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억 명이 사용하는 메가 플랫폼 ‘위챗’ 현황
중국대표 모바일 메신저이자 라이프 플랫폼 위챗(WeChat, 중국명 ‘웨이신(微信)’)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텐센트 개발자 대회 ‘위챗 오픈클래스 프로 2022(2022微信公开课Pro)’가 지난 6일 광저우(广州)에서 열렸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위챗은 2021년 9월 기준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MAU) 12억6000만명에 달하는 슈퍼앱이자 메가 플랫폼이다.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던 위챗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로 위세가 꺽였다. 그동안 중국에서 위챗은 상호배타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경쟁사인 알리바바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제한을 뒀던 것. 일례로 위챗 채팅창에서 외부링크 연결시 ‘보안 확인’을 한번 거쳐서 연결되었으며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링크는 차단되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와 압박으로 외부링크를 개방 중이다. 채팅방에서 타오바오 페이지를 열어 알리페이로 구매할 수 있으며 틱톡 링크도 열 수 있게 됐다.
6일 열린 위챗 오픈클래스 프로에서 텐센트는 자사의 인기 소셜 플랫폼 ‘위챗’에서 앱인앱(app-in-app) 방식으로 구동되는 미니 프로그램 사용자 수가 지난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출시 5주년을 맞이한 미니프로그램(小程序)의 일간 활성자 사용자(DAU)는 2021년 기준으로 4억 5천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일 이용률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신규 입점한 미니 프로그램 수는 2020년 대비 41%나 증가했으며, 팬데믹으로 인해 타격이 컸던 요식업, 관광 및 소매업 등의 산업군에서 집계된 거래량은 전년 대비 100% 상승했다.
현재 7억명 이상이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및 백신예약등 방역 관련 서비스를 이용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컸던 관광 및 소매업 분야에서 미니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했으며, 미니프로그램 내 거래량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자체 검색기능인 ‘위챗 서치’는 동 기간 7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텐센트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개발자를 위해 진행된 이번 연례 컨퍼런스는 위챗 생태계 내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위챗 채널(Channels)’의 성장을 조명했다. 채널 성장의 바탕에는 풍성한 양질의 콘텐츠 공급과 제작자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인센티브 체계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지난 12월에는 2천 7백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위챗 채널을 통해 아일랜드 팝 밴드 ‘웨스트라이프(Westlife)’의 첫 온라인 콘서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지난 몇년간 위챗 페이를 통해 총 229억 위안(한화 약 4조 3,200억원) 상당의 상품권이 교부되어 총 5,200억 위안(한화 약 98조 1,900억원) 이상의 소비자 지출로 이어졌다. 또한, 1억 명 이상이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인 ‘위챗 페이 스코어(Weixin Pay Score)’를 이용했다. 위챗 페이 스코어는 전자상거래, 모빌리티, 특급배송, 전기차 충전 등 일상생활 속 3,000개 이상의 활용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개인 신용 평가 시스템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프로그램은 업무 커뮤니케이션 및 사내 협업 전용 솔루션인 ‘위컴(WeCom)’이다. 위컴은 100만 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시간당 약 1억 4천만 건의 서비스를 위챗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도록 지원했다.
위챗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을 위한 ‘이지 모드(Easy Mode)’를 제공하고, 미성년 사용자 계정 관리를 위한 ‘자녀 보호 기능(Parental Control Mode)’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각 연령별 앱 개편을 진행하며 연결성을 개선했다.
이번 위챗 오픈 클래스 프로 2022 행사에서는 연사와 내빈 모두가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의류를 입고 참석, 순탄소 배출량 ‘제로(0)’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챗은 앞으로도 제품 및 서비스 개선에 지속 힘쓰는 한편, 비즈니스 파트너와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가 위챗의 역동적인 생태계 내에서 번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람 중심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