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10주년 기념 ‘디데이’ 우승팀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출신 ‘필로토’
10주년을 맞이한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5월 ‘디데이(스타트업 데모데이)’ 우승팀은 필로토(대표 이다영)가 수상했다.
필로토는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친근한 AI 캐릭터가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 시간, 시청 자세 등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도와주는 사용 습관 교육 AI 솔루션 개발사이다. 대표인 이다영씨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C랩 인사이드’)을 통해 창업 아이템을 고도화하고 불과 한 주 전 퇴사와 함께 스핀오프(분사창업)를 결정한 창업자다. 필로토는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3~9세 유·아동의 28.4%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며,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 교육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이 과의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됐다. 필로토팀은 “유·아동은 세상 모든 것이 살아 있다”고 믿는 물활론적 사고(物活論的 思考)를 한다는 데 착안, 스마트 기기 속에 살고 있는 AI 캐릭터가 친구처럼 아이와 대화하는 사용 습관 교육 솔루션을 개발했다.
AI 캐릭터는 아이의 언어 발달 수준을 파악해 눈높이에 맞춘 쉬운 표현으로 대화한다.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스스로 사용 시간을 정하고, 종료할 수 있도록 유도해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게 도와준다. 스마트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거나 장시간 시청 시 눈 운동을 시켜주어 거북목, 시력 저하 등을 예방한다. 또 유해 콘텐츠가 감지되면 차단한다.
필로토는 개발 초기부터 소아정신과 전문의,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유·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만들었다. 또 임상 실험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 개선과 자기 조절 능력 향상 효과를 검증했으며,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다영 필로토 대표는 “전 세계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도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을 수상한 필로토는 디캠프, 프론트원 최장 1년 우선 입주, 최대 3억원 투자 우선 검토 혜택을 받게 된다.
이날 필로토 외 유튜브 쇼핑 영상에 등장하는 패션/뷰티/테크 분야의 패션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간편하게 제공하는 ‘봄봄’, 전국 소매 상인과 남대문 도매 상인이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남도마켓’, 담보 없이 대출 가능한 현금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티카’, 웹툰 제작자를 위한 독자 반응 분석 솔루션 개발사 ‘오늘의웹툰’, 초기 스타트업과 고급 인력을 리포트 파트타임으로 매칭해주는 채용 플랫폼 ‘DIO’ 등 초기 스타트업이 무대에 올랐다. 이중 남도마켓은 청중상을 수상했다.
한편 디데이는 매달 마지막 목요일에 개최되었는데 이번 행사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설립일인 5월 24일에 맞춰 선릉 디캠프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오프라인 청중 100여명이 행사장에 자리했으며 심사위원으로는 프라이머, 롯데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대표 및 심사역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