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담론 나눈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2022’ 성료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9일과 10일 이틀간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2022’가 마무리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140여 개 스타트업 유관 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외 벤처투자자(VC) 및 액셀러레이터(AC), 대기업 CVC, 등 주요 투자자 뿐만 아니라 공공 기관, 대학교 관계자들도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 주요 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습을 보여줬다.
컨퍼런스는 총 4개 트랙, 20개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첫째 날 키노트는 보스턴컨설팅 그룹(BCG) 최인혁 대표 파트너가 연사로 나서 카카오모빌리티 사례를 들어 자본시장이 바라는 성공적인 내러티브의 요건을 발표했다.
이어지는 ‘바람직한 스타트업 생태계’ 세션은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일어난 1년간의 변화를 살펴봤다. 최항집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유정호 KB인베스트먼트 그룹장, 김천수 파라마크벤처스 대표가 각각 한국, 동남아시아,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지난 1년간 일어난 스타트업 관련 주요 사건을 전했다. 트랙 마지막에는 임정욱 TBT 벤처파트너의 사회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두 번째 트랙인 ‘구성원이 바라본 생태계’에서는 강지호 앤틀러코리아 대표파트너가 ‘글로벌 VC가 보는 한국의 얼리 스테이지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트랜드와 국내 트랜드를 비교하며 향후 미래를 전망했다.
그는 “기술력으로 무장한 MZ세대가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날로 발전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섹터의 파괴와 재창조가 일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5년까지 100개의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하용호 데이터오픈 대표가 스타트업 CEO 입장에서 바람직한 VC의 역할을 제언했다. 이철민 파트너스 대표는 VC와 PE간 빅블러(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의 경계가 뒤섞이는 현상) 현상을 분석해서 발표했다. 이동열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사법당국의 시선과 사법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팁을 공유했다. 두 번째 트랙의 대담 사회는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맡아 진행했다.
둘째 날인 10일 오전은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의 ‘비게임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으로 시작됐다. 하이퍼커넥트는 지난해 매치그룹에 2조 원에 피인수된 바 있다.
안 대표는 인수합병 과정이 모두 비다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비유학파 엔지니어와 영어를 못 하는 토종 창업팀이 글로벌 소셜&데이팅 부문에서 탑랭커가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또한 7차례의 창업 경험을 통해 세운 경영 철학 ‘사업은 실패해도 경영은 실패하면 안 된다’도 소개했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 메인 주제인 ‘CVC(기업형 벤처캐피털)’과 관련된 세션들이 진행됐다.
CVC는 대기업이 출자한 VC를 뜻한다. 일반 VC와의 차이점이라면 모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이익이 되거나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기업은 CVC 활동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나 우수한 기술 개발을 가진 스타트업을 지원하다가 모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면 M&A를 하기도 한다. 엑싯(exit, 출구전략)의 또다른 통로가 생기고, 대기업의 기존 네트워크를 이용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환영한다.
이상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펫프렌즈 케이스로 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소개했고,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두자 총괄은 CVC가 던지는 7가지 질문과 답변을 했으며 신성우 현대자동차 상무는 현대차의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설명했다. 패널토론은 김도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장(국민대학교 교수)이 맡아 CVC의 현황을 짚었다.
마지막 트랙은 스타트업 VC인 두나무앤 파트너스 임수진 파트너, 스마트스터디 이현송 대표, 쿠팡 정상엽 전무, 우아한형제들 주종호 이사가 연사로 나서 각 기업의 스타트업 철학을 공유했다. 패널토론은 남보현 HGI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