한 것 같고요. ‘페이스북으로 끊기지 않고 영상을 볼 수 있구나’ 라는 걸요. 만들었는데 바로 반응이 좋게 왔거든요.

처음부터 사업적으로 기획해서 만든 페이지인가요?

진 : 그렇진 않았어요. 저흰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 지에 관심을 두고 진행한 거거든요. 콘텐츠가 쌓이면서 커졌고 그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한 케이스입니다.

처음부터 콘텐츠를 모으는 일이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수집했나요?

광 : 처음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유투브에서 조회수 높고 추천 높은 걸 많이 올렸습니다. 그때는 가능했던 게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던 시절이 아니다 보니 옛날에 유행했던 모든 영상이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여러 채널에서 1차 큐레이션을 받고, 마이크로 채널에 올려보고 반응이 좋으면 세웃동에 올리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진 : 또 방송사 제보와 유저 제보가 있는데요. 요즘 보면 세웃동 오른쪽에 보면 몬캐스트 마크를 달고 있어요. 그건 다 제보가 들어온 콘텐츠예요. 재밌는 건 제보 영상을 올릴수록 제보 숫자가 많아지고 있어요. 내가 제보한 영상이 올라간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 유저 쪽에서 더 많은 제보고 오고 있는 거죠.

광 : 한 달에 거의 만 건 정도 오고 있어요.

작년 데모데이에서도 꽤 주목을 받았고 올해 주목해야 할 유망 서비스에도 소개가 됐잖아요. 투자는 어떻게 받았나요?

진 : 작년에 프라이머에서 받았어요. 프라이머에 참가한 것도 나름 히스토리가 있는데요(웃음). 저희가 교육 서비스를 했던 2012년에 프라이머 엔턴십에 지원했거든요. 당시엔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자료도 꾸미고 했는데 서류에서 탈락한 거예요. 이게 참 쉬운 게 아니구나 하고 1년이 지났는데 그때는 세웃동을 한창 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좀 정신없을 때긴 했지만 한 번 해보자 해서 한 게 투자까지 이어졌어요(웃음). 저희로선 데모데이 발표할 때 감회가 무척 새롭긴 했죠.

최근 다른 서비스와 제휴를 많이 맺고 있는데, 제안은 먼저 받으신 건가요?

광 : 네, 제안은 먼저 받았고요(웃음). 잘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저희가 매일 재밌는 영상을 올려주는 게 데일리 유저를 만들고 활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모범사례로 봐 준 것 같고요.

 진 : 라인의 경우는 저희가 유머 컨텐츠는 처음이고 유일하게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제휴를 통해서 국내에서 좋은 사례들을 많이 이끌어 내면 동남아 같은 한류가 통하는 시장으로 저희가 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보고 있고요.

광 : 글로벌 쪽으로 강점이 있다고 보는 게 케이팝 때문인데요. 지금은 저희가 한국 유저부터 시작한 단계라 어불성설일 지도 모르겠어요(웃음). 저희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는 10대를 대상으로 한 세웃동이 150만 명으로, 플러스 친구 중에 가장 큰 숫자를 가지고 있어요. 팬덤과의 접점이 잘 붙어 있는 상태고요. 예를 들어 ‘EXO가 올린 직캠’ 같은 거요. 그런 영상은 가장 빠르게 저희가 볼 수 있어서 이런 컨텐츠를 활용해 동남아 권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그럴 때 라인과 같이 지금하고 있는 제휴도 크게 도움될 거라고 판단하고요.

진 : 아직 이 이야기는 장기적인 관점이에요(웃음). 일단 국내에서 자리를 잘 잡는 게 급선무입니다. 라인에서 세웃동 구독자가 8만이거든요.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수익모델이 있는건가요?

진, 광 : 없습니다.

몬캐스트 중심으로 키워나갈 계획인가요?

진 : 네. 바라보고 있는 시장은 광고 시장이에요. 요즘 광고가 콘텐츠처럼 재밌어지고 있잖아요. SNS와 온라인이 합쳐져서 훨씬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영상의 앞뒤에 광고를 붙이는 게 아니고 자체가 광고인데 재밌는 거죠. 광고를 왜 넣었느냐고 욕하지 않을 컨텐츠들을 기업들은 만들고 있는 것 같고요. 광고는 나쁘다는 시각이 많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올렸을 때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광고 자체가 트렌드에 맞게 정말 잘 만들어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광고 제작에 대한 이슈도 있을 법 하네요.

진 : 물론 영역을 넓히면 만들 때 컨설팅까지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이미 광고주들도 재밌게 많이 만들고 있어서요(웃음). 여러 개가 있으면 저희가 이게 좋겠다고 선별해서 유저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컨텐츠 영역이다 보니 저작권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으신가요?

광 : 제휴가 안된 영상은 세웃동에서는 아예 올리지 않고 있고요. 그 외 영상들은 제휴가 된 케이블 채널에서 받은 영상들만 올리고 있어요.

 진 : 네. 케이블 경우는 새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부터 저희에게 컨택이 와서 여러 가지 맞춰가고 있기도 하고요. 저작권 이슈가 되는 건 유저 영상일 것 같아요. 국내는 제보가 들어온 건 괜찮은데 그 외의 것을 유투브에서 따서 쓰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보통 올리면 본인의 영상이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때 어떤 액션을 취하면 바로 삭제를 하는데 그건 1%도 채 되지 않고 있어요. 99%는 무척 좋아하거든요. 물론 이 부분이 향후에는 저희 비즈니스와 연결이 돼 같이 잘 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해요. 이게 저희의 과제예요.

동영상 관련 페이지들은 컨텐츠가 하나 올라가면 댓글들이 아주 많이 달리잖아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보니까요. 한번 씩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진 : 일단은 페이스북 자체에 댓글 숨기기 기능이 있어서 그걸로 관리를 하고 있어요.

광 : 3000-4000개의 댓글을 다 모니터링 할 수는 없지만 베스트 댓글만큼은 최대한 관리 하고 있어요.

진 : 가장 흔한 사례가 댓글에 성인 광고 다는 경우인데요. 저희 베스트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아서 광고하는 사례죠. 그럴 때는 댓글 숨기기뿐만 아니라 그 페이지가 세웃동에 아예 댓글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요.

올해 몬캐스트의 사업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진 :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는 제휴를 통해서는 잘 했는데 자체 서비스로 했을 때 사람들이 과연 볼 것인가가 가장 어려운 이슈인데요. 저희 생각은 동영상은 충분한 구독 니즈가 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컨텐츠 제휴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케이팝이나 유머를 필두로 글로벌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고요.

광 : 기존에 있던 서비스에서 아예 끄집어낸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독자적으로도 존재가 가능하도록 데일리 유저가 꾸준히 찾아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 :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게, 카카오스토리가 링크로 공유하는 방식이어서 그 링크를 저희 서비스 링크로 할 예정입니다. 그럼 유저들이 저희 서비스에 방문을 하겠죠. 그 안에서 계속 놀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광 : 카카오스토리만으로도 영상 하나 올리면 40만 명 정도는 몬캐스트로 방문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만 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이후에 몬캐스트에 찾아 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몬캐스트 창업 후에 뿌듯했던 적은 언제인가요?

진 : 깨알같이 되게 많았는데요(웃음).

광 : 무척 개인적인 건데요.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옆에 있는 어머니와 딸이 ‘엄마, 이거봐. 이것도 재밌어. 저거도 재밌어’ 하면서 보고 있는 게 세웃동이더라고요(웃음). 세웃동은 좀 착한 영상 위주로 초등학생 자녀에게도 보여줄 수 있고, 40,50대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그렇게 어머니와 딸이 같이 보고 있는걸 보니까 내가 생각한 게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웃음).

진 : 저는 워낙 영화를 좋아해서요. 어렸을 때 CJ엔터테인먼트에 가고 싶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 CJ에서 어느 날 연락이 온 거예요. 그것도 저희에게 컨텐츠를 제휴하고 싶다고요(웃음). 그때 굉장히 뿌듯했어요. 그냥 한 회사의 개인이었는데 이젠 한 회사와 파트너로 마주 서 있다는 느낌 때문에요(웃음).

마지막으로 몬캐스트는 유저들에게 어떤 서비스로 자리하고 싶나요?

진 : 저희는 나이를 먹어가겠지만 서비스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광 : 가장 빠르고 재밌고, 뭔가 반짝거리는 영상들이 모인 곳이요. 항상 그랬으면 좋겠어요.

진 : 제가 30대 이지만 서비스 안에서 쓰이는 용어는 30대 용어가 아니라요(웃음). 10대, 20대의 말들이 왁자지껄하면 좋겠어요. 요즘은 ‘노잼, 꿀잼’ 이런 말을 많이 쓰는데요. 이런 게 서비스에 잘 녹아 들어가서 유저에게 친숙하게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네, 곧 나올 몬캐스트 서비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광, 진 :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래텀 기자

댓글 (1)

  1. 이런게스타트업? 아바타
    이런게스타트업?

    저작권은 무시한채로 커뮤니티만 형성하면 된다라는 논리가 이렇게 대우받는 것은 보기 좋지않네요.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묵인되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퍼나르고 보자’ 이 기업에게 정의란 무엇인가요? 검색알고리즘으로 사람들에게 동영상을 큐레이션 해주는 것이 아닌 ‘지들이 업로드한 무단 동영상’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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